스마트폰 필요 없는 VR 헤드셋

2017-12-04 10:25


 

삼성은 이미 기어 VR (Gear VR)과 함께 모바일 가상 현실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이제는 새로운 헤드셋인 HMD 오딧세이(Odyssey)를 발표했다. 오딧세이는 휴대폰을 밀어 넣을 필요가 없다. 때문에 윈도우 기반의 혼합현실 플랫폼에서 실행되며 이에 따라 레노보와 델과 같은 기기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혼합 현실 플랫폼을 VR 게임 센터의 중심에 자리 매김시키고 있다. 체감하는 느낌과 하드웨어는 기존 기어 VR이나 구글의 데이드림 뷰와 같은 스마트폰 기반 기기보다 훨씬 앞서 있지만 (적어도 현재는) 오큘러스 리프트나 HTC의 바이브와 같은 하이엔드, 룸-스케일 제품만큼 몰입감이 뛰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 

 

윈도우즈 혼합 현실의 또 다른 핵심 기능은 하드웨어 간에 장벽이 없는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즉, 서로 다른 회사가 서로 다른 헤드셋과 악세서리를 출시하여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발표된 모든 헤드셋은 지금까지 순수한 VR 장치였지만 '혼합 현실'이라는 별명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홀로렌즈(HoloLens)와 같은 증강 현실 시스템을 생태계에 통합하기 위해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음을 암시하기도 한다. 

 


 

삼성 HMD 오딧세이는 마치 혼합현실 먹이 사슬의 꼭대기에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HP, 델, 레노버 및 에이서의 다른 헤드셋은 LCD 스크린을 사용하지만 삼성은 듀얼 AMOLED 디스플레이로 전환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밝은 색상과 깊은 색감의 검정색을 구현한다. 각 화면은 3.5 인치로 1,440 x 1,600의 해상도와 최대 90Hz의 화질을 보인다. 이러한 사양은 확실히 다른 윈도우즈 기반의 헤드셋보다 약간 높으며, 오디세이의 110도의 시야 또한 마찬가지다.

 

HMD 오디세이의 두뇌는 스마트폰 대신에 윈도우즈 10을 실행하는 PC 또는 노트북에서 나오며 이는 4m 길이의 HDMI 및 USB 케이블을 통해 헤드셋에 연결된다. 밖으로는 HMD 오딧세이에는 내장형 마이크 및 서라운드 사운드 헤드폰과 6차원 자유도(6 Degrees of Freedom, 6DOF)를 갖는 모션 센서가 있어 착용자의 움직임을 안쪽에서부터 추적한다. 즉, 사용자는 방의 주위에 외부 센서를 설치하지 않고도 전후 좌우,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으며, 3차원으로 머리를 기울이거나 회전시킬 수 있다.

 


 

HMD 오딧세이 컨트롤러는 마치 오큘러스 터치 디자인 스쿨에서 온 것 마냥 모든 다른 회사의 컨트롤러와 생김새가 비슷하다. 이 제품은 버튼, 트리거, 썸 스틱이 달린 작고 지팡이 모양의 장치로, 헤드셋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도록 상단 주위의 큰 링에 부착되어 있다. 헤드셋과 동일한 6DOF 센서가 있으며 2개의 AAA 배터리로 전원이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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