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인가 오토바이인가? 스스로 균형 잡는 혼다의 모터 사이클

2017-12-06 18:52


 

혼다는 오토바이를 처음으로 접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특별 제작 오토바이를 선보였다. 이 모터 사이클은 45회 도쿄모터쇼에서 혼다의 전시품 중 하이라이트였다.

 


 

혼다 라이딩 어시스트-e (Honda Riding Assist-e)라고 불리는 기술이 채용된 이 전기 모터 사이클은 무게 중심이 낮고 당연히 좌석 높이도 상당히 낮다. 무엇보다도 가장 흥미로운 기능은 자체 균형 조정 기술이다. 이미 오토바이를 능숙하게 타는 사람들에게는 오토바이를 얼마나 기울이며 탈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별 의미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고속 주행에서는 별 상관없는 균형 잡기 문제도 저속에서는 크게 부각될 수 있다. 특히, 소형보다는 대형 오토바이일수록 그렇다. 혼다의 균형 잡기 기술은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에서 파생된 것으로, 바이크의 속도가 매우 낮을 때, 혹은 정지해 있을 때만 균형을 잡는다.

 


 

혼다가 도쿄 모터쇼에서 선보인 이 모터 사이클은 단순히 오토바이라기보다는 마치 로봇에 더 가깝다는 인상이다. 혼다의 휴머노이드 로봇공학 기술의 균형잡기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기존 방향과 균형을 잡는 데 쓰이는 자이로스코프는 소형화에 한계가 있다. 또한, 오토바이의 경우, 방향을 틀거나 할 때 차체의 기울기를 안쪽으로 기울여 줘야 하는데 자이로스코프를 활용하는 균형잡기에서는 이 부분이 오히려 방해가 되기도 한다. 

 


 

혼타의 라이딩 어시스트는 앞바퀴의 전방 각도를 완만하게 혹은 급하게 조절하여 속도에 따른 균형감을 조절할 수 있다. 저속에서는 앞바퀴의 각도를 완만하게 하여 균형 유지가 용이하도록 해준다. 반대로, 고속에서는 관성에 의한 자체 균형력이 작용하므로 각도를 급하게 하여 휠베이스를 짧게 한다. 

 

라이딩 어시스트는 저속에서 심지어 운전자 없이도 오토바이가 스스로 균형을 잡고 주행한다. 계기판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터 바이크가 초보자의 각기 다른 레벨에 맞게 구성될 수 있음도 알 수 있다. "모드 4"로 표시되어 최소한 4 가지 모드가 표시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토바이가 특정한 경사 각도로 작동하고 특정 속도에서 비활성화되도록 구성이 가능함을 나타낸다.

 


 

종합적으로, 이 모터 바이크의 비전통적인 모습으로 보건데 보통의 초보 라이더용 바이크는 물론 아니다. 혼다 이름이 의미가 있는 아주 특별한 바이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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