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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영의정 | 03-11 11:25 | 조회수 : 406 | 추천 : 0

ILCA-99M2 | Aperture Priority | 70.00mm | ISO-100 | F2.8 | 1/3200s | +1.30 EV | Centre Weighted Average | Manual WB | 2021-03-06 12:18:23

그리움

바래진 갈대사이로
우뚝 서서
희미해진 그대 추억
봄볕인양
내려 앉는 오후.

산그리메처럼
오버 랩 되는
서글픈 기억들 속에
아련히 다가오는
맑은 그대 눈동자.

얇은 얼음 갈라지듯
내 마음 호수
천갈래 금이 가

긴긴 밤
봄을 앓습니다.

왜 봄날에는
모든 추억들이
아득하게 밀려올까요?

아지랑이 때문일까요,
연노랑, 연초록 생명때문일까요?

쌓이고 쌓인
마음의 먼지
눈물로 씻어 내려고

그래서 일까요?

다시금
천진난만했던
그 시절로 데려가 주세요.

이제는 항상
그렇게 살고 싶어요.

저 강물처럼
평화롭고
고요하게
천천히 흘러가고 싶어요.

그리하여
금빛으로 빛나는
강물이 되어
황혼을
맞이하고 싶어요.

이 봄날
멍하니 강둑에 앉아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버드나무를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2021년 03월 11일 영의정 생각.


★ 영의정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57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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