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ra (오페라)는 본래 이탈리아어로 '작품' 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Opera'의 어원은 라틴어로 'Opus'. 현재도 'Magnum opus', 'Opera Magna'는 "대작" "걸작"의 의미로 사용 되고 있는데 토키나는 "작품" "걸작"을 창조하기 위한 렌즈 라는 의미를 opera에 담았으며 SLR 카메라 용 프리미엄 렌즈 시리즈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Opera50.4 는 토키나 역사에서도 상당히 의미가 큰 렌즈다. DSLR 캐논/니콘 풀사이즈 카메라를 위한 F1.4 대구경 설계에 토키나 프리미엄 AF 렌즈 브랜드인 Opera의 포문을 연 렌즈다. 화질 위주의 광학 설계 덕분에 렌즈 무게가 다소 있지만, DSLR 바디와의 균형이 좋고 과거 토키나 렌즈 디자인을 깨끗이 벗어 던진 날렵한 몸매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 렌즈는 단순히 스펙만 F1.4를 내세운 렌즈가 아니라 렌즈 설계, 코팅, 광학 성능 등 모든 부분에서 최신 광학 기술을 도입하였다. 그 결과 광학 성능 완성도가 상당히 뛰어나며 F1.4 에서의 우수한 화질. 그리고, 예쁜 빛망울을 비롯하여 왜곡 억제까지 정말 우수해, 표준 단 렌즈로 일상의 작품 활동을 즐기는 사진가들에게 강력 추천되고 있다. 특히, 이번 토키나 리뷰를 통해 강력한 왜곡 억제와 예쁜 배경 정리로 인해 인물 사진용으로서 상당한 매력을 지닌 표준 단 렌즈라는 생각이 들었다.

센서의 초 고화소 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리개 개방 부근에서도 높은 광학 성능을 실현시키고 우수한 콘트라스트를 중심으로 한 광학 설계로서 유리 몰드 비구면 렌즈 1 매, 초 저분산 유리 3 매를 이상적으로 배치 및 최적화하여 각 수차를 균형 있게 제거하고 있다. 토키나가 이 렌즈로 어필하고 있는 것은 단 초점 렌즈 특유의 콘트라스트와 입체감 있는 묘사로서 토키나 렌즈의 부드러운 색감과 배경 뭉개짐 등 철저히 화질에 집착한 렌즈다. 이런 우수한 광학 성능과 함께 기존의 DSLR용 토키나 렌즈들을 연상시킬 수 없는 완전히 바뀐 매끈한 디자인이 호기심까지 유발시킨다.

참고로 Opera50.4 렌즈는 펜탁스의 최신 스타 렌즈인 HD PENTAX-D FA ★ 50mmF1.4 SDM AW와 코팅만 다를 뿐, 동일한 광학 구조에 같은 광학 성능을 지니고 있다. 아래 첫 번째 MTF 곡선은 F1.4 기준의 그래프이며 그 아래 F4.0 MTF 그래프를 보면 구석 부까지 화질이 충분히 개선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F8.0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화질 표현을 지니고 있다. 실제 화질도 이론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Opera50.4에 탑재된 신개발 ELR 코팅 (Extremely Low Reflection)은 초 저 굴절률 막 형성 과정을 통해 나노 크기의 다공체가 초 저 굴절률 막을 형성하고 있으며 새로운 다층막 코팅막 설계에 의해 기존의 코팅을 뛰어 넘은 저 반사 특성을 실현했다. 또한, opera 시리즈는 렌즈의 초점 거리 및 특성에 맞춘 새로운 코팅을 채용했다고 한다. 그 결과 각 렌즈마다 이상적인 코팅으로 인해 렌즈의 묘사력을 더욱 높였다.

또한, 방진 · 방적 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마운트 부의 고무 실링 외에도 기존 렌즈들과는 다르게 경통 내에도 방진 방적 처리를 실시했다. 아울러 AF 조작성을 위한 링 형 초음파 모터를 채용했다. 실제 듀얼 픽셀 CMOS AF를 탑재한 미러리스 바디와 DSLR 모두에서 AF에 불편함을 느낀 적은 없다.

Opera의 첫 느낌은 기존의 토키나 렌즈를 연상시킬 수 없을 만큼 새로웠다는 것이다. 기존의 클래식한 금띠나 클러치 기구도 없으며 최근의 트랜드에 맞게 심플 깔끔한 디자인으로 마감했다. 단 렌즈의 조작성을 위한 넓은 초점링, 거리계 창, AF/MF 전환 스위치 등이 마련되고 있으며 겉 재질 역시 무광택으로서 촉감은 SF 코팅을 연상 시키기도 한다. 흠집에는 다소 약한 면모가 느껴져 날카로운 물체 등에는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무게 역시 다소 있지만 DSLR에 마운트 하면 누가 봐도 날렵함과 균형까지 잘 잡혔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캐논과 니콘 용을 비교해 보면 마운트 부 디자인이 조금 다른데 니콘 용은 부드럽고 둥글며 캐논 용은 각지고 힘이 느껴진다.

후드도 매끈하고 길게 잘 빠진 몸매. 필터는 72mm를 사용, 거리계 창이 있어 파인더 없이 초점 거리를 참고하여 빠르게 스냅을 즐길 수 있다. 렌즈 전면에 글자도 없고 전체적으로 정말 산뜻하고 심플한 스타일을 추구했다는 생각.

콤팬트한 가성비 표준 단 렌즈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묵직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막상 손에 쥐어 보면 바디와의 균형이 참 좋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고 초점링도 넓어 조작이 편하다. 최대 지름 80mm에 렌즈도 날렵하고 길기 때문에 왼손 파지감이 좋다. 후드는 거꾸로 장착해도 초점 링 조작이 가능했다.

포커스 링의 회전 방향도 니콘, 캐논 정품 렌즈의 회전 방향에 맞게 설계하여 위화감 없이 조작이 가능하며, AF/MF 전환 스위치의 위치도 적절해 초점 모드 전환 조작도 빠르다. 당연히 풀타임 매뉴얼 포커스도 지원. 초점 조작 시 안쪽의 렌즈만 움직이는 인터널 포커스로 외관의 변화는 없다.

후드를 보면 필터 창이 마련되어 CPL 필터 등을 장착했을 시 후드 제거 없이 필터 조작이 가능토록 배려되고 있다. 후드 필터 창 BH-726c 는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

렌즈 만의 무게는 스펙상 950g인데 오차 -1g ~ +1g의 저울로 재어본 캐논 마운트용 실 측정 렌즈 만의 무게는 스펙보다 많이 가벼운 926g을 나타냈다. EOS 5D Mark IV에 마운트하여 촬영 시에는 약 1856g을 나타냈으며 풀사이즈 미러리스인 EOS R에 어댑터와 함께 마운트하여 촬영 시에는 1734g이었다.

캐논의 첫 풀사이즈 미러리스인 EOS R 과의 조합도 좋다. 라이브 뷰 촬영 시의 AF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기 때문에 EOS R과 어댑터가 있는 분들은 토키나 Opera 50.4를 고려해봐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본 리뷰에도 EOS R 로 촬영한 샘플들이 다수 첨부되어 있다.

조리개 날개는 9매 원형으로서 특히 조리개 개방 시의 빛 망울 표현이 예뻐 인물을 돋보이게 해주며 빛 갈라짐 역시 18매로 보기 좋게 표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