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인물 촬영 시의 Eye Detection AF 성능과 움직이는 피사체 추적 성능으로 비교 설명되고 있으며 실제로도 동체 촬영시 매우 유용한 성능으로 버전업 시켜주는 펌웨어였다. 특히 Eye Detection AF 성능은 기존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좋아졌는데 화면 속에 인물의 전신과 함께 배경이 넓게 들어오는 구도에서도 눈을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화면 속에 작게 들어오는 피사체를 잡아 계속 추적하는 성능 역시 월등히 좋아졌다. 참고로 캐논과 팝코넷의 테스트 자료들은 사진 촬영에 관한 것들이지만 Eye Detection AF 성능 등을 포함하여 동영상 촬영 시에도 펌웨어 개선 항목이 적용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아래는 얼굴+트래킹 Servo AF 설정에서 Eye Detection AF의 성능을 펌웨어 후(왼쪽) 펌웨어 전(오른쪽) 바디의 촬영 화면을 동시 캡쳐 비교해본 영상이다. Servo AF 에서 반셔터를 유지하다가 중간에 연사까지 동시에 실시해본 것으로서 Eye Detection AF 동작 범위나 빠르기, AF 프레임 표시 지연 등도 함께 비교 살펴볼 수 있다.

위는 RF24-105mm F4L IS USM 렌즈를 활용한 것이지만 밝은 렌즈 사용 시에는 Eye Detection AF 성능이 더 중요게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 얼굴이 비스듬한 각도의 경우 얼굴 전체에 AF 표시가 되면 앞쪽 눈에 초점이 잡혔는지 뒤쪽 눈에 초점이 잡혔는지 불안한 경우가 발생, 이 때는 1포인트 AF(스팟) 으로 다시 설정 후 내가 원하는 눈에 정확히 AF 프레임을 위치하여 촬영하곤 했다. 그런데 이제는, Eye Detection AF로 촬영해도 얼굴이 보이는 웬만한 구도에서는 원하는 눈에 자동으로 AF가 잡히기 때문에 촬영에 임하는 마음 자체가 확실히 편하고 찬스도 덜 놓치게 된다. 물론 Eye Detection AF 가 작동하는 상황에서는 AF 지점을 좌안, 우안에 임의 수동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아래는 심도를 더욱 얕게 표현할 수 있는 RF50mm F1.2L USM 을 활용, 펌웨어 전과 후의 Eye Detection AF 성능을 얼굴+트래킹 Servo AF 설정으로 비교 촬영해본 것이다.(각각 따로 촬영)

동시 화면 캡쳐 비교는 아니지만 펌웨어 전(오른쪽 영상)의 경우 상반신 구도를 벗어나는 즉시 Eye Detection AF가 아닌 얼굴 AF로 동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펌웨어 후(왼쪽 영상)에는 인물이 상당히 멀게 느껴지는 구도에서도 Eye Detection AF가 동작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얼굴이 작은 아이들을 촬영하는 아빠 사진사 분들에게도 유용하게 느껴질 펌웨어가 아닐까 싶다.

펌웨어 후 바디의 AF 프레임이 보다 빠르고 민첩하게 반응한다. 비단 Eye Detection AF 프레임 뿐 아니라 다른 피사체의 AF 프레임 움직임 역시 마찬가지. 기존에는 AF가 제대로 추적하고 있는지 확인에 다소 불편이 있었는데 그것이 많이 해소되었다. 반 셔터 시는 물론 연사 중 AF 프레임 디스플레이 또한 지연 현상이 개선되었다. (아래)

비교 영상만으로도 AF 프레임 지연 현상 개선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데 같은 순간의 동일 장면 프레임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더 크게 실감할 수 있다. 연사 촬영 중 추가로 개선된 점도 느낄 수 있었는데 펌웨어 후 동체 추적 Servo AF 연사 촬영 시 상황에 따른 측광이 더 민첩하게 반응하는 느낌이었다. 예를 들어 얼굴이 어두워지는 경우는 밝게, 얼굴이 밝아지는 경우 살짝 어둡게 측광 하는 그 순간이 전반적으로 좀 더 빨라진 느낌을 받았다. (아래)

이는 피사체 인식 알고리즘 개선에 의한 것으로서 색상과 패턴, 밝기, 피사체 거리 등을 포함한 공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더욱 빠르게 처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포착하려는 피사체의 색상이 주변 환경과 대비가 큰 경우 추적 성능이 향상되며 피사체가 너무 빠른 경우나 먼 경우 추적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AF 프레임 표시 지연 개선과 함께 원거리 피사체 촬영 편의성이 확실히 좋아진 것은 기정 사실이다.아래는 펌웨어 이후와 이전 바디의 피사체 추적 성능 비교화면으로서 카메라를 움직이지 않고 동체 추적 시작 프레임을 임의로 변경, 피사체를 추적할 수 있는 성능을 비교한 것이다.

카메라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 동체 추적 촬영을 하는 경우 동체 추적 시작 프레임의 위치와 셔터 타이밍이 중요한데 이러한 환경에서도 촬영 성공률이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비교 예제처럼 피사체가 화면 속에 다소 작게 보이는 경우에도 피사체 추적 성능이 좋아졌다. 펌웨어 전은 피사체가 화면 속에 어느 정도 크게 들어와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피사체를 잘 잡았다 하더라도 AF 프레임이 커지거나 다른 곳으로 튀는 경우가 있었다. 결국 펌웨어를 실시하면 보다 다양한 촬영 환경을 커버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펌웨어 업데이트는 실 촬영에서 꽤 큰 편의성을 제공해줄 것이기에 EOS R 사용자들에게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펌웨어 테스트 이후 개인적으로는 인물 촬영에서의 Eye Detection AF 인식 성능 개선이 가장 유용하게 느껴졌으며 다양한 피사체에 대한 동체 추적 촬영 성능도 개선되었다는 점에서 관련 촬영을 즐기는 분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다. 게다가 앞으로 발매될 RF 마운트 용의 망원 줌 렌즈를 활용하면 그 장점이 더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다. EOS R 시리즈를 사용 중인 아빠 사진사 분들께도 꽤 유용한 펌웨어가 될 듯.

캐논이 광학뷰가 아닌 라이브 뷰와 EVF로 촬영을 하는 풀사이즈 미러리스에 진출하면서 라이브 뷰 촬영 인터페이스 진화에 꾸준히 신경 쓰고 있다. 캐논이 어떤 점에서는 더 편리한 조작을 지닌 장점들도 있기에 앞으로의 더욱 흥미진진한 경쟁 구도를 위해서도 사용자 위주의 퍼포먼스로 꾸준히 진화해 가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