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캐논 RF100mm F2.8 L MACRO IS USM 리뷰 / 사용기

2021-07-08 16:01 | 조회수 : 106,660 | 추천 : 0

RF100mm F2.8 L MACRO IS USM

“왕위의 계승.”
새로운 RF 마운트 매크로 렌즈 RF100mm F2.8 L MACRO IS USM를 소개하는 캐논의 목소리에 어느때보다 자신감이 넘친다. EF 마운트 최고의 렌즈 중 하나로 손꼽히며 DSLR 시대 캐논의 절대 권력을 이끌었던 EF100mm F2.8 L IS USM 일명 ‘백마엘’이 12년만에 RF 렌즈로 귀환했기 때문. RF100mm F2.8 L MACRO IS USM 렌즈의 등장은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정복을 향한 캐논의 행보 중에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12년만에 돌아온 백마엘 RF100mm F2.8 L MACRO IS USM 렌즈는 새로운 시대와 포맷에 대응하는 초고화질과 기존의 틀을 깨는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1:1 등배 접사를 뛰어 넘은 세계 최초 1.4배 접사와 최대 8스톱 보정 효과의 하이브리드 IS, 고성능 AF 시스템 나노 USM로 최고 수준의 촬영 성능을 달성했다. 보케 효과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는 SA 컨트롤 링은 매크로 렌즈의 가능성을 다방면으로 넓히는 장치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고의 미러리스 카메라 EOS R5와 새로운 백마엘로 바라보는 우리 주변의 작지만 큰 세상이 어느 때보다 기대된다. 아마도 이것이 2021년을 넘어 미러리스 카메라 역사에 기록 될 조합이기 때문 아닐까?

* 팝코넷은 본 콘텐츠 제작을 위해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로부터 해당 렌즈와 EOS R5 카메라를 무상 대여 받았으며 리뷰 포스팅 후 대여 제품 반납과 함께 소정의 리뷰 제작 수고료를 지급받습니다.

* 리뷰에 첨부된 촬영 샘플은 후보정이 가해지지 않은 리사이즈 본입니다.

RF100mm F2.8 L MACRO IS USM
RF100mm F2.8 L MACRO IS USM
RF100mm F2.8 L MACRO IS USM
RF100mm F2.8 L MACRO IS USM

극강의 화질 / 발군의 퍼포먼스
매크로 렌즈의 새 기준

100mm의 초점거리와 F2.8-32의 조리개 값, 67mm의 필터 규격 등 EF100mm F2.8 L IS USM 렌즈와의 공통점이 보이긴 하지만 속을 뜯어 보면 렌즈 구성부터 촬영 성능, 크기, 무게 등 RF100mm F2.8 L MACRO IS USM는 EOS R 시스템에 맞춰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렌즈다.

RF100mm F2.8 L MACRO IS USM EF100mm F2.8 L MACRO IS USM
마운트 캐논 RF 마운트 캐논 EF 마운트
화각 (대각) 24° 24°
렌즈 구성 13군 17매
RF100mm F2.8 L MACRO IS USM
12군 15매
RF100mm F2.8 L MACRO IS USM
조리개 날개 9매 원형 조리개 9매 원형 조리개
최대 조리개 F2.8 F2.8
최소 조리개 F32 F32
최단 촬영 거리 0.26m 0.30m
최대 촬영 배율 약 1.4배 약 1배
손떨림 보정 최대 8스톱 보정(EOS R5)
최대 5스톱 보정(EOS R/RP)
최대 4스톱 보정(지원 기종)
최대 2스톱 보정(미지원 기종)
방진 방적 지원 지원
필터 사이즈 67mm 67mm
최대 지름 약 φ81.5mm 약 φ77.7mm
길이 약 148mm 약 123mm
무게 약 730g 약 625g
MTF RF100mm F2.8 L MACRO IS USM RF100mm F2.8 L MACRO IS USM

무엇보다 매크로 렌즈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최대 배율이 1.4배로 기존 1:1 등배 접사 렌즈인 EF100mm F2.8 L IS USM을 크게 뛰어 넘었다. 손떨림 보정 장치의 성능 역시 두 배 가량 강력해져 근접 촬영에서 보다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해졌다. UD 렌즈 등 고급 구성 요소를 포함한 새로운 렌즈 설계로 이미지 품질 역시 이전 모델보다 향상됐다. 특히 개방 촬영의 주변부 이미지 품질이 크게 향상된 것이 눈에 띈다.

세계 최초* 1.4배 매크로 촬영
(*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응하는 AF 교환식 렌즈 중. 2021년 4월 13일 캐논 조사 기준)

Canon_RF100MACRO

RF100mm F2.8 L MACRO IS USM 렌즈는 1.4배 최대 배율이라는 매크로 렌즈의 신기원을 열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용 AF 렌즈로는 최초이자 유일한 성능. 1:1 등배 접사를 지원하는 EF100mm F2.8 L IS USM 렌즈는 별도의 익스텐션 튜브를 장착해 최대 1.37배 촬영이 가능했지만 RF100mm F2.8 L MACRO IS USM 렌즈는 액세서리 없이 그보다 더 큰 배율로 촬영이 가능하다. 이는 피사체가 실제 크기보다 약 1.4배 더 크게 이미지 센서에 기록된다는 것. 대략적인 수치로 비유하면 손가락 한 마디만 한 작은 피사체로 화면 전체를 채울 수 있는 성능이다.

최대 배율 1.4배 촬영시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
[ 센서면에서 약 26cm, 렌즈 끝에서 약 8.6cm ]

Canon_RF100MACRO RF100mm F2.8 L MACRO IS USM

최단 촬영 거리는 1:1 등배 접사 촬영 시 28cm, 1.4배 촬영 기준 26cm까지 짧아진다. 이는 이미지 센서와의 거리로 대물 렌즈와의 거리(워킹 디스턴스)는 이보다 짧은 약 11.2cm, 8.6cm이다. 만약 렌즈 후드를 결합할 경우 체감 촬영 거리는 후드 끝과 닿을 듯할 정도로 가까워진다.

최대 1.4X 매크로 촬영 테스트

기존 1:1 등배 접사 렌즈를 경험한 사용자들에게도 RF100mm F2.8 L MACRO IS USM의 1.4배 촬영 배율은 놀랍게 느껴질 것이다. 다양한 피사체에 다가가며 반셔터를 누르는 동작에서 이 렌즈는 늘 예상과 기대를 뛰어 넘는 근접 촬영 능력을 보였고 화면 가득 찬 피사체 속 섬세한 묘사는 놀라움을 안겼다. 익숙한 풍경과 물건을 유심히 들여다보며 낯선 세상을 탐험하는 매크로 렌즈의 본질이 이런 것 아닐까.

Canon_RF100MACRO RF100mm F2.8 L MACRO IS USM

더욱 즐거운 것은 이 렌즈의 결과물이 EOS R5의 4500만 화소 이미지로 기록 된다는 것. 때문에 이미지를 확대하며 촬영 당시에는 볼 수 없었던 더 미세한 구성원과 움직임, 보다 작은 세상을 재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매크로 촬영 시 조리개 값에 따른 심도 표현 ( 0.26m 최단 촬영 )
< 이미지의 좌우 또는 아래 흰색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

  • F2.8
  • F4.0
  • F5.6
  • F8.0
  • F11
  • F16
  • F22
  • F32

피사체와의 거리가 매우 짧은 매크로 촬영에서는 높은 조리개 값에서도 심도가 너무 얕게 표현돼 촬영을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반면 주제를 강하게 부각시키기 위해 F2.8의 개방 조리개 값을 의도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최단 촬영 거리인 26cm에서 촬영한 조리개 별 심도 변화를 통해 그 차이를 확인해 보자.

RF100mm F2.8 L MACRO IS USM
RF100mm F2.8 L MACRO IS USM
RF100mm F2.8 L MACRO IS USM
RF100mm F2.8 L MACRO IS USM
RF100mm F2.8 L MACRO IS USM
RF100mm F2.8 L MACRO IS USM

포커스 브리딩 감소

포커스 위치에 따라 이미지 화각이 미세하게 변하는 포커스 브리딩 현상은 매크로 촬영에서 도드라지기 마련이다. 캐논 RF100mm F2.8 L MACRO IS USM 렌즈는 이 포커스 브리딩을 이전 모델 대비 약 50% 감소시켰다.

Canon_RF100MACRO

(*캐논 공식 자료)

포커스 브리딩이 심할 경우 초점 영역이 변경될 때마다 카메라의 위치를 변경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동일한 1:1 촬영 기준 RF100mm F2.8 L MACRO IS USM 렌즈의 촬영 범위 변화는 1mm로 EF100mm F2.8 L IS USM의 2mm의 절반으로 줄었다. 구도 재 설정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수준까지 향상된 것. 이를 통해 한결 쾌적한 매크로 촬영이 가능해졌다.

포커스 위치에 따른 화각 변화(포커스 브리딩) 테스트

위 영상은 1.4배 최대 배율 환경에서 진행한 포커스 브리딩 테스트로 주변부 프레임 변화가 다소 눈에 띄지만 그 수치가 미미하고 얕은 심도로 인한 배경 흐림까지 고려하면 전체 구도를 해칠 정도로 느껴지지 않는다. 기존 사용자들이 느꼈을 매크로 렌즈들의 단점을 보완한 꼼꼼한 개선점이다.

보케의 마법 SA 컨트롤 링

Canon_RF100MACRO

매 제품마다 혁신적인 변화를 소개했던 캐논 RF 렌즈들. RF100mm F2.8 L MACRO IS USM 렌즈의 무기는 구면 수차를 변경하는 SA(Spherical Aberration) 컨트롤 링이다. +와 - 두 방향으로 설정된 컨트롤 링을 조절하는 것만으로 보케의 경계를 부드럽거나 선명하게 바꾸고, 피사체의 윤곽을 부드럽게 묘사하는 소프트 효과를 추가할 수 있다.

Canon_RF100MACRO

SA 컨트롤 링 조작에 따른 구면 수차 변화 [ F2.8 ]

< SA ( - 4 ) > < SA = 0 > < SA ( + 4 ) >
초점이 맞은 부분 초점이 맞은 부분 뒤 초점이 맞은 부분 앞
SA 컨트롤링을
(-) 쪽으로
윤곽이 부드러워짐 보케의 윤곽이 부드러워짐 보케의 윤곽이 뚜렷해짐
SA 컨트롤링을
(+) 쪽으로
보케의 윤곽이 뚜렷해짐 보케의 윤곽이 부드러워짐

SA 컨트롤 링 조작에 따른 변화는 위 표와 같다. 피사체의 윤곽 표현이 부드러워지는 소프트 효과는 양쪽 모두에서 나타나지만 배경과 전경의 표현은 양쪽 설정이 상반되게 나타난다. (-) 설정은 배경 보케의 윤곽이 부드러워지고 전경의 보케는 뚜렷해지는 반면 (+) 설정은 배경 보케의 윤곽이 뚜렷하고 전경 보케 묘사가 부드러워진다.

SA 컨트롤 링 조작에 따른 구면 수차 변화 [ F2.8 ]

촬영 중 SA 컨트롤 링을 조작하면 이미지 변화를 LCD 화면과 뷰파인더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각각 4단계로 구분돼 있지만 단계마다 끊어지지 않고 부드럽게 돌아가는 방식이라 중간 단계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배경 보케를 강조하는 인물 촬영에서는 (+) 설정이 효과적이며 (-) 설정의 배경 묘사는 올드 렌즈의 회오리 보케를 연상시키는 재미있는 패턴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만 이 효과는 1.4배 매크로 촬영에서는 비활성화 된다.

SA 컨트롤 링 조작에 따른 구면 수차 변화 [ F2.8 / 인물 촬영 ]
< 이미지의 좌우 또는 아래 흰색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

  • SA = 0(표준위치)
  • SA = - 1
  • SA = - 2
  • SA = - 3
  • SA = - 4
  • SA = + 1
  • SA = + 2
  • SA = + 3
  • SA = + 4

SA 컨트롤 링 조작에 따른 구면 수차 변화 [ F2.8 / 보케 ] 샘플 #1
< 이미지의 좌우 또는 아래 흰색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

  • SA = 0(표준위치)
  • SA = - 1
  • SA = - 2
  • SA = - 3
  • SA = - 4
  • SA = + 1
  • SA = + 2
  • SA = + 3
  • SA = + 4

SA 컨트롤 링 조작에 따른 구면 수차 변화 [ F2.8 / 보케 ] 샘플 #2
< 이미지의 좌우 또는 아래 흰색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

  • SA = 0(표준위치)
  • SA = - 1
  • SA = - 2
  • SA = - 3
  • SA = - 4
  • SA = + 1
  • SA = + 2
  • SA = + 3
  • SA = + 4

EF100mm F2.8 L IS USM 렌즈가 인물 촬영용으로도 큰 인기를 누린 것을 반영한 것일까. RF100mm F2.8 L MACRO IS USM 렌즈의 SA 컨트롤 링은 보케 연출과 소프트 효과 등 여러모로 인물 촬영을 고려한 장치로 느껴졌다. 다양한 효과 역시 인물 촬영에서 가장 빛났다.

다만 SA 컨트롤의 경우 촬영 전 유의해야 할 점이 다수 있다. 캐논의 발표에 따르면 SA 컨트롤 링 조작에 따라 화각과 노출, 포커스 등이 변화한다. 효과 역시 조리개 값, 촬영 거리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반셔터 동작 전 SA 컨트롤 링 조작을 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Canon_RF100MACRO

SA 컨트롤로 인한 보케 형태 변화와 소프트 효과는 소프트웨어 보정 방식 아닌 광학 구조 변화에 의한 것으로 후보정으로 없애거나 RAW 파일에서 되돌릴 수 없다. 때문에 SA 컨트롤 링의 오동작을 방지하기 위해 경통해 전용 잠금 스위치를 경통에 배치했다. 표준 위치에서 잠금이 동작하므로 SA 컨트롤이 필요하지 않을 때 설정하면 효과적이다.

RF100mm F2.8 L MACRO IS USM
RF100mm F2.8 L MACRO IS USM
RF100mm F2.8 L MACRO IS USM
RF100mm F2.8 L MACRO IS USM
RF100mm F2.8 L MACRO IS USM

약 8스톱* 효과 이미지 안정화
하이브리드 IS (* EOS R5 기준)

EOS R5 등 손떨림 보정 장치가 내장된 카메라와 RF100mm F2.8 L MACRO IS USM 렌즈를 사용할 경우 캐논의 최신 하이브리드 IS가 활성화 된다. 최대 8스톱 가량의 손떨림 보정 효과로 매크로 촬영에서 문제 되는 시프트(Shift) 떨림과 일반 촬영에서의 각도(Angle) 떨림 모두에 대응하는 것이 장점. IBIS(In-Body Image Stabilization)가 탑재되지 않은 카메라에서도 약 5스톱의 손떨림 보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이브리드 IS ON/OFF 성능 비교 [ 1/6초, F6.3, ISO 100 ]

< IS 해제 > < IS 설정>

미세한 떨림과 흔들림에도 취약한 4500만 초고화소 촬영에서 하이브리드 IS는 훌륭한 서포터 역할을 한다.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필수적으로 흔들림이 발생하는 긴 셔터 속도에서도 높은 확률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산술적으로 1/250초의 셔터 속도가 필요한 환경에서 최대 1초까지 셔터 속도를 늘릴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이다. 다만 피사체와의 거리가 극단적으로 가까운 매크로 촬영, 높은 화소의 이미지에선 미세한 떨림도 결과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여유로운 셔터 속도 확보가 필요하다.

손떨림 보정 ON/OFF 동영상 안정화 비교

손떨림 보정 & 동영상 IS 안정화 비교

사진보다 영상에서 강력한 손떨림 보정 효과를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100mm 망원에서의 크고 작은 떨림이 렌즈의 손떨림 보정 설정만으로 상당 부분 해소되는 모습. 카메라를 들고 이동하는 핸드 헬드 촬영에서도 안정적인 프레임 유지가 가능했다. EOS R5의 디지털 IS까지 설정하면 짐벌 액세서리를 사용하는 것 못지 않은 안정감이 느껴진다. 프로급 동영상 촬영 성능을 갖춘 EOS R5과 영상 트렌드를 반영할 차세대 EOS R 시리즈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부분.

RF100mm F2.8 L MACRO IS USM
RF100mm F2.8 L MACRO IS USM
RF100mm F2.8 L MACRO IS USM
RF100mm F2.8 L MACRO IS U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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