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ak EasyShare V610

2006-06-19 20:11 | 조회수 : 79,848 | 추천 : 0

템플릿
 

 
 
| 6490이 언제 나왔더라…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볼까? 10배줌 고 배율 카메라의 치열한 경쟁이 있던… 당시 고 배율 카메라를 찾던 이들은 빠르고 날쌔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녀석에 손을 먼저 내밀었다.그리고 그 가운데 코닥의 DX6490이라는 놈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떠억~~하니 등장했다. '코닥? 코닥에도 이런 게 나오네...' 당시 필자는 코닥의 DX6490과 파나소닉의 FZ10을 양손에 들고 저울질을 하고 있었다. 우연치 않게 사용해 볼 수 있었던 두 라이벌. 그리고 친구는 올림푸스의 10배줌 카메라 750UZ를 구입했다. ' 야! 우리 서로 바꿔서 써보자. ' 기계적 성능은 단연 FZ10이었다. 다만 인터페이스에 있어서는 코닥이 좀 더 좋은 듯 했다. 올림푸스의 750은 몸짓도 가장 작고 전반적으로 무난한 카메라였다. DX6490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색감은 짱 인데 느리디 느린 녀석이었다. 말이 10배 줌이지 10배줌을 당기고 셔터를 누르고 있으면 윙~~윙~~윙~~ 거리며 한참을 헤매다 겨우 AF를 잡는…

 
 

 
 

아무튼 예전에 낑낑대던 시절을 지금 생각하면 웃겨 죽을 지경이다. 때문에 줌을 당기고 피사체를 잡으려면 여간 신중해야 하는 게 아니었다. AF가 잡힐 때쯤 피사체가 사라져 버리기 일쑤고 막상 찍은 사진을 리뷰 확대 해보면 흔들린 게 거의 절반 이상이고… 6490을 들고 있으면 같은 자리에서 한참을 앉아 있는 게 태반. 땀은 삐질 삐질 흐르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피사체를 하루 종일 따라다니다 지치고 아무튼 6490을 사용하는 동안 급한 성격마저 차분해 지고 카메라가 날 독하게 훈련시킨 탓인지 가장 날씬했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미운구석도 많았지만 그래도 나에게 진정한 내공이 뭔지 알려준 카메라중 하나가 바로 38-380mm의 6490이었다.^^

 
 

| 6490을 닮은 듀얼렌즈가 등장했다. 23mm라는 경이적인 화각을 지니고 있는 V570...다음으로 등장한 V610도 듀얼렌즈이긴 하지만 V570과는 그 컨셉이 다르다. 35mm기준 38-380mm 이것은 이전에 코닥에서 출시했던 고배율 카메라 DX6490, DX7590, Z650과 같은 스펙이다. 다만 하나의 렌즈는 표준 줌 렌즈이고 다른 하나는 망원용 줌 렌즈로써 둘을 합해 10배줌이 된다.손떨림 보정 기능도 없는 이런 콤펙트 디자인으로 과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성격또한 코닥의 기념비 적인 카메라 DX6490과 많이 닮았다.아무튼 V610역시 재미있는 녀석임에는 틀림없다.코닥에서 이런 기발한 제품을 계속 내놓다니... 제품마다 개성을 지니고 있는 코닥이야 말로 최근 평범한 녀석들을 내놓은 다른 브랜드와는 차별화 전략이 가장 돋보인다.

 
 
구분 V610

V570

CCD

1/2.5"형 600만 화소

1/2.5"형 500만 화소

듀얼렌즈

38∼114mm (F3.9-F4.4)130~380mm(F4.8-F4.9)

23mm (F2.8)39~117mm(F3.9-F4.4)

무게(보디)

160g

125g

크기

111 × 55.5 × 23.2 mm

101 × 49.8 × 20.4 mm

LCD

2.8인치 23만 화소 광시야각

2.8인치 23만 화소

ISO

ISO64,100,200,400,800

ISO64,100,200,400,800(사이즈 제한)

배터리(CIPA)

130장

150장

동영상

640x480(30fps) 촬영중 줌 가능

퍼펙트 터치

지원

미지원

블루투스

지원

미지원

파노라마

지원

지원

크레들 유무

없음

있음

연사

1.6fps 8장

2.3fps 4장

플래시 설정

저장됨

사용자 설정 모드에서만 저장

셀프 타이머

2초,10초,2Shot(10초,18초)

10초

 

 
 
| 가장 작은 고 배율 카메라.

미리 말하지만 V610은 초심자에게 쉬운 카메라는 아니다. 무조건 많이 당기고 흔들리지 않는 카메라를 찾는다면 V610을 더 이상 볼 필요도 없다. 왜냐면 그런 카메라는 다른 곳에 널려있기 때문이다. V610은 23mm 두께를 지닌 10배줌에 그리고 아웃포커싱이 뛰어난 카메라 중 가장 작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야 한다. 가령 높은 산에 올라 여기저기 구석구석을 촬영하고 싶다고 한다면 가볍고 멀리 당길 수 있는 것이 첫 번째다. 최근 파나소닉에서 선보인 콤팩트 고 배율 카메라 TZ1을 기다리는 이들이 있는데 아쉽게도 한국에는 정식 출시되지 않는다. TZ1이 나온다 해도 현재로써는 얇은 10배줌 카메라 하면 단연 V610이 된다. 손 떨림 보정이 있던 없던 고감도를 지원하던 안 하던 간에 말이다.

 
 
 

| 관건은 흔들림과 화질 일단 이런 디자인을 두고 조작성 등을 따진다면 필자도 할말 없다. V610은 누가 봐도 콤팩트 똑딱이다. 때문에 주요 관건은 10배줌 에서의 흔들림 극복과 화질이다. 필자는 리뷰에 앞서 두 가지 확실하게 얘기해주고 싶은 게 있다. 1. V570이 광각렌즈가 매력이라면 V610은 망원렌즈가 매력이다. 2. V610은 막 당기고 막 찍어도 잘나오는 카메라가 아니기 때문에 팁을 좀 알아야 한다. 결국 다른 코닥제품처럼 V610도 사용자의 연구가 필요한 녀석이다. 쉽지 않은 카메라를 내 것으로 만들려고 생각하니 괜히 신나지 않은가?^^ 샘플,글,편집:이형주 (nemoworld@popco.net)

* 첨부된 V610 샘플 사진들은 모두 리사이즈(포토웍스 샤픈+2)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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