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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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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라이카에서 개발한 35mm 필름 카메라인 M3는 카메라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소위 '명기'이다.
라이카 M3는 렌즈를 바꿀때 뷰 파인더의 프레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신기술을 채택해, 렌즈 교환시 별도의 뷰파인더를 장착했던 당시 카메라에 비해 대단히 편리했고, 때문에 프로 사진가들에게 큰 지지를 얻었다.
M3가 단종이 된 후에도 라이카는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와 일부 올드팬들에게 입소문으로 전해져 현재도 M3의 가격은 상당히 높은 편이며 중고로도 상태가 좋은 제품은 100만원대 중반을 호가하는 실정이다.
오리지널 제품을 직접 소유할 수 있다면 행복하겠지만 높은 가격과 구하기 힘든 것을 감안한다면 지금 소개하는 미녹스에서 내놓은 미니어쳐 버젼으로 어느 정도 위안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라이카 M3를 소유한다."
올드팬에게는 정말 가슴 떨리는 제안이 아닐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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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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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필름카메라 시절의 제품들을 디지털 버젼으로 다시 내놓는 것은 미녹스의 M3 가 최초는 아니다.
일단 라이카 M6를 베이스로 디지털로 컨버팅한 라이카의 디지룩스 2(파나소닉 DMC LC1)과 콘탁스의 똑딱이 명기 TVS의 디지털 버젼인 TVS 디지털, 올림푸스의 뮤 디지털, 캐논의 Kiss Digital, 라이카 D-LUX등
꽤 많은 제품들을 찾을 수 있다.
그외에 롤라이의 미니디지같은 경우도 찾을 수 있는데, 이 제품은 크기와 성능을 그대로 복원해 낸것이 아니라 제품을 미니어쳐화하여 기념품 정도로 제작한 제품이다.
미녹스도 이런 미니어쳐 제품을 2002년 내놓은 적이 있는데 바로 라이카의 M3이다.
이 제품은 130만 화소의 CMOS를 달고 나왔었는데 지금 소개하는 것은 210만 화소급(기록 화소 300만 화소) 제품으로 지난 130만 화소 제품의 업그레이드 제품이다.
20만원대 중반의 가격으로 라이카를 소유한 기분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는게 이 제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하겠다.
그런데 왜 하필 미녹스가 이런 라이카 복원 제품을 내놓은 것일까?
그 이유는 지금 현재 미녹스의 사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기술진은 바로 라이카 출신 엔지니어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반 모조품처럼 조악하거나 서투르지 않고, 꽤 높은 수준의 미니어쳐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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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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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 라이터 크기에 M3는 그야말로 앙증맞은 디자인이다.
그러나 앞서 밝혔다시피 M3의 디자인을 그대로 복원해낸 완성도는 무척 높다.
필름 레버, 셔터 스피드 컨트롤, 핫슈, 플래시, 삼각대 소켓까지 실제 작동되지는 않지만 거의 100% 흡사한 외모는 만족감을 극대화한다.
실제로 작동되는 것은 목측식 거리계(1m와 무한대 두가지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와 셔터뿐이지만 알루미늄과 고무 재질로 최대한 M3의 느낌과 감성을 살린 것이 장점.
게다가 제품 상단은 라이카라는 멋드러진 브랜드 마크가 음각되어 있고, 고유의 시리얼 번호가 새겨져 있다.
두께가 약간 두꺼운 것이 흠이지만, 그저 바라만 봐도 행복한 카메라.
진열장이나 장롱 깊숙히가 아니라, 책상에 항상 올려놓고 언제든 만져볼 수 있는 부담없는 명품.
바로 미녹스의 라이카 M3일 것이다.
크기 : 65mm(L) x 49mm(B) x 44mm (H) /
무게 : 98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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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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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는 IR필터 부착의 5매 구성 유리 렌즈로 아쉽게도 라이카 렌즈가 아닌 미녹스의 미녹타 렌즈가 쓰였다.
9.6mm의 촛점거리를 가지고 있고, 35mm 환산 촛점거리는 48.36mm, 개방 F치는 F2.8로 비교적 밝은 편이다.
이 제품은 촬영이 주목적이라고 보기에는 힘들지만 일반적인 폰카정도의 해상력은 보여준다.
전작이 매크로 촬영모드가 없는 단초점 렌즈였던것에 비해 이번 M3는 비록 1m(최대 70cm)와 무한대지만 두가지 촛점 모드를 제공하여 조금 더 촬영 편의를 돕고 있다.
본격적인 촬영용도로 쓰기에는 부족하지만 재미로 잠깐씩 즐기기 위한 용도로는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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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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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제품에 화질을 따진다는 것도 우습지만 일단 200만 화소급 CMOS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다.
화이트 홀 현상이 강하고, 암부의 디테일도 약한 편이다.
일반 핸드폰 카메라 200만 화소와 비교할때 거의 차이가 없다고 보면 무방할 듯.
노출이나 화벨등이 자동으로 설정되기 때문에 원하는 사진을 찍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때 도대체 어떻게 나올까 하는 궁금증은 한편으로 보면 불편이지만 한편으로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대신 400만 화소를 지원하는 M3, 4.0 MP의 화질은 상당히 쓸만한 편이다.
다만 카메라가 너무 작아서 촬영하기가 상당히 어렵고, 뷰파인더의 배율도 80% 정도밖에는 안되는 듯하여 원하는 구도를 잡기에도 조금 힘들다.
찍힌다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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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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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3는 LCD가 없고, 이미지 카운터와 모드 선택을 표시해주는 작은 흑백 디스플레이창만 있다.
뷰파인더를 통해 촬영을 하고, 촬영된 이미지를 리뷰할 수 없기 때문에 마치 필름카메라를 이용하는 듯 한 느낌이 든다.
10sec의 셀프 타이머를 제공하고, 감도는 ISO 100 모드만 제공한다.
화이트 밸런스는 오토, 노출은 공개되어 있지 않지만 직접 찍어본 결과 어두운 실내나 야경 촬영에서는 찍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이 리뷰를 읽고 있는 이들도 느꼈겠지만 이 제품에 기능은 큰 의미가 없다.
이 제품은 기능이 중요한게 아니라 앞서 말했듯이 찍힌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 제품이 작동된다는 것에 놀라는 사람은 한두명이 아니였다.
가는 곳마다 M3는 화제가 되었고, 책상에 올려놓으면 누구나 호기심에 한번쯤 "만져봐도 되냐"고 묻기 일수였다.
회사 책상에 인테리어 대용으로 하나쯤 올려놓고, 가끔 동료 직원들을 찍어준다면 이 제품의 매력을 100%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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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 메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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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32M만 제공하고, 추가 확장 메모리는 제공하지 않는다.
32M로 고화질 모드시 약 40장(Low시 약 100장)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 별다른 외장 메모리는 필요치 않은게 사실이다.
그리고, 이 제품은 셔터랙이 조금 있고, 촬영 간격도 꽤 길기 때문에 40장을 다 채우려면 한 30분쯤 연사(?)로 찍어야지 겨우 채울수 있을까 말까이다.
실제 출사가서 1시간쯤 촬영해도 20매 정도 촬영에 불과했다.
배터리는 5천~6천원 정도의 CR2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충전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돈이 많이 들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
CMOS 센서에다가 액정도 없기 때문에 하루에 40장씩 찍는다해도 한달 이상은 배터리를 갈아줄 필요가 없으리라고 본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장식용으로 쓰고 가끔 사진을 찍는다면 1년 정도는 배터리를 갈아주지 않아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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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i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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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컬렉션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편이지만 "라이카"만은 예외로 인정받고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빨간딱지가 붙은 라이카의 환상에 목말라 하고, 라이카를 꿈꾸며, 상태 좋은 중고를 만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이런 마법같은 라이카의 힘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지나간 시절에 대한 추억과 디카로는 느끼기 힘든 따뜻함과 범접하기 힘들었던 명품에 대한 위엄이 결합된 마법일 것이다.
미녹스의 라이카 M3는 이런 라이카 매니아들을 위한 작은 선물이다.
큰 부담없고, 아주 재미있게 라이카를 접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물론 기능이나 화질등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라이카를 꿈꾸는, 또는 라이카를 모으는 이들에게는
훗날 아주 재미있는 컬렉팅 아이템으로 각광받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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