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DSC-V3 vs Canon PowerShot G6

2004-12-29 11:25 | 조회수 : 40,262 |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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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는 이야기

최근 1/1.8인치 CCD에 700만 화소급 Mid-Range 디카들이 봇물 터지듯 밀려오고 있다. 이 클래스의 디카는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성능으로 매니아들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Sony V3와 Canon G6는 브랜드 인지도와 함께 전작들의 탄탄한 명성을 등에 엎고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선보이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 V3와 G6의 간단한 스펙 비교
구 분
Sony DSC-V3
Canon Powershot G6
렌즈화각
34-136mm
35-140mm
밝기
2.8-4.0
2.0-3.0
ISO
100-800
50-400
연사성능
2.5fps 8장
2.0fps 14장
동영상
640x480 30fps, 무제한
640x480 15fps, 1분
메모리카드
Memory Stick Pro, CF I
CF I/II
LCD 크기
2.5인치
2.0인치
▶ 앞모습
한 눈에도 두대의 카메라는 너무나 개성있는 모습이다.

얇고 미끈한 형태의 V3는 검은색과 어우러져 더욱 늘씬한 느낌이다. 또 무게도 의외로 가볍고 그립의 크기도 조금 작아 여성들의 손에 훨씬 잘 맞는다.

반면 G6는 샴페인 골드의 세련된 바디컬러에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다부진 모습이다. 그립도 상당히 두툼해서 남성의 손에 잘 맞게 되어 있다. 하지만 바디가 조금 짧아 막상 손에 쥐면 왼손의 모습이 조금 이상하게 된다.

▶ 뒷모습

뒷모습은 두 카메라의 개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V3는 일단 커다란 2.5인치 LCD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전원을 켜면 누구도 이 대형 LCD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버튼들은 작고 올망졸망하게 놓여져 있어 무척 귀여운(?) 느낌마져 든다. 비록 버튼 하나하나의 크기는 조금 작은듯 하지만 조작감은 무척 좋은 편이다.

G6의 회전 LCD는 파워샷 시리즈의 자랑이다. 셀프는 물론 로앵글을 비롯한 다양한 상황에서도 촬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비록 크기는 2인치로 V3에 비해 조금 작지만 해상력은 훨씬 뛰어나다. 버튼은 은색 크롬 도금을 하고 있지만 조작감은 조금 떨어진다.

▶ 옆모습

옆모습을 봐서는 완전히 체급이 다른 것처럼 보인다. 상대적으로 G6의 몸집이 훨씬 육중하다. 그립감의 차이가 바로 여기서 오는 것이다. 렌즈도 G6가 훨씬 많이 돌출된다.

▶ 윗모습

두기종 모두 핫슈를 장착하고 있는데 Mid-Range급 디카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두 기종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모드 다이얼이 V3는 상단에, G6는 뒷면에 있다는 것이다. LCD를 주로 사용하는 디카의 경우 뒷편에 있는 것이 조작하기에는 훨씬 유리하다. G6는 상단에 액정이 있어 편리하도록 설계했지만 디카에서는 사실 별로 쓸 일이 없다.

▶ 렌 즈

두 기종 모두 4배 광학줌 렌즈를 채용하고 있다. 하지만 V3의 렌즈는 밝기가 2.8-4로 상대적으로 어둡지만 조용하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조작감이 자랑이다.

AF 속도는 무척이나 빠르고 정확하다. 또한 어두운 곳에서는 홀로그램 AF를 이용해서 비교적 먼 거리에서도 정확하게 피사체를 잡아낸다. 게다가 나이트 프레이밍 기술을 적용하면 야간에서 적외선을 사용한 AF까지 가능하다. AF에 있어서는 동급 최강이다.



캐논은 이 클래스의 디카에 전통적으로 밝은 고성능 렌즈를 채택해 왔다. G6에 사용된 렌즈는 G3부터 계속 사용해 오는 렌즈인데 그 성능이 이미 입증된 바 있다.

2.0-3.0에 이르는 밝기에 해상력도 무척 뛰어나다. 게다가 ND 필터를 내장하고 있어 밝은 실외에서도 아웃포커싱이 가능하도록 조리개를 개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저속 셔터를 이용해 폭포의 하얀 포말을 촬영할 수도 있다.



▶ 배터리 / 메모리

소니는 자체 메모리 타입인 메모리 스틱을 계속 생산하고는 있지만 최근 F828이 나오면서 CF 타입I의 메모리를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V3도 두가지 방식을 함께 지원한다. 하지만 640x480 30fps의 동영상은 메모리 스틱 프로만 지원하도록 의도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V3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배터리 사용시간이다. 이정도 클래스의 디카에서는 보기 드문 작은 용량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대형 LCD를 장시간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메모리 카드는 CF 타입 I/II를 모두 지원한다. 따라서 가격대비 용량이 상대적으로 큰 마이크로 드라이브까지 사용할 수 있으므로 많은 량의 사진을 촬영해야 할 경우 훨씬 유리하다.

G6는 캐논 디카들이 사용하고 있는 표준 형태로 용량도 크고 호환성도 좋다. 캐논의 이런 호환성은 한번 사용한 사용자로 하여금 다른 브랜드로 넘어가기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 메뉴체계

항상 느끼는 부분이지만 소니의 메뉴체계는 직관적이기는 하지만 조금 어설퍼 보인다. 디자인에 첨단을 달리는 소니제품 답지 않게 메뉴는 배색이나 구성이 너무 어둡다. 몇년째 이어오는 것을 보면 아마도 개선할 계획이 없는 것 같다.

캐논의 메뉴 구조는 무척 직관적이고 체계적이다. 하부 메뉴도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누구든지 몇분만 조작하면 쉽게 모든 기능을 익힐 수 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Func라는 버튼에 촬영시 화질 설정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한곳으로 모아두어 쉽고 빠르게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노하우는 하루 이틀만에 나오는 것이 절대 아니다.
▶ 리 뷰

V3의 리뷰기능은 커다란 LCD 때문에 더욱 빛난다. JPEG 내부에 있는 썸네일을 단순히 확대하는 방식이 아니라 메모리에서 직접 원본을 읽기 때문에 5배로 확대해도 무척 선명하다. 그런데도 리뷰 속도는 놀랍도록 빠르다.


G6도 히스토그램과 다양한 촬영정보를 보여주고 충분한 크기로 확대도 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리뷰속도가 약간 느리고 최대로 확대하면 그다지 선명하지 않은 문제가 있다.


▶ 연사/동영상

V3의 연사 성능은 매우 우수하다. 스펙 상에 있는 2.5fps로 8매를 촬영해 내는데 조금의 주저함도 없다.

반면 G6의 연사 스펙은 조금 의심스럽다. 최초 3장까지는 2fps로 촬영되는가 싶더니 4장부터 속도가 떨어진다.

동영상은 V3의 성능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비록 메모리 스틱 프로로만 가능하기는 하지만 640x480으로 30fps의 촬영이 가능한 반면 G6는 640x480으로 15fps에서도 1분 정도만 촬영할 수 있다

▶ 해상력

촬영정보:

- Sony DSC-V3, JPEG Fine, ISO 100, F5, 0.5sec, AWB

- Canon Powershot G6, JPEG Super Fine, ISO 50, F5, 0.6sec, AWB

NO Sony DSC-V3 Canon Powershot G6
1
2
3
4
5
6
7
8
9

해상력에 있어서는 이렇다 할 큰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V3가 컨트라스트와 샤프니스가 강해 선명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할로우가 심하고 디테일 표현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경계선 부분의 처리는 G6가 훨씬 매끄럽게 처리된다. 이미지 프로세싱은 G6쪽이 조금 더 우수하다.

▶ ISO별 노이즈

촬영정보:

- Sony DSC-V3, JPEG Fine, F5, AWB

- Canon Powershot G6, JPEG Super Fine, F5, AWB

ISO Sony DSC-V3 Canon Powershot G6
50 N/A
100
200
400
800 N/A

V3는 ISO 100에서도 암부 노이즈가 눈에 띄고 경계면 처리도 다소 거친 느낌이다. CCD 자체의 노이즈인지 샤프니스 적용으로 인한 부작용인지 알길은 없지만 어쨌든 G6의 ISO 50에 비하면 노이즈가 심한 편이다.

ISO Sony DSC-V3 Canon Powershot G6
50 N/A
100
200
400
800 N/A

반면 명부 노이즈는 두 기종 모두 매우 우수하다고 말할 수 있다. 최근 대부분의 기종들이 ISO가 높아짐에 따라 약간의 소프트 필터를 적용하여 노이즈를 줄이고 있는데 이번의 두 기종 역시 조금씩 소프트 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 야 경

촬영정보:

- Sony DSC-V3, JPEG Fine, ISO 100, F5.6, 10sec, AWB

- Canon Powershot G6, JPEG Super Fine, ISO 50, F5.6, 10sec, AWB

NO Sony DSC-V3 Canon Powershot G6
1
2
3
4
5

V3를 사용하면서 한가지 의아한 점은 ISO 100에서 촬영하더라도 G6의 ISO 50과 비슷하게 촬영된다는 점이다. 캐논이 의도적으로 저감도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노이즈는 V3가 더 많아 보이지만 해상력은 비슷한 수준이다. G6는 주변부로 갈수록 화질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리뷰 제품의 문제로 의심된다. V3는 30초까지 노출이 가능해 G6의 15초에 비해 여러모로 유리하다.

▶ 접사
Zoom Sony DSC-V3 Canon Powershot G6
1x
2x
4x

디카의 또 다른 묘미는 별도의 접사렌즈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접사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V3의 경우 2배 줌을 했을 때 접사가 가장 잘 된다는 점이다. G6는 최대 망원에서 접사가 가장 잘되며 결론적으로 V3보다 조금 더 접사 배율이 높지만 큰 차이는 없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다.

▶ 아웃포커싱

<28mm, ISO 100, Av Mode, F4, 1/320s, -1/3EV, Auto WB>

아무래도 렌즈가 어두운 V3의 아웃포커싱 실력이 다소 달리는 느낌이다. 굳이 아웃포커싱을 원한다면 광학줌을 최대한 사용하여 피사체를 크게 잡고 배경을 멀리 떨어뜨리는 것이 유리하다.

<28.8mm, ISO Auto, Av Mode, F3, 1/500s, -1/3EV, Auto WB>

사실 광학 4배줌 정도로 아웃포커싱을 느끼기란 애초에 무리가 따르지만 그나마 G6의 아웃포커싱이 조금 더 낫다. 게다가 ND 필터를 이용하면 밝은 곳에서도 조리개를 최대한 열 수 있다.
▶ 피부톤 표현

<28mm, ISO 100, Portrait Mode, F4, 1/100s, 0EV, Auto WB>

V3의 컬러 표현은 전작들에 비해 무척 정확해졌다. 특히 피부톤은 무척 정확한 편이다. 하지만 본 샘플과 같이 구름낀 날씨에서는 다소 푸른 색감이 돈다. 아직도 미묘하게 튜닝해야 할 부분은 남아 있다.

<28.8mm, ISO Auto, Portrait Mode, F3, 1/200s, 0EV, Auto WB>

반면 G6의 피부톤은 무척 생기 넘치는 모습이다. 약간 붉다고 느낄 정도의 색표현을 보여주는데 인물모드에서 세츄레이션을 높게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붉은 색이 돋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캐논다운 화사함이 있기는 하지만 조금 지나친 듯한 느낌도 든다.
▶ 저광량시 피부톤 표현

<7mm, ISO 100, Program Mode, F2.8, 1/50s, 0EV, Auto WB>

광량이 부족한 실내에서는 자동 화이트 밸런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빛이 들어오는 쪽에 대형 유리가 있어서 녹색 기운이 도는 것이 피부에 그대로 반영되어 버렸다. 빛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커스텀 화이트 밸런스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7.2mm, ISO , Mode, F2.8, 1/50s, 0EV, WB>

캐논 디카들은 고질적으로 저광량시 피부가 붉게 표현되는 문제가 있는데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 이럴 경우에는 플래쉬를 사용하는 것이 그나마 좋다.
▶ 각자 개성이 넘치는 두 디카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두 디카의 선택 기준은 적어도 화질은 아니다.

V3를 추천해 주고 싶은 대상은 뛰어난 동영상 기능과 넓은 LCD, 그리고 빠른 AF를 겸비한 개성 넘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반면 G6의 경우는 밝은 줌렌즈와 회전 LCD, Func 메뉴와 같은 편리한 조작성을 추구하는 매니아에게 적합하다.

Mid-Range급 디카들은 이제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단답형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개성에 가장 잘 맞는 옷을 구입하는 마음으로 선택하는 편이 나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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