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100 시리즈를 위한 또 하나의 광각 렌즈
와이드 컨버젼 렌즈 WCL-X100
X100 / X100s 용의 광각 컨버젼 렌즈 WCL-X100은 이미 X100 발매때부터 있어왔다. 의외로 이 광각 렌즈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마련한 섹션이며, 컴팩트한 크기와 F2.0 렌즈 밝기를 유지하며, 다른 광각 렌즈에 비해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하기 때문에, X100시리즈에 붙어 있는 23mm F2.0 렌즈 외에 또하나의 광각 렌즈라고 보면 될 것이다. 먼저 스펙을 보자.
제품명: WCL-X100
배율: 약 0.8배
X100/X100s결합: 19mm
초점거리: 35mm 환산 약 28mm
렌즈 구성: 3군 4매
무게: 약 150g
크기(지름x두께): 55mm x 37mm
필터 지름: 49mm
기본 포함: 렌즈 앞뒤캡, 렌즈 파우치
와이드 컨버터 렌즈 치고는 상당히 컴팩트한 편. 이것을 장착하게 되면 X100/X100S의 초점 거리가 23mm에서 19mm로 짧아진다. 35mm 환산으로 하게 되면 28mm. 풍경 애호가 들에게는 솔깃한 광각렌즈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스펙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이 렌즈를 장착하게 되면 광각 임에도 불구하고 접사 성능이 더 업그레이드 된다. 수퍼 EBC 코팅 역시 빼놓지 않았다. 3군 4매의 렌즈 구성으로 최적의 화질을 이끌어낸 점도 칭찬할만한 부분.
컴팩트한 크기, 쉬운 장착성
후드는 렌즈 후드 LH-X100을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필터 역시 49mm인 PRF-49S를 장착 가능하다. 후드 LH-X100처럼 별도의 어댑터 링은 필요 없다. 바디의 렌즈 링만 제거하여 바로 창착하면 끝. 필터, 후드 등을 같이 사용할 수 있고 쉬운 장착 설계는 정말 칭찬할 만 하다. 렌즈를 윗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컴팩트하기 때문에, 기동성 면에서도 좋다. 아래 동영상을 살펴보자 X100S에 와이드 렌즈 WCL-X100를 장착하는 동영상으로서, 렌즈 링만 제거하고 결합하면 된다. 렌즈 링 제거 시에는 손바닥 안쪽을 이용하자
▲ 와이드 렌즈 WCL-X100 결합하기
환산 28mm로 세상이 넓어진다.
환산 약 35mm의 표준 렌즈가 범용성 면에서는 정말 좋긴 하지만, 풍경을 즐기는 사진가들에게는 광각 컨버터가 필수 액세서리가 될 지도 모르겠다. 안보이는 곳이 프레임 안으로 시원하게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24mm 정도의 광각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렇게 하려면 렌즈 설계 자체가 달라져야 하기 때문에 크기와 화질 면에서 절충안을 찾은 것이다.
▲①광각렌즈 미장착 ②광각렌즈 장착
와이드 컨버젼 렌즈를 ON으로 설정하자.
와이드 렌즈 사용에 있어 한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와이드 렌즈 사용 시에는 메뉴의 와이드 컨버젼 렌즈를 On으로 설정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Off으로 꺼줘야 한다는 것. 이게 다소 귀찮기 때문에 설정하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비네팅, 색수차, 화질 등이 최적화 되지 않는다.
보정 옵션을 적용하게 되면 -4.68%의 볼록 왜곡이 -1.44%으로 왜곡을 대폭 줄여놓고 있다.
비네팅 억제도 마찬가지다. 화각의 손실이 있긴 하지만, 보정 옵션에 의해 최대한 억제해주는 편. 아래는 F2.0 최대 개방에서 보정 옵션에 따른 비네팅 억제력을 비교해본 것이다. 와이드 컨버젼 렌즈 옵션을 ON으로 하면, 주변부가 무려 1EV나 밝다.
▲①F2.0 와이드 컨버젼 렌즈 옵션 OFF (-1.6 EV) ②F2.0 와이드 컨버젼 렌즈 옵션 ON (-0.589 EV)
실내외를 넘나드는 F2.0 밝기 더 좋아지는 접사력
F2.0 밝기는 광각렌즈를 장착하면서 더 진가를 발휘하는 듯 하다. 실내에서도 F2.0 조리개로 마음껏 스냅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광각이라 해도 어떤 경우는 환산 28mm가 실내에서 더 유용한 경우도 많다. 여러사람을 담는다거나 예쁜 배경과 함께 담는다거나 할 때 말이다. 아래는 기본 렌즈와 와이드 렌즈를 장착했을때의 인물 이미지 비교다. 배경과 피사체를 비교해보면 표현력이 꽤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①광각렌즈 미장착 ②광각렌즈 장착
접사력도 더 좋아진다. 화각은 넓어지고 최단 촬영 거리는 짧아지기 때문에, 피사체는 크게 담고 배경은 넓게 담아낸다. 과거 광각 렌즈 들 중 매크로 렌즈와 광각 렌즈를 결합해서 구현하는 것들이 있었는데, WCL-X100 자체만으로도 매크로 렌즈를 겸하고 있는 셈이다.
▲①광각렌즈 미장착 최단 촬영 ②광각렌즈 장착 최단 촬영
진정한 180도의 파노라마 더 넓어지는 동영상
광각렌즈를 사용하면 확실이 이에 따르는 이점이 많다. 그 중에 가장 크게 부각이 되는 것이 바로 시원시원한 파노라마다. 그야말로 진정한 180도 파노라마로 거듭난다고 할까? 좌우 뿐만 아니라 상하도 넓어진다.16:9로 촬영되는 동영상도 와이드하게 더 넓어진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평생을 함께할 소원을 담은 카메라 X100s
결국에 남는 것은 사진 이라고 했던가? 스마트 폰이 카메라를 대신하게 되면서 먼 훈날에는 카메라가 더 희귀해질 것 같은 느낌이다. 누구나 좀 더 특별한 추억으로 담고 싶은 것은 똑같을 것. 그런 의미에서 사진을 찍는 맛을 추구해왔던 후지 필름의 컨셉은 추억을 담는 사진가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통한다. 한번 보여주면 모두가 갖고 싶어하는 카메라 X. 그만큼 후지필름의 스타일은 남다르다. 후지필름 X를 대표하는 X100S는 실제 사진가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도 그러했다. 결국 X100S는 소원을 담아낸 카메라다. 그 동안 불만이었던 사항들을 대폭 개선하고 바디 구석구석 만듦새와 조작성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제는 성능 면에서도 크게 나무랄 데가 없이 거듭났다. 사진, 감성, 손맛, 추억… 언제 어디서든지 순간의 추억을 고스란히 남기고 싶다면, 찍고 싶은 카메라 X100S가 최고의 동반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