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데이터 공간을 만들다
무료로 제공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사용 가능한 저장공간이 수십기가 정도로 제한적이며, 사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도 한정적이다. 만약 더 큰 공간을 원하면 꽤나 비싼 서비스 이용료를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는 아쉬움도 지니고 있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개인이 직접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는데,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장비들의 가격이 급속히 하락하면서 사용자 층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휴대용 저장장치의 역할과 휴대용 클라우드 환경을 동시에 구축할 수 있는 재미있는 놈으로, 세계적인 저장장치 제조사인 웨스턴디지털에서 만든 My Passport Wireless (이하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라는 제품이다.
휴대용 저장장치와 클라우드 시스템이 하나로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는 USB3.0 규격의 휴대용 저장장치와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고도 나만의 퍼스널 클라우드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 만난 상당히 재미있는 제품이다. 얼핏 보면 일반적인 휴대용 HDD와 큰 차이점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부분부분을 찬찬히 뜯어보면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만의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보통의 휴대용 HDD보다 다소 큰 크기를 지니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별도의 전원 없이도 전용 클라우드 환경을 꾸밀 수 있도록 재충전 가능한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의 내장배터리는 연속 비디오 스트리밍시 최대 6시간, 대기 시에는 최대 20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기에 언제 어디서나 전원에 대한 걱정 없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KTX를 타고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는 내내 제품을 사용해도 끄떡없는 셈이다.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를 사용하는 방법은 일반적인 휴대용 저장장치와 큰 차이가 없는데, PC나 노트북에 USB를 통해 연결만 하면 손쉽게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읽어 들일 수 있다.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가 가진 진가는 옆면에 위치한 전원버튼을 눌렀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한다. 무선을 통해 나만의 퍼스널 클라우드 시스템이라는 색다른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의 클라우드 기능은 기존의 클라우드 장비들과는 다소 다른 개념을 담고 있다. 보통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항상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꼭 필요하지만,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는 사용하는 장치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아도 클라우드의 자유로움을 맛볼 수 있다는 재미있는 콘셉트를 지니고 있다.
즉,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만 있다면 데이터 공간은 물론 네트워크 망까지 모두 제공하는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의 독립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셈이다.
외부에서 자유롭게 인터넷에 접속하기 힘든 노트북이나 스마트패드 등의 기기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음은 물론 데이터 사용량에 허덕이는 스마트폰에 있어서도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는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원하는 방식으로 접속 OK!
PWD는 총 4가지 형태로 사용이 가능하다.
첫 번째는 일반적인 외장형 저장장치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USB포트를 이용해 원하는 장치와 연결하여 직접 연결 스토리지(DAS) 드라이브로 사용하는 형태다. 단, 이 경우 무선 연결이 지원되지 않으므로 인터넷 액세스도 할 수 없으며 웹브라우저를 통해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에 접근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두 번째는 무선을 통해 직접 연결하는 방법으로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에서 제공하는 Wi-Fi 네트워크에 연결해 컴퓨터 또는 모바일 장치를 연결해 클라우드 처럼 사용하는 형태다.
세 번째로는 홈 Wi-Fi 네트워크에 연결하여 콘텐츠를 공유하는 방법인데, 이 경우 홈 Wi-Fi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장치에서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의 콘텐츠에 접근해 사용이 가능하다.
마지막 남은 기능은 바로 핫스팟 기능으로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를 공용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하여 핫스팟 역할과 동시에 클라우드 역할까지 수행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이 모드로 접속한 경우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에 접속한 기기는 데이터 파일은 물론 인터넷 접속까지 한 방에 가능해진다.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나만의 퍼스널 클라우드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의 기능을 이용하려면 간단한 과정만 거치면 된다.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의 경우에는 WD My Cloud 앱을 설치하면 되고, PC의 경우에는 웹 브라우저 연결을 통해 파일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최대 8개의 장치를 연결할 수 있기에 지인이나 가족들과 함께 마음껏 공유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영화를 각자의 방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동시에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디지털카메라와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의 만남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는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데이터 백업장치로도 손색이 없는 제품이다.
기기 옆면에 마련된 SD카드 슬롯에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 들어있는 메모리카드를 삽입한 뒤 WPS버튼만 한 번 누르면 손쉽게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의 저장공간으로 사진이 백업된다.사진 백업을 위해 PC를 켜서 카메라나 메모리를 연결하고 데이터를 복사하는 번거로운 작업이 버튼 한번으로 이뤄지는 셈이다. 일괄 백업 대신에 SD카드에 저장된 사진 중 원하는 것만을 골라 백업하는 것도 아무런 문제없이 할 수 있다.
메모리카드를 빼서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에 장착하는 단순한 과정마저 불편한 이들이라면 또 다른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와 디지털카메라를 Wi-Fi를 통해 직접 연결해버리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 Nikon WT-2, Canon WFT와 같이 FTP를 지원하는 무선 디지털카메라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DNLA로 디지털TV까지?
앞서 얘기한 수많은 기능들 외에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는 또 하나의 큰 능력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미디어 서버 기능이다.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는 DNLA 미디어 서버로 사용이 가능하기에 DNLA 연결이 가능한 장치에서 사진, 음악 및 비디오를 스트리밍으로 재생할 수 있다. 디지털TV 나 Xbox 360 또는 PlayStation 3 같은 게임콘솔등에서 즉시 콘텐츠를 스트리밍하여 감상 할 수 있는 것이다.
진정한 홈 클라우드 시스템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라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능력자, 마이 클라우드 미러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에 대한 리뷰를 마무리하기에 앞서 또 하나 소개하고픈 제품이 있다. 저렴한 가격에 보다 든든한 백업 시스템을 제공하는 NAS제품인 마이 클라우드 미러가 바로 그 제품이다.
WD 마이 클라우드 미러는 미러링 방식 데이터 보호 기능(RAID 1)을 채택하고 있어 드라이브 하나에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다른 드라이브에는 복사본을 저장함으로써 데이터 안정성을 두 배로 늘린 든든한 NAS 장치다. 만약 데이터 이중 보호기능이 필요하지 않다면, RAID 0 모드로 설정을 변경해 저장공간을 2배로 사용할 수도 있는 기특한 놈이다.
NAS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WD RED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사용해 안정성 면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 중 하나이며, 기기 뒷면에 위치한 2개의 USB 포트에 휴대용 저장장치를 연결하면 스토리지 용량을 바로 확장할 수도 있다.
퍼스널 클라우드가 필요하다면
앞서 잠시 언급했듯이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가 가진 의미는 상당히 독특하다.
PC와의 USB 연결을 통해 파일을 직접 저장할 수 있으며, 무선 연결을 통해 집안의 모든 기기가 데이터 파일에 마음대로 접근할 수 있게 만들 수도 있다. 즉, 사용하려는 목적에 따라 무궁무진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셈이다.
데이터 보관을 위한 휴대용 저장장치…
스마트 기기의 용량 확장을 위한 퍼스널 클라우드 환경…
디지털TV에서의 사용을 위한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
손쉬운 디지털카메라 백업 솔루션…
모든 환경은 갖추어져 있다.
당신은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만 고민하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