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똑딱이들을 능가하는 화질
요즘의 폰카가 과거의 똑닥이들과 화질 차이가 어느 정도 되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소위 슬림 똑딱이 카메라라고 불리는 보급형 카메라들은 이제 잘 나오지도 않는다. 과거의 저렴한 똑딱이들은 이제 폰카로 대치되는 상황이다. VEGA IRON과 비슷한 화소. 그리고 똑딱이에 걸맞은 카메라를 사무실에서 찾아보니 PENTAX Optio S1, 그리고 삼성 ST90이 있었다. 이 두 카메라는 모두 2011년 초에 발매된 1400만 화소의 똑딱이 자동 카메라로서 Optio S1은 광각 28mm에 5배 줌, ST90은 광각 27mm에 5배 줌이다. 아래는 광각 화각 비교로서 GALAXY Note II 도 포함시켜 보았다.
화각을 비교해보니, VEGA IRON이 35mm 필름 환산으로 약 30mm 정도 되는 듯 보였다. 이렇게 보니 Note II의 경우는 Optio S1보다도 넓다. 이전에 약 28mm쯤 되어 보인다고 했었는데, Note II는 27mm 정도는 되는 듯. 아래는 화질 비교로서 Samsung ST50과 Optio S1은 광각 기준이다.
▲ ①VEGA IRON (13MP) ②PENTAX Optio S1 (14MP) ③ SAMSUNG ST90 (14MP)
비교 대상의 똑딱이 카메라들이 약 2년 되었으며, 주밍이 되는 렌즈를 탑재하고 있지만, 폰카가 이 정도까지 왔다. 화소가 더 작은 VEGA IRON이 똑딱이 카메라보다 전반적인 화질은 더 좋게 평가된다. 부분적으로 디테일은 조금 떨어질 수는 있으나, 저노이즈, 선명도, 색감의 정확도, 컨트라스트, 전 영역 고른 화질 등에서 모두 좋다. 특히, 주변부는 정말 깨끗. 폰카카 센서가 작고 렌즈알이 작은 단 초점 렌즈라고는 하지만, 정말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느낀다. 여기에서 렌즈의 화각이나 센서, 그리고 이미지 프로세싱이 좀 더 좋아진다면 야외에서의 활용도는 지금보다 더 상승될 것이다. 이제 한국에서 저렴한 똑딱이 카메라들을 수입하지 않는 이유를 반증해주는 것? 아래는 실내 해상력 챠트의 중심 부근을 크롭 비교해본 것이다.
▲ ①VEGA IRON (13MP) ②PENTAX Optio S1 (14MP) ③ SAMSUNG ST90 (14MP)
이렇게 보니 CCD와 CMOS 특징이 좀 더 드러난다. 저노이즈 중심의 VEGA IRON의 CMOS가 전반적으로 화질이 깨끗하다. 모아레나 수차도 없으며, 자글자글한 패턴의 입자도 없다. 화소를 감안하면 디테일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VEGA IRON이 수동으로 ISO를 설정할 수 없고, 실내에서는 다른 스마트 폰 카메라들처럼 다소 취약한 감이 있겠지만, 야외에서는 막 찍어대도 인화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화질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밝고 화사한 색감
맑은날 야외에서 스냅 사진을 찍어 보면 참 산뜻하고 기분 좋은 색감을 내주는 VEGA IRON이다. 어쩌면 VEGA의 가장 큰 장점은 액정과 더불어 사진의 깨끗한 색감이 아닌가 싶다. 그린,레드,옐로우가 특히 발색이 좋으며, 블루는 약간 파스텔 톤이 가미되고 있다.
순광의 녹색의 진한 배경에서 Note II와 인물을 비교해봤는데, VEGA IRON의 iA모드는 인물이 굉장히 밝고 화사하게 나오는 편이다. 피부는 약간 더 붉은 듯 하지만, 녹색의 배경은 좀 더 따듯하게 표현되고 있다.
▲ ① VEGA IRON (iA모드) ②Note II
iA 모드가 아닌 일반 모드에서는 색감의 균형이 더 정확하고 노멀하게 표현된다. 일반모드와 iA 모드는 색감의 느낌이 많이 다르다. 역광의 경우, 여유가 된다면 일반 모드에서 노출을 조정해보면서 촬영하는 것이 더 정확한 색감을 낼 수 있는 방법이다.
▲ ① VEGA IRON (iA모드) ②VEGA IRON (iA모드 - 인물 인식)
플래시는 강하지 않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세팅된 느낌. 덕분에 실내에서도 인물의 피부 톤 변화가 크지 않은 편이다. 물론, 너무 어두운 곳에서는 다소 차갑게 나올 수 있다. 야외에서 좀 더 따듯한 인물을 원한다면 야외 화이트 밸런스를 사용해보자.
▲ ① 화이트 밸런스 자동 ②화이트 밸런스 야외 ③화이트 밸런스 흐린날
광량이 부족한 실내에서는 야외와는 조금 다르다.
아래는 어두운 실내에서 촬영해본 Optio S1과의 음식사진 비교로서 확실히 VEGA IRON이 디테일이나 흔들림 억제에서는 밀리지만, 노이즈 억제력과 색감 표현, 색수차 억제 면에서는 더 좋은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S1은 ISO 500으로 촬영되었다.
▲ ① VEGA IRON ②PENTAX OPTIO S1
전면 카메라 화질은 모든 스마트 폰이 안고 있는 문제이긴 하다. 셀프 카메라인 전면 카메라로 촬영하는 VEGA IRON의 이미지는 후면 카메라와는 색감이나 퀄리티가 많이 다르다. 최고 화소는 1920x1080으로서 화소는 그렇다 치고 색감 표현은 좀 더 개선될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후면 카메라로 촬영하는 후면 셀프샷 모드가 추가된 듯.
Full HD 동영상
VEGA IRON 역시 Full HD / HD급 사이즈에 30fps로 녹화가 가능하다. 확장자 명은 3gp이며, 별도의 손떨림 보정 기능이 없기 때문에, 손으로 들고 촬영하면 화면의 흔들림이 발생한다는 것은 감안해야 할 것. VEGA R3 처럼 1920x1088이 최고 사이즈다. 디테일은 선명한 편이지만, 영상에서 표현하는 피사체의 윤곽선이 계단이 지는 현상이 있어서 좀 더 섬세할 필요성을 느꼈다. 촬영중 터치에 의한 AF가 가능하기 때문에 피사체 변경에 의한 초점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실내에서는 노이즈 리덕션으로 인해 디테일이 다소 저하되지만, 보기싫은 컬러 노이즈는 발생되지 않는다. 센서의 특징인 셈. 다만, 너무 어두운 곳에서는 밝게 촬영하기가 힘들다는 것은 알아두자.
조금은 볼록한 왜곡, 우수한 비네팅 억제
왜곡 억제력이 기존 VEGA R3보다 좀 더 크게 나왔다. 오차 범위를 생각했을 때, 설계가 조금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 왜곡은 사방으로 살짝 볼록한 형태로 -2.07% Barrel. 약간은 아쉽긴 하지만, 중앙부터 구석 모서리까지 화질이 너무 뛰어나기 때문에, 이 정도는 문제도 아닌 듯.
중앙부 대비 구석부의 어두움 정도를 테스트하는 비네팅 억제력은 -0.565 f-Stops로 나왔다. 상당히 우수한 편. 이 정도면 실 촬영시에 비네팅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화려한 색감과 균형잡힌 화질의 폰카 VEGA IRON
처음에는 작년에 다뤘던 VEGA R3와 크게 다르지 않게 느꼈으나. 화질 테스트를 하면서, 좀 더 균형잡힌 화질을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기능이 많이 추가 되지는 않았지만, 몇가지 추가된 기능들이 꽤나 유용하다. iA 모드나 간편 셀프 타이머, 리모트 촬영 등이 그것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야외에서는 이보다 더 필요할까? 라는 느낌도 받았다. 거기에 VEGA IRON만의 특별한 디자인은 모든 것을 배가(VEGA?)시켜 준다. 반면, 셀프샷 전용인 전면 카메라 성능과 실내 촬영 등에서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이는 폰카들의 공통점이기는 하지만, 디카보다 점점 더 사용 비율이 높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각 제조사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단, 카메라 화질이나 성능을 너무 큰 프로젝트로 잡는다면 폰의 디자인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듯. 폰카 리뷰를 하면 할 수록 정말 많이 좋아졌다는 느낌만 더해간다. 폰카! 무시 못한다.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더 좋아질지 상상을 해보면 자연스럽게 미소가 흘러나올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