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에 샤프함을 더하다.
16M Live MOS 비너스 엔진
브랜드 별로 그리고 카메라 라인업 별로 화질의 급도 다르게 마련이다. GF6 역시 그러한 점을 고려했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GF/GX/G/GH 의 화질의 차이가 줄어드는 것 같다. 결국 어떤 시리즈를 구입하더라도 화질의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제는 GF6가 1600만 화소 센서를 탑재하면서 화소가 모두 동일해져 버렸다. 비너스 엔진도 시간이 흐를수록 업그레이드 되는 것은 사실. 새로운 표준 줌 렌즈의 특성도 포함되겠지만, GF6의 저감도 이미지는 GX1이나 G5보다 좀 더 샤프하고 디테일하다. 그리고, ISO 3200이상의 고감도 화질은 기존과는 달리 좀 더 샤프하지만 이미지 자체는 더 거친 느낌이 들었다.
▲ 좌: Lumix 14-42 II - ISO 160, F8.0, 14mm 우: 원본 100% Crop
▲ 좌: Lumix 14-42 II - ISO 160, F9.0, 36mm 우: 원본 100% Crop
분석 결과 역시 야외에서 테스트 한 것과 비슷하다. 그리고 표준 줌 렌즈의 해상력 수치만을 봤을때는 기존 G 바디들보다도 높게 나왔다. (중앙부 최고 수치는 2915LW/PH). 이는 이미지 자체가 더 샤프하기도 하지만, 렌즈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새로운 줌 렌즈가 단순히 작게만 만들려고 한 게 아니라 광학적으로도 신경을 많이 쓴 렌즈 같다.
광각에서는 F5.6-F8.0 사이에서 중앙부 주변부 모두를 가장 깨끗하게 가져갈 수 있다. 그렇다고 조리개 개방인 F3.5에서 화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F3.5-F11.0까지는 눈으로는 큰 차이를 느낄 순 없을 정도. 특이하게도 중간화각 25mm의 중앙부는 F5.3이 가장 좋게 나왔다.
25mm의 경우도 F5.3-F8.0 사이에서는 이미지 해상력 차이가 크지 않다. 야외에서도 느꼈듯이 이미지 구석부까지 고려한다면 F8.0이 좋긴 하다. 최대 망원은 조리개를 살짝 조여주는 것이 좀 더 좋다. F5.6 개방에서는 이미지 윤곽선이 다소 뿌연 감이 있는데, 한두 스텝만 조여줘도 개선이 된다.
GF6도 초해상력 I.R을 지원하는데, 기본 이미지가 비교적 샤프한 편이기 때문에 많이 사용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I.R효과는 Standard가 효과적이면서도 적당하다는 생각이다. 아래는 14-42 II 렌즈로 광각에서 F5.6 I.R 별로 촬영한 것으로서 해상력 챠트 이미지를 크롭해본 것이다.
▲ 01 14-42 II 14mm 광각 I.R 끔 02 14-42 II 14mm 광각 I.R LOW 03 14-42 II 14mm 광각 I.R Standard 04 14-42 II 14mm 광각 I.R HIGH
ISO 25600 지원, 해상력 위주의 고감도 이미지.
위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GF6의 고감도 이미지는 기존 G 시리즈들과 조금 다른 구석이 있다. 다소 푸석한 이미지로 부드러운 고감도 디테일을 보여주었던 것과는 달리 샤프하고 좀 더 거친 맛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컬러 노이즈가 많은 것은 아니다. 아래 GX1과의 감도별 이미지를 비교해보면 느낌이 올 것이다. 참고로 GF6는 기본 감도 ISO 160~ISO 12800 범위에 확장으로 ISO 25600까지 지원하고 있다.
ISO 160~ISO 800 이미지를 보면 GF6가 GX1에 비해 샤프니스 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회색 패치에서 발생하는 녹색 계열의 노이즈도 더 적다. 고감도 이미지 패턴 차이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ISO 1600 부터다. GX1은 부드러운 디테일, GF6는 선명한 디테일로서 이미지 입자가 좀 더 굵은 감이 있으며, GX1에 비해 채도가 다소 저하되는 느낌이다. ISO 1600부터 ISO 6400까지는 그렇게 진행이 되는데, ISO 12800은 확실히 GX1 쪽이 더 낫다. GF6의 ISO 25600은 웬만하면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저감도는 선명하고 고감도 화질은 보급형 답게 잘 이끌어냈다. ISO 3200까지는 일상 용으로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JPEG의 DR을 극복하는 방법. RAW 보정
HDR과 i.다이나믹 레인지가 있지만, JPEG가 표현하는 기본적인 이미지의 DR은 좋지 못하다. RAW파일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이는 파나소닉 루믹스가 근본적으로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다.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는 SILKYPIX 보다는 라이트 룸을 권장하며, 실제 보정 결과물도 라이트 룸이 좋다.
JPEG 원본과 무보정 변환 결과물을 보면 무보정 이미지가 좀 더 붉은 편이다. 그런데, 오히려 SILKYPIX 보다 LightRoom으로 변환한 것이 JPEG 원본과 비슷한 느낌. 게다가 별다른 보정 작업이 없어도 명부가 좀 더 좋아진다. SILKYPIX의 경우는 레드 계열이 강하게 표현되는 편이기에 인물 사진을 SILKYPIX RAW 보정으로 거친다면, 색감을 만져줄 필요가 있다.
▲ 01 RAW 파일 SILKYPIX 무보정 변환 02 RAW 파일 LightRoom 무보정 변환 03 RAW 파일 SILKYPIX 보정 변환 (DR/컬러 보정) 04 RAW 파일 LightRoom 보정 변환 (DR/컬러 보정)
LightRoom 보정 변환의 경우, WB와 DR등을 보정해본 것이다. SILYPIX 보정 변환 역시, 채도와 DR등을 조정해봤다. 명부를 좀 더 부드럽게 보정할 수 있는 쪽도 LightRoom이다. 아래는 화이트 홀이 생긴 손 부분을 크롭하여 JPEG 원본과 보정 결과물을 크롭하여 비교해본 것이다. 확실히 LightRoom이 자연스럽게 보정이 된다.
▲ 01 JPEG 원본 명부 크롭 02 SILKYPIX 변환 명부 크롭 03 LightRoom 변환 명부 크롭
RAW 파일을 사용하면 색감이나 보정 폭이 확실히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카메라마다 그 성능이 조금씩 다르다. 파나소닉의 경우 화질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바로 DR이 아닌가 싶다. RAW 파일 역시 좀 더 보정 폭이 컸으면 하는 바람인데, 이는 센서와 이미지 프로세싱의 혁신적인 변화가 있어야 가능하다.
14-42 II 렌즈의 왜곡과 비네팅 억제력
새로운 컴팩트 줌 렌즈 14-42 II의 렌즈의 왜곡과 비네팅 억제력을 간단히 테스트 해보았다. 먼저 화각별 왜곡 억제력이다.
▲ 01 14mm = -1.21% Barrel 02 25mm = -0.303% Barrel 03 42mm = 0.707% Pincsh
결론적으로는 무난하다. 광각에서 -1.21% 의 볼록 왜곡이 있는데, 이는 크게 신경쓰이는 수치가 아니다. 오히려 렌즈 크기를 생각했을 때는 왜곡 억제력이 우수한 것이다. 중간 화각에서는 왜곡이 거의 없으며, 망원에서는 안쪽으로 살짝 휘는 오목 왜곡으로 변하는데, 0.707% 수치로서 크지는 않다.
화려한 성능에 공유의 즐거움이 가득한 셀프 카메라
파나소닉의 G시스템은 한결같다. 성능을 기반으로한 스마트한 촬영 시스템. 이 것은 그 어떤 브랜드도 따라올 수 없다. 거기에 보급형을 책임질 셀프 액정의 GF6가 새롭게 가세하여 G 시스템도 이제 구성원이 완벽해진 느낌. 큰 변화가 없었던 GF5의 판매량이 저조한 것으로 인해 2012년 하반기의 점유율이 하락했듯이 가장 많은 수요가 있는 보급형 라인업은 상당히 중요하다.
GF6가 그것을 만회할 기세다. 새로운 기능들도 무척이나 화려하고 촬영 성능은 전 브랜드 중에서 여전히 가장 뛰어나며, Wi-Fi 공유 역시 빠른 반응 속도와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지니고 있다. 단순히 셀프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카메라 본연의 기능과 퀄리티도 뛰어난 편. 특히, OIS를 내장한 새로운 컴팩트 표준 줌 렌즈는 볼수록 신기하다. 실내에서 간혹 색이 빠지는 차갑게 표현되는 색감이나 DR, 그리고 동영상 60p 미 지원, 셀프 액정의 마감 등은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파나소닉 하반기는 GF6와 앞으로 준비중인 GX후속작의 무게가 크다. 그 만큼 유저들도 거는 기대가 크다. 파나소닉 루믹스의 파워가 무엇인지 확실한 마케팅을 보여줘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