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는 컴팩트. 화질은 프리미엄
FUJIFILM X-M1
APS-C 대형 센서의 후지필름 X 시리즈는 한결같다. 현재까지 렌즈 교환식 X-Pro1, X-E1과 렌즈 고정식 프리미엄 카메라 X100, X100S 까지… 이미지 퀄리티의 큰 변화 없이 컨셉에 따라 클래식한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충분히 발맞춰 왔다. 그리고 지금, 컴팩트한 크기에 화질은 프리미엄인 X-M1을 선보였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기다렸던 후지필름 컴팩트 렌즈 교환식 카메라다. 화질 만큼은 X-Pro1및 X-E1과 같은 급으로 유지시킨 점이 X-M1이 가지는 강력한 파워이자 가격까지 합리적으로 이끌어냈기 때문에 그 동안 가격 때문에 고민했던 일반 유저들에게 좀 더 대중적이고 친근하게 다가와준 것이다.
DSLR 화질의 X-M1과 함께하는 풍부한 X 마운트 교환 렌즈
X-M1은 APS-C 센서의 렌즈 교환식 카메라다. 아직까지도 후지필름 렌즈 교환식 카메라에 대해 생소해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에게 먼저 알려주고 싶은 게 있다. 후지필름 만큼 모든 렌즈가 프리미엄 화질을 지녔으며, 단 기간에 풍부한 렌즈 군을 준비한 브랜드도 없다고 말이다. 그리고 렌즈 밝기까지 밝다. 물론, 그 만큼 가격도 있긴 하지만 화질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실 유저들은 모두 만족해하며 사용 중이다. X-Pro1 시절에는 주로 단 렌즈 위주로 렌즈를 구성했지만, 현재까지 총 8개의 렌즈를 선보였으며, 2014년 초까지 총 12개의 후지필름 렌즈가 준비된다. 그리고, 자이스에서 발매한 32mm F1.8과 12mm F2.8까지 합세하고 올 말에 준비되는 자이스 50mm F2.8 매크로 렌즈까지 합하면 총 15개가 된다.
단 렌즈6종: XF 35mm F1.4 R / XF 60mm F2.4R Macro / XF 18mm F2.0 R / XF 27mm F2.8 / XF 23mm F1.4 R(2014년) / XF 56mm F1.2 R (2014년)
줌 렌즈4종: XF 18-55mm F2.8-F4.0 R LM OIS / XF 55-200mm F3.5-F4.8 R LM OIS / XC 16-50mm F3.5-F5.6 OIS / XF 10-24mm F4.0 R OIS (2013년 말)
자이스 렌즈3종: Planar T 32mm F1.8 / Distagon T 12mm F2.8 / Makro-Planar T 50mm F2.8 (2013년 말)
X-Pro1이 등장한 2012년 초부터 준비한 것 치고는 상당히 풍부한 셈이다. 어떻게 보면 바디보다 렌즈에 더 집중한 느낌도 든다. 이제 합리적인 중보급형 카메라 X-M1이 등장했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도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화질은 프리미엄, 크기는 컴팩트한 X-M1이 여기 있다. 급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일단 X-M1과 기본 렌즈로 맛을 본뒤 하나씩 하나씩 후지필름의 프리미엄 렌즈를 즐겨보기 바란다. X-M1은 평생을 함께 해도 모자람이 없는 화질을 지닌 카메라다.
개발자와의 인터뷰
후지필름 만큼 제품이 탄생하기까지 그 노하우가 강하게 집결된 브랜드도 없다. 이번에도 출시 전, 개발자와의 짧은 질답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필자가 X-M1 카메라를 어느 정도 사용하고 난 후 X-M1 발표회에서 일본 후지필름 본사의 Operations Manager Hiroshi Kawahara(히로시 가와하라)씨 와의 인텨부에서 오고간 내용을 발췌하여 몇 가지를 정리해본 것이다. 더 많은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할애해준 Hiroshi Kawahara 씨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지금까지 선보인 렌즈 교환식 X 카메라 중에 가장 합리적인 모델이다.
혹시, 엔트리 유저들을 위해 터치 스크린을 넣을 계획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현재까지는 터치 스크린 계획은 없었으며 X-M1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터치 기능이 있으면 AF 설정 시 버튼 조작 없이 터치로 빠르고 편하게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필요성을 느꼈다.이 후에 나오는 바디에서는 충분히 고려될 수 있는 기능이다.
뷰파인더가 없어서 확실히 이전 카메라보다는 밝은 야외에서 아쉬울 때가 있다.
LCD 패널 역시 반사가 있는 재질을 사용했는데, 코팅 처리된 패널을 사용했을 시 단가가 많이 올라가기 때문이었나?
투과율이 높은 패널과 현재의 X-M1의 패널과 품질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으며, 색 재현 정도에서도 마찬가지라 생각했기에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파노라마 기능이 빠져서 섭섭했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
이전 카메라에 파노라마를 탑재했었지만, 파노라마 기능에 대한 얘기가 별로 없었기에 그 필요성에 대해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X-M1에서 그 기능을 뺐더니 그제서야 파노라마 기능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려왔다. 때문에, 현재는 펌웨어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고려 중이다. 펌웨어로 그 기능을 넣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자이스에서 후지필름 X 마운트 렌즈를 내놓았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장단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단점은 전혀 없으며, XF에는 없는 초점거리를 자이스 렌즈로 누릴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다. 그리고, 자이스 렌즈만의 특장점을
후지필름 X 바디로 즐길 수 있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도 좋은 것이다. 또한, XF 렌즈는 X 바디에 최적화 되어 있기 때문에 자이스 렌즈 때문에 XF 렌즈 판매에 영향을 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X 마운트용 자이스 렌즈 때문에 후지필름 X 바디를 구입할 수도 있지 않은가?
XC 16-50mm F3.5-F5.6 렌즈를 써보니 사진이나 동영상이나 손떨림 보정 기능이 더 좋아진 느낌이 들었다. 특별히 설계에 신경 쓴 부분이 있는가?
그것을 어떻게 알았는가? 사실 동영상 촬영에서 AF-C 부분도 일부 개선되었으며 액티브한 촬영에서도 어느 정도 효과를 주고 있다.
이는 XF 18-55 과 조금 다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조리개 조임 보다도 개방인 F3.5에서 화질을 비교해보면 중심부/주변부 화질이
다른 일반 표준 줌 렌즈보다 훌륭한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R 프로세서 II가 탑재된 X100S 가 기존의 X100이나 X-E1 등과 색감이 조금 다른 것을 느꼈었다.
EXR 프로세서 II를 탑재한 X-M1 역시, X-Pro1이나 X-E1과 색감이 다른지 궁금하다.
어떤 곳에서도 그렇게 세세하게 테스트하지 않는다. 테스트 해준 것에 대해 고맙다. 하지만, X-M1 역시 기존 X 바디와 색감 표현은 동일하다. LCD의 성능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보기 에서는 색감이 달라 보일 수 있지만, 기본적인 색감은 동일하다.
X-M1 디자인에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무엇인가? 크기를 얼마나 고려했는지 궁금하다.
아주 좋은 질문이다. X-M1의 디자인은 배터리에서 출발한다. 사진가들을 위해서는 배터리 용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기존의 X-E1이나 X-Pro1과 같은 배터리를 사용하면서 바디를 컴팩트 하게 이끌어 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카메라 높이를 최대한 낮게 설계하려고 했다. 그 과정에서 뒤쪽의 다이얼이 가로가 아닌 세로 형태로 디자인된 것이다. 가로로 설계하면 배터리를 작게 하거나 카메라 높이가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후면 다이얼이 클릭을 겸한 세로 디자인으로 되었지만, 조작에 있어서도 전혀 불편함은 없을 것이다. 이것이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다.
인터뷰 후에 느낀 것은 역시 후지필름은 사진가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었다. X-M1이 중보급기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화질은 동일하게, 크기는 작게 잘 선택한 듯 하다. 그리고 의외로 배터리 용량에 대해서 간과되는 경우가 있는데 배터리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평생 오지 않을 장면을 배터리 때문에 놓쳐버릴 수도 있다. X-M1의 디자인이 배터리를 기준으로 만들어 졌다는 것에 적지 않은 감동을 받았다. 자이스와 AF 마운트를 공유한 점도 X 카메라 다운 발상이다. 같은 렌즈라도 소니로 촬영하는 것과 후지필름으로 촬영하는 것은 엄연히 차이가 있다. 그 부분에 대해 너그럽게 포용할 줄 아는 후지필름의 지혜에 감사할 따름.
사진의 X-M1. 이 작은 것 하나면 충분하다.
컨셉에 맞게 모드 다이얼이 처음으로 생기고, XC 16-50 OIS 표준 줌 렌즈에서는 조리개 링이 빠졌지만, 다이얼을 이용해 수동 조작이 어렵지 않다. 또한, 새롭게 펌웨어가 되면서 기존의 모든 렌즈들을 X-M1의 조작에 맞춰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상위 기종에 비해 몇 가지 기능이 제한된 점도 있지만, 더 늘어난 부분도 많다. 그것 중 하나가 바로 Wi-Fi 전송이다. 그리고, 연사 성능도 거의 비슷하며 AF도 더 빠른 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화질과 관련한 DR이나 고감도 등은 같다고 해도 무방하다. 아래 스펙을 살펴보자.
센서: 23.6mm x 15.6mm APS-C X-Trans CMOS
이미지 프로세싱: EXR Processor II
유효 화소: 1630만 화소
이미지 사이즈: [L] : <3:2> 4896 × 3264 / <16:9> 4896 × 2760 / <1:1> 3264 × 3264 [M] : <3:2> 3456 × 2304 / <16:9> 3456 × 1944 / <1:1> 2304 × 2304 [S] : <3:2> 2496 × 1664 / <16:9> 2496 × 1408 / <1:1> 1664 × 1664
마운트: Fujifilm X 마운트
센서 클리닝: 압전 소자에 의한 초음파 방식
렌즈: 후지논 XF 교환렌즈
감도: ISO 200 ~ ISO 6400 (1/3, 1/2스텝) ,AUTO (400) / AUTO (800) / AUTO (1600) / AUTO (3200) / AUTO (6400) ,확장시 (ISO 100~ISO25600)
노출제어: 프로그램 AE / 조리개 우선 AE / 셔터스피드 우선 AE / 수동 노출
노출 보정: -2.0EV ~ +2.0EV (1/3EV)
셔터 스피드: 30~1/4000초 (벌브 최대 60분) | 동조속도 1/180초
연사: 초당 5.6매 : JPEG로 30매, RAW/RAW+JPEG로 10매, 초당 3매 : JPEG로 50매, RAW/RAW+JPEG로 10매
포커스:포커스 모드 : 지역 선택 / 자동 지역 / 연속(AF-C) / 자동 추적 / MF, AF 영역 : 7x7 49 영역, 포커스 프레임 크기 조정, MF시 초점 피크 하이라이트 지원(표준 / HIGH)
다이나믹 레인지: Auto (100~400%), DR100(ISO100~ISO200) / DR200(ISO 400) / DR400(ISO 800)
필름 시뮬레이션: 5가지 모드 : PROVIA/스탠다드, Velvia/비비드, ASTIA/소프트, 흑백, 세피아
촬영 모드: 고급 SR 자동 / P / S / A / M / C (사용자 지정), 인물 / 풍경 / 스포츠 / SP (장면) / 어드밴스드(아트필터/다중노출) / 자동
아트 필터: 로모 카메라 / 미니어처 / 팝 컬러 / 하이 키 / 로우 키 / 다이나믹 톤 / 소프트 포커스 / 포인트 컬러 (레드 / 오렌지 / 옐로우 / 그린 / 블루 / 퍼플)
오토 브라케팅: AE 브라케팅 (± 1/3EV, ± 2/3EV, ± 1EV) , 필름 시뮬레이션 브라케팅 (3 종류 선택 가능) , 다이나믹 레인지 브라케팅 (DR100 %, DR200 %, DR400 %) , ISO 감도 브라케팅 ( ± 1/3EV, ± 2/3EV, ± 1EV)
액정: 3:2 비율, 3인치 92만 화소 (시야율 약 100 %), 상하 틸트식 TFT LCD
플래시: 내장 수동 팝업식, 가이드 넘버 약 NO7(ISO 200.m) , 수퍼 i 플래시 지원
동영상: 1920x1080 / 1280x720, 30fps , 스테레오, 1920x1080으로 최대 14분, 1280x720으로 최대 27분
Wi-Fi: 스마트폰 전송 , 스마트 폰에서 열람, 위치 정보 검색, PC 저장 ,앱 : FUJIFILM Camera Application / FUJIFILM Photo Receiver
크기: 116.9mm x 66.5mm x 39.0mm
무게: 280g(바디만) / 330g (배터리, 메모리 포함)
배터리: 약 350장 (35mm F1.4 렌즈 기준)
X-E1 바디와 다른 점을 몇 가지를 살펴보자. 추가된 기능은 수퍼 i플래시, 다양한 아트 필터, Wi-Fi 지원, 고화소와 틸트 방식의 액정, 초점 피크 하이라이트, EXR Processor II, 고급 SR 오토, 다양한 장면모드 등이며, 제한 된 부분은 뷰파인더 미 탑재, 5가지로 제한된 필름 시뮬레이션, 수평 가이드 없음 등이다. 가장 큰 차이는 뷰파인더 뿐. 오히려 기능 적인 면에서는 초보자가 사용하기 쉬우며 파인픽스 카메라에서 각광을 받았던 수퍼 i플래시도 은근히 쓸모가 많다. 아트 필터 역시 감성 사진에서 충분히 제 기능을 발휘할 것. X-M1은 화질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기능을 최적화 하여 조합했다는 느낌. 게다가 메뉴를 살펴보니 펌웨어로 기능이 추가될 확률도 커보였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파노라마다. 작지만 완벽한 사진을 추구하는 X-M1. 지금부터 자제히 살펴보도록 하자.
▲ X-M1의 컬러와 각부 명칭
블랙/실버/브라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