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트한 크기, 클래식하고 세련된 디자인
X-M1은 색상부터 고민하게 만든다. 브라운 컬러는 추후에 출시될 예정이지만, 브라운을 기다리고 있는 예비유저도 상당할 듯. 가장 눈길이 가고 클래식한 이미지는 상 하단이 실버인 실버 컬러가 아닐까 싶다. 블랙 컬러 역시 깔끔하고 중후한 맛이 있으며, 브라운 컬러는 캐쥬얼한 젊은 감성을 지니고 있다.
컴팩트하고 가벼운 X-M1은 외출을 더 즐겁고 가볍게 한다. 기존의 X100이나 X-E1과도 꽤 큰 차이. 를 지니고 있다. 뷰파인더를 없애고 높이와 폭을 최대한 낮게 가져갔기 때문에, 스타일과 휴대성 모두를 살렸다. 거기에 프리미엄 화질까지… X-M1은 지금까지 선보인 그 어떤 X 바디보다 사랑스럽다. 아래는 크기 비교다. 생각보다 큰 차이다. X-M1의 크기는 가방의 크기와 무게를 줄여주며, 같은 가방이라도 렌즈 하나를 더 들고 다닐 수 있는 체적 축소를 이뤄냈다. 3:2 비율 3인치 액정도 작은 바디와 함께 한결 더 크게 느껴진다.
▲ X-M1 vs X-E1
▲ X-M1(XF 27mm F2.8) vs X100
▲ X-M1 vs 650D
무게는 바디만 278g, XC 16-50mm F3.5-F5.6 OIS 포함한 촬영 시의 무게는 532g, XF 27mm F2.8 조합에서는 404g을 나타냈다. X-E1과 XF 18-55mm F2.8-F4.0 조합이 676g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 XC 16-50 렌즈와 함께한 무게에도 꽤 신경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게보다 크기에서는 더 큰 차이다.
손맛과 소유욕은 X만의 스타일에서 시작된다.
후지필름 X 바디의 매혹은 고급스러운 재질감과 아날로그 조작체계에서 비롯된다. 손이 닿는 전면과 사이드는 가죽 풍의 재질감으로 카메라를 감아 쥐는 순간부터 고급스러움을 선사한다. 카메라를 찍는 손맛과 보여주고 싶은 욕망은 바로 이런 클래식한 멋에서 비롯된다. 이 야무지고 멋진 X-M1을 손에 한번 쥐고 상대방에게 보여주면 그 누구도 갖고 싶어하지 않을 수 없다.
하이앵글, 로우앵글이 자유로운 틸트식 액정.
후지필름 렌즈 교환식 X 카메라에서 처음으로 틸트식 액정이 X-M1에 도입되었다. 하이앵글을 위한 아래쪽 -85도, 로우앵글을 위한 위쪽 90도 각도로 조절할 수 있다. 특이한 것은 보통 틸트식 액정이라고 하면, 아래쪽으로는 약 -45도로 조절되는데 X-M1은 거의 -90도에 가까운 -85도 까지 꺾을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손만 뻗어 피사체를 위에서 아래로 더 큰 각도로 완전히 내려 찍을 수 있 있다. 그 만큼 하이앵글은 더 자유롭고 편하다.
3:2 비율 3인치 92만 화소 대형 액정
최근의 미러리스 렌즈 교환식 카메라들 중에 16:9 비율 3인치 액정을 탑재하는 것들이 있는데, X-M1은 3:2 비율의 꽉 찬 3인치 액정이다. 3인치 16:9 비율의 액정보다 표시 영역은 30%가 더 크기 때문에, 피사체를 좀 더 섬세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 좌:3인치 16:9 비율의 액정 / 우:3인치 3:2 비율의 액정(X-M1)
액정에는 각종 정보와 히스토 그램 프레임 가이드 등이 디스플레이 된다. 수평 가이드는 X-M1에는 탑재되지 않는다. 또한, 액정 패널이 반사가 있는 재질이기 때문에 야외에서 맑은 날 촬영 시에는 액정 밝기를 +2 정도로 놓고 촬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한, 화면 설정 메뉴에는 아예 액정이 극도로 밝아지는 '햇빛에서 모니터 보기 모드'가 따로 있다. 액정 리뷰 색감은 X-E1 에 비해 좀 진하고 붉은 느낌을 받았다.
모든 조작을 오른손 하나로 원 핸드 조작
새롭게 X-M1에만 지원하고 있는 모드 다이얼은 블록 형태의 금속을 깎아 만든 것으로서 가공 정밀도와 엄지의 촉감을 우수하게 가져갔다. 다이얼의 옆 면도 피라이드 패턴을 채용하여 클릭감이나 토크까지 꽤적한 조작성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상단의 주 커맨드 다이얼과 후면의 보조 커맨드 다이얼의 두 개의 조작 다이얼로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노출 등을 빠르게 조절할 수 있다.
X-M1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모든 조작이 오른쪽에 집중 되었다는 것이다. 셔터부와 상단의 Fn 버튼을 제외하고는 모두 엄지로 조작이 가능하다. 보다 빠르게 모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절도감 있는 조작의 모드 다이얼이 배치된 점과 노출 보정이 쉽도록 노출 다이얼(주 커맨드 다이얼)이 상단 바깥쪽으로 배치되었으며, 후면 상단에는 클릭과 다이얼을 겸한 서브 커맨드 다이얼이 탑재되고 있다. 서브 커맨드 다이얼은 특이하게 세로로 설계되었는데, 앞서 인터뷰에서도 설명했듯이 큰 배터리 용량을 위해 디자인된 것이다. 그러면서도 엄지 조작 시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고려되고 있다.
그립감 역시 나쁘지 않다. 가장 안정적인 것은 한 손은 렌즈, 한 손은 촬영 그립을 하는 것이지만, 한손 촬영도 문제가 없는 무게를 지니고 있다. 전면에 부드럽게 튀어나온 그립부와 가죽패턴의 느낌이 좋기 때문에, 중지가 비교적 힘있게 그립 되는 편이다.
스펙보다 강한 배터리 성능
배터리는 X-Pro1/X-E1과 같은 충전식 배터리 NP-W126이다. 성능은 스펙상 CIPA 기준 350장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35mm F1.4 렌즈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 성능은 그 이상이었다. XC 16-50mm F3.5-F5.6 OIS, XF 35mm F1.4, XF 14mm F2.8 세 개의 렌즈로 번갈아 가며 2시간 넘게 다양하게 촬영해본 결과. 500장 이상을 촬영하고도 배터리가 남이 있었다. 물론, 짧은 시간에 많이 촬영한 이유도 있었지만, 대부분 RAW+JPEG로 촬영하고도 이 정도라면 무척 만족스러운 편. 물론, 사람마다 그리고 촬영 종류마다 성능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메모리는 SDHC/SDXC (UHS-I지원)을 지원하는데, UHS-I 메모리를 사용하면 확실히 연사성능이나 저장 속도가 빨라진다.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플래시 수퍼 i플래시
내장 팝업 플래시 탑재는 꽤 중요하다. 특히 일반 유저들에게는 이 팝업 플래시가 필수다. X-M1의 특장점 중 하나는 바로 수퍼 i플래시를 지원한다는 것인데, 수동 팝업 방식에 플래시도 꽤 높게 그리고 대각선 앞으로 튀어 올라온다. 이것은 어두운 곳에서 근거리 피사체 촬영 시 플래시를 발광하게 되면 배경은 어둡고 피사체는 너무 하얗게 나오는 이른바 동굴 현상 없이 피사체와 배경이 자연스럽게 촬영되도록 플래시 광량을 스스로 조절하는 것이다. 아래는 자동 모드에서 타사 카메라와 플래시 발광 인물을 비교해본 것이다. 아래의 경우, X-M1은 플래시 광량을 약하게 조절하고 ISO 1600으로 촬영해 배경도 밝게 표현되고 있다. 셔터스피드는 1/60초 였다.
▲ X-M1 실내 근거리 인물 플래시 끔 / 수퍼 i플래시 비교 (XF 27)
좌: 플래시 끔 / 우: 수퍼 i플래시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