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d-mini

2004-11-11 09:46 | 조회수 : 23,464 | 추천 : 1



Apple은 디지털에 감성을 부여할 줄 아는 회사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누가 감히 내부가 보이는 컴퓨터를 디자인할 것이며, 파스텔톤의 컴퓨터를 만들 생각을 할까?
Apple이 내놓은 MP3 플레이어 iPod는 iMac에 뒤를 이은 Apple의 최고 기대주이며 Apple만이 가진 디지털 감성을 그대로 이어받은 제품이다.
200만대 가까운 판매를 기록한 iPod는 2004년 2월 4번째 업그레이드 제품을 전격 출시한다.
4번째 업그레이드 모델은 기존 iPod의 크기를 완전히 줄인 iPod mini이다.(국내는 2004년 7월 출시)
popco.net은 12월 출시가 예상된 iPod Photo를 리뷰하기에 앞서 iPod mini를 먼저 소개하도록 하겠다.
글, 사진, 리뷰 진행 : 팝코넷 운영자 김정철
미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iPod mini는 기존 iPod보다 상당히 작아졌다.
대신 용량이 기존 40G, 20G에서 4G로 낮아졌다.
용량이 낮아진 대신 "세계에서 제일 작은 하드형 MP3"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4G면 약 1000곡이 들어간다.
물론 20G도 부족한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용량이 작아진 것은 약간 불만이다.
하지만 음악감상 용도로만 쓴다면 4G는 충분한 공간이다.
크면 클수록 좋은것도 있지만 MP3는 아무래도 들고다녀야 하기 때문에 작은게 좋지
않을까?
 
늘 그렇듯이 애플의 제품은 박스 디자인부터 예술이다. 그 꼼꼼함과 정교함은 타 제품에서 느낄수 없는 감동을 준다.
박스를 열어보는 순간 생각보다 작은 iPod mini를 보고, 다시 한번 애플 디자인의 위력을 느낄 수 있다.

구성품으로는 이어버트 헤드폰, 벨트클립, AC어댑터, IEEE1394, USB2.0케이블이 있다.
그외의 악세사리로는 미니독이 있는데, 충전, 거치, PC와의 연결, 스피커 연결을 도와주는 필수 악세사리이지만 별매품이다.
그외에도 별매품인 악세사리가 200여가지 이상 있다. 악세사리 참고 링크
 

 
 

전원어댑터, 이어폰, 케이블까지.. 온통 백색으로 마무리된 깔끔한 디자인은 무척 앙증맞다. 작은곳도 놓치지 않는 그들의 세심함에 눈이 즐거워진다.
(하지만 번들 이어폰의 음질은 확실히 기대 이하다.)

이번에 나온 iPod mini는 기존 iPod에 비해 스크래치에 매우 강한
알루미늄 재질로 되어있어 외관자체가 튼튼하고 고급스럽다.
100g 정도의 무게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
   
 
 


아이팟 미니의 색상은 5가지이다.
모두 은은한 파스텔톤이라 매력있는 색상이다.
아담한 크기와 매끈한 디자인이 아이팟 미니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한국인의 취향에는 실버색상이 가장 인기를 끌듯 하지만 처음에 아이팟 미니가 나왔을때 실버색상을 뺀 나머지 색상들의 인기가 폭발적이있다고 한다.
 
재미있고 편리한 네비게이션

터치휠과 기계식 버튼이 결합된 클릭휠을 사용하면 손가락 하나로 손쉽고 빠르게 검색, 선택이 가능하다.
물론 볼륨조절도 이 휠로 할 수 있으며, 섬세하게 반응한다.
iPod의 클릭휠은 열감지센서로 손으로 동작할때만 동작하기 때문에 Hold를 해놓지 않아도 오동작을 줄일 수 있다.
기존 iPod에서 사용하는 방식이 그대로 승계되었으며 가장 진보적인 네비게이션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물론 이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에게는 이 클릭휠은 혼란감을 줄 수 있다.
클릭휠은 Apple 스타일로 초대하는 초대장이며 또한 엄격한 통과의례라고 할 수 있다.
 
 
군더더기 없는 인터페이스

iPod 시리즈의 특징중 하나는 돌출된 버튼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모든 작업이 클릭휠로 이루어지며, Hold스위치 외에는 힘주어 조작해야 하는것이 없다.
액정창은 최근 출시가 예정된 에서는 컬러를 지원하지만 iPod mini는 모노컬러를 지원한다.
리모컨은 기본제공하지 않는데, 기존 iPod의 리모컨을 그대로 쓰거나 별매의 리모컨을 이용할 수 있다. (별매 약 33,000원)
별도로 게임, 캘린더등을 제공하지만 크게 이용될 만한 수준은 아니다.
MP3 감상을 위한 인터페이스의 최적화가 iPod의 철학이다.
 
쾌속파일 전송

IEEE1394와 USB 2.0을 동시에 지원한다.
USB 2.0 케이블을 사용하여 다양한 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 약 10초에 10곡 정도(초당 4M 이상)가 전송되니 그 속도 또한 훌륭하다. 워드 문서, 키노트 프리젠테이션, 엑셀 스프레드시트, 포토샵 파일 등 원하는 어떤 파일이라도 전송 가능하다.
iTunes는 iPod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iTunes가 깔려있지 않으면 파일전송은 불가능하다. 자동으로 설정해서 무조건 업데이트가 가능하고, 수동으로 자기가 마음에 드는 화일을 전송할 수 있다.
iTunes 는 애플매니아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소프트웨어이다.
1시간짜리 음악 CD의 음원을 추출하는데 약 5분 정도가 소요되고, 강력한 분류, 검색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그러나 iTunes의 핵심 기능중 하나인 Music Store(유료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가 미국외에는 사용할 수 없어서 실제로는 반밖에 사용하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또 한편으로는 우리 나라 유저중, 노래를 유료로 다운받을 사람은 그다지 없을것 같다.)
 
 
단점은 존재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유저들은 어디선가 구한(?) MP3곡을 다이렉트로 MP3 플레이어에 복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iPod는 반드시 iTunes을 거쳐야 하므로 번거로운게 사실이다. (iTues가 깔려 있지 않으면 이동형 디스크로도 이용이 불가능하다.)
또한 우리나라 대부분의 MP3플레이어가 지원하는 FM라디오 기능, 보이스 레코딩을 지원하지 않는다.
지원되는 파일도 AAC, MP3, AIFF, WAV등으로, 최근 각광받았던 OGG가 빠져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재생 시간이 7~8시간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한국에는 세계 1위의 MP3 플레이어 업체 iRiver가 강력한 마켓쉐어를 차지하며 버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Pod mini는 모든 단점을 뛰어 넘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그 무기는 무엇일까?
 
 
 
1981년 미국에서 M-TV가 출범했을때 첫곡은 바로 "Video Killed the Radio Star"였다.
음악은 더 이상 음질이 전부가 아니라 눈도 즐거워야 하는 감성 코드로 진화해왔던 것이다.
Apple의 iPod mini는 감성적인 음악감상을 위한 최선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름다운 디자인, 진보적인 네비게이션, 편리한 검색기능등은 다른 어떤 MP3에서도 지원하지 못하는, 또는 지원할 수 없는 iPod만의 강력한 무기이다.
기본 제공되는 이어폰이 음질에 있어서 베스트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많은 Apple유저가 자랑스럽게 귀에 꼽고 음악을 감상하는 것은 "나는 지금 iPod를 듣고 있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상징적인 화이트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MP3 플레이어를 가지고 있습니까? iPod를 가지고 있습니까?

“최상이 아닌 상품이 시장을 지배하는 경우가 수없이 많다. 윈도 운영체제가 그에 속한다.
하지만 최상의 상품이 1위를 하는 예도 있다. iPod가 좋은 예다.”
by Steave J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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