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pp YH-925

자, 이것을 어디에 쓸 수 있을까?
만약 음악만을 집어넣는다면 약 5천곡이 들어간다.
5천곡이면 정규앨범 약 500장 분량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음악이다.
물론 대부분의 유저는 음악만으로 채우지 않고, 대부분 외장 하드등 다른 용도로 쓰게 마련이다.
이런 필요로 인해서 애플의 iPod Photo같은 경우는 컬러 액정을 달고, 이미지 뷰어의 기능을 추가하였다.
지난해 삼성에서 내놓은 YH-920은 4그레이의 액정을 달았었고, 거기에 업그레이드 된 YH-925는 드디어
컬러 액정을 달고 나왔다. 그러나 팝코넷이 생각하는 YH-925의 중요한 변화는 컬러 액정이 아니다.
YH-925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일까?

	패키지는 전작인 YH-920과 거의 동일하다. 다만 USB 호스트 기능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USB 호스트 아답터와 USB아답터가 추가되었다.

YH-925는 크래들을 기본 제공하는데, 충전외에도 Line out 단자가 있어서 스피커를 연결하면 외부 스피커로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실버 색상의 추가 스피커등을 악세사리로 이용하면 집에서는 오디오가 특별히 필요없을 듯

	YH-925는 과연 어떤 MP3 플레이어이며 전작인 YH-920에 비해 어떤 부분이 나아졌을까? 단순히 액정만 컬러로 바뀐 것일까? 과연 YH-925는 누구에게 필요한 제품이며 어떤 기능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사실 MP3 플레이어의 이미지 뷰어기능에서 만족감을 느껴본 기종은 거의 없다.
이미지 뷰어를 본격적으로 이용하려면 확대나 축소등을 제공해야 하고, 지원하는 파일형식도 bmp, jpg, gif등은 기본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MP3 플레이
어 들은 JPG나 BMP등만 제공하고, 확대 축소 기능도 없다
때문에 이미지 뷰어를 좀 더 활용하고 싶다면 PMP, PMC등의 기기를 이용하는게 더 나을 듯 하다.
물론 기기 가격이 상승되기 때문에 부담은 있지만 MP3 플레이어에서 이미지 뷰어를 너무 기대한다면 실망이 클 듯 하다. YH-925의 이미지 뷰어 기능 역시 MP3 플레이어의 한계를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게다가 LCD 부분에서 밝혔듯이 시야각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90도로 돌려서 감상하는게 더 깨끗하다.
다만 이미지를 보면서도 계속 음악이 플레이되는 것은 환영할 만 하다. (라디오 청취와 이미지 동시 보기는 불가능하다.)

	한국/일본/유럽/미국/중국등의 라디오를 지원한다. 또한 청취중 녹음도 가능하다. 그외에 기본적으로 보이스 레코더를 제공하며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인 Lylics Station을 통해 가사보기등이 가능하다.

	삼성의 HDD형 MP3 플레이어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는 바로 안정성이다. 타사의 제품에 비해 버그가 월등히 적고, 반응 속도도 무척 빠른 편이다. 오랜 기간 HDD를 개발했던 삼성의 노하우는 멀티태스킹(음악을 들으며 이미지 뷰어를 이용)중에서도 속도의 저하나 버그없이 작동되어 만족스럽다. 아무리 좋은 기능도 버그나 반응 속도가 느리다면 답답하고, 신뢰감은 저하될 것이다. 플래시 메모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을 것으로 예상되는 HDD MP3 플레이어이지만 삼성이라는 네임벨류와 A/S는 다른 어느 회사보다 크게 다가온다. 이제 HDD MP3 플레이어 = 삼성이라는 공식이 어느정도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총 3가지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YH-925는 반드시 소프트웨어를 거쳐야지만 음악 및
그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소프트웨어를 거치지
않을 경우는 외장형 하드의 형태로만 사용이 가능하다

옙 스튜디오는 파일 다운로드와 앨범 만들기, 오디오 파일 변환하기등을 지원한다.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와 비슷한 인터페이스이고, 강력한 검색 및 앨범 만들기 기능등을 제공한다.
이는 비교적 고용량인 4G급 MP3P에서는 효율적인 파일 관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소프트웨어이다.
(음악 1000곡이 뒤죽박죽 들어간다면..)
그러나 소용량 MP3P를 쓰면서 다이렉트로 파일을 업로드 했던 유저들은 불편함을 느낄수도 있을 것이다

그림 파일을 업로드할때 쓰이고, 간단한 편집 기능과 슬라이드쇼 기능도 제공한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이미지뷰어 프로그램이므로 실제로 YH-925에서 볼 수 없는 gif나 bmp 파일도 아무런 설명없이 업로드 하고 미리보기를 지원한다.
그러나 실제 YH-925이 지원하는 앨범보기 기능은 Jpg파일만 볼 수 있으니 혼동하지 말기를 바란다.

음악의 가사 관련 소프트웨어이다.
웹에서 가사를 찾거나 자신이 직접 입력해서 업로드시 가사를 볼 수 있다.
VBR파일은 가사를 지원하지 않는다.

	배터리 수명은 완충시 약 10시간으로 스펙상 나와있다. 사실 HDD 플레이어들은 플래시타입들이 20~50시간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HDD의 특성상 10~15시간이 한계인듯 보인다.다만 충전용 케이블이 USB와 겸용으로 쓰이게 되어 있어서 휴대하기에는 무척 거추장 스럽게 길고, 불편하다. 게다가 크래들, 충전기까지 모두 챙기면 짐이 만만치 않다.예를 들어 휴대폰 충전용 케이블과 동일하게 충전기를 만들었다면 좋지 않았을까?얼리어답터로써 집에 여러 개의 충전기가 돌아다니걸 보면 마음이 심난한건 둘째치고, 자원낭비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만약 하드형 MP3 플레이어를 접하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반드시 실제로 보고 고르기를 바란다. 이 제품을 비롯한 20G급 HDD형 MP3 플레이어는 보통 조그마한 디지털 카메라급의 크기와 무게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휴대성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며 일상적인 이용에서는 가방 한켠에 두고, 리모컨을 이용하는게 나을 듯 하다. (예전 워크맨을 연상하면 될 듯 하다.) 파일의 업로드는 반드시 소프트웨어를 거쳐야지만 플레이 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를 거치지 않으면 이동형 저장장치로만 이용이 가능하다.때문에 주거지가 일정치 않거나(?) 집에 장기간 들어가지 못할 경우가 많은 사람에게는 적합한 제품이 아닐 것이다. 인터페이스나 기계적 편리성은 무척 뛰어나다.메뉴 이동 속도나 반응 속도는 시원스럽다고 할 정도로 경쾌하고 또한 정확하다 별다른 버그나 오작동등은 거의 찾아 볼수 없었으며 속도도 빠르다. 다만 전원을 켰을 때 초기 가동 시간이 15초 정도로 다소 늦은 편인데 HDD 타입 MP3 플레이어들의 공통적인 해결과제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