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UDIO 5

2004-11-22 10:09 | 조회수 : 29,200 | 추천 : 1

음악을 듣기위해서라면?


2004년을 기점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동영상과 MP3를 즐길 수 있는 PMP가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있고, 휴대용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여러가지 디바이스(MP3, PMP, PDA, 휴대폰)들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어떤 것은 승리할 것이며, 또 어떤 것은 표준경쟁에서 밀려 쓸쓸히 사라질 것이다.
다행히 MP3 플레이어는 표준경쟁에서 이미 살아남았으며, 이제 완성도를 높이는 수순을 밟고 있다.

그리고, 일반인들의 인식속에 MP3 플레이어의 포지셔닝도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거원의 음질, 아이리버의 펌웨어, 삼성의 작은 크기, 모노리스의 어학기능, 애플의 디자인, 중소 회사의 저렴한 가격.
그러나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단 한 회사의 한 제품만을 선택할 수 밖에 없게 마련이다.
필연적으로 한가지 장점을 선택하고, 다른 기능은 불편하지 않은 정도에서 선택을 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모든것을 다 원하다가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리뷰는 "iAUDIO는 어떤 기능이 있는가?"보다는 "왜 iAUDIO인가?"에 대해서 질문하는 리뷰가 될것이다.
이제는 기능보다는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게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Review by 김정철 (master@popco.net)

 


디자인


거원의 최근 내놓은 iAUDIO G3(리뷰보기)가 초소형에 컨셉을 둔 디자인였다면, iAUDIO 5는 전작인 iAUDIO 4와 비슷하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모서리가 부드러워지고, 컬러가 백색을 기본으로 세련되어졌다는 것.
최대 길이가 약 7.7cm로 아주 작다고는 할 수 없는 크기이지만 두께가 1.8cm에 불과하고, 무게가 28g정도여서 휴대성은 좋은 편이다. 특히 무게는 다른 MP3와 비교해도 굉장히 가벼운 무게이다.

인터페이스


인터페이스도 전작인 iAUDIO 4와 비슷하다.
마이크의 위치가 하단으로 이동한 것외에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최근 유행하는 4방향 조이스틱에 비해 직관적이지는 않은 인터페이스이지만 작은 크기를 유지하면서 넓은 LCD창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디자인이다.
LCD창도 전작과 거의 비슷하지만 대신 백라이트의 색상이 1000여개가 지원되면서 다양한 색상을 즐길수 있다.
사용자가 세세하게 설정을 해두면 기능을 이용할때마다 다른 색상으로 바뀌어 좀 더 재미있는 효과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음악을 듣는 것과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색다른 기능이라고 하겠다.
악세사리


표준화된 악세사리들이다.
악세사리도 본체 색상에 맞게 화이트톤으로 했지만 AV케이블과 USB 단자는 검은색이다.
이왕 화이트톤으로 맞춘김에 전부 화이트톤으로 가는게 맞지 않았을까?
(AV케이블이 넘어간다 쳐도, USB 단자는 화이트톤으로 가는게 옳았다.)

그밖의 악세사리로는 자타가 공인하는 베스트 번들 이어폰 크레신의 도끼 이어폰2 가 역시 이번 제품에도 포함되었다.
깔끔한 디자인으로 본체와 잘 어울리며 음질은 역시 타업체의 번들 이어폰과는 비교를 불허한다.
배터리


최근 사용자들이 MP3 플레이어를 고르는 기준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배터리이다.
iAUDIO 5는 저전력 설계로 AAA사이즈 알카라인 전지로 20시간 정도의 재생시간을 기록한다.
iAUDIO 4에 비해 스펙상 약 5시간 정도 재생시간이 늘어났지만 AA사이즈를 사용하는 동사의 iAUDIO G3의 50시간에는 못미친다.
그래도 등하교시나 출퇴근시 주로 이용한다면 2개의 알카라인으로 약 한달간 이용이 가능하다.
이것은 다른 컨버젼스 기기들(PMP, 휴대폰)등이 따라가기 힘든 전문 기기들의 장점이다.
iAUDIO 5는 정말로 음질이 좋은가?


일반인들이 음질이 좋다 나쁘다를 판단할때는 약 세가지의 느낌으로 판단을 한다.
첫째는 현장감인데, 주로 높은 고역대(10KHz~20KHz)가 정확하게 재생될 수록 현장감이 넘친다.
두번째는 해상도로써, 중역대가 탄탄하게 재생될수록 악기의 소리가 구분되고 음이 뭉게짐없이 또렷하게 들린다.
세번째가 음장감으로써 저역대(20Hz~200Hz)가 부밍(떨림)없이 강하게 울려주면 다이내믹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참고로 MP3는 압축률에 따라 재생주파수대가 확연히 달라지는데 제대로 음질을 즐기려면 320Kbps이상으로 컨버팅해야 한다.)
이 세가지 조건중 한두가지만 만족해도 사람들은 음이 좋다고 느끼며 그중 일반인이 가장 쉽게 느끼는 부분이 바로 저역대의 재생 능력이다.

거원 MP3 플레이어들의 강점이 바로 이 저역대의 음장감이다.
특히 몇년전 출시되었던 CW300은 Dynamic Bass를 지원하면서 기존 MP3 플레이어의 한계를 뛰어넘는 소위 "명기"로 평가받았다.
이후, iAUDIO 4는 BBE Sound를 도입하면서 역시 탄탄한 저역과 다양한 음장 모드를 지원하였다.
iAUDIO 5는 iAUDIO 4에 비해 음질상으로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물론 그만큼 기존 음질에 자신이 있다는 표현일 수도 있으나 여기서 안주한다면 곧 타회사에게 추월당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다른이에게 이어폰을 줬을때 첫마디가 "어? 이거 음질 좋은데?"로 시작되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음의 분리도(서라운드시), 화이트 노이즈(일반 노이즈), 부밍이 없는 탄탄한 저역(이어폰도 한몫 한다고 생각한다.)등에서는 MP3 플레이어중 최고 수준이라고 느껴진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MP3 플레이어가 휴대용 CD플레이어의 음질을 거의 따라잡았다고 생각된다.
물론 MP3라는 포맷의 한계상 재즈 음악과 소프라노, 바이얼린 소품등에서는 아직 약점을 보인다.
멜론 음악 서비스?


사실 MP3 플레이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중 많은 사람들이 음원을 P2P 사이트를 통해 구한다.
이 배포행위는 현행법상 불법이다.(하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행위를 해도 처벌을 하지 않기 때문에 "관습법"상 우리는 무죄다.)

그러나 대안이 없기 때문에 우리들중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P2P 서비스를 이용한다.

iAudio 5는 SKT에서 지원하는 멜론 음악 서비스(//www.melon.com/)를 지원한다.
이 멜론 시스템은 일종의 합법적인 음원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일정 과금을 내고, 곡을 구입해서 듣는 서비스이다.
다운받은 파일은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디지털 저작권 관리) 기술에 의해 합법적인 사용경로를 통하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복사가 불가능하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MP3 포맷이 아니라 DCF 포맷으로 변환되서 제공되기 때문이다.
iAUDIO 5는 저작권 정보와 복사등이 방지된 DCF 포맷의 재생을 지원한다.
물론 돈을 내야 하지만 음질을 믿을 수 있고, 원하는 곡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는 음반사들의 인식이 부족하여 음원 공급이 부족한 실정인데 MP3 플레이어 천국인 우리나라에서 이 서비스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서비스이다.

사실 일부 가수들이 싸잡아 욕을 해댔지만 MP3를 이용하는 사용자 측면에서도 억울하다.
아무런 소스가 공급되지 않는 상태에서 하드웨어만 공급되었으니 말이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많은 유저들은 불법 복제를 불편하게 생각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들에게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싶어한다.
늦은감이 있지만 이런 서비스는 두손들어 환영한다.
단 하나의 MP3 플레이어를 고른다면?


대부분의 사용자는 단 하나의 MP3 플레이어를 골라야 한다.
그렇다면 iAUDIO 5는 과연 선택할 만한 MP3 플레이어인가?

무난한 재생시간과 디자인등에서는 일단 합격점을 줄만 하다.
재생시간도 꽤 늘어났고, 디자인도 전작의 딱딱함이 많이 사라져서 아주 만족스럽다.
그러나 인터페이스는 아직도 개선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조작이 그렇게 직관적이라고 할 수 없고, 최근 플레이어들에 비해 익숙하기 전까지는 오작동을 많이 하게 되었다.
어학기능은 리쥼기능이나 구간 반복, 북마크 기능등은 강화됬지만 타사의 일부제품에서 제공하는 재생속도 조절기능이 빠져 있는 점은 아쉽다.
악세사리나 기타 기능들은 그저 보통 정도이다.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도 특별할게 없고, 그렇다고 특별히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1000가지 색상의 LCD 컬러는 타회사 제품에는 없는 장점이다.)

역시 거원은 음질이다.
여전히 음질에 있어서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최고의 점수를 줄만 하다.
아직까지 타 MP3에서 이런 정도의 음장감을 맞보기는 힘들것 같다.
iAUDIO 5는 특히 록음악, 라이브 실황, 팝, 대편성 교향악등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며 음의 분리도도 아주 훌륭한 편이다.
또한 iAUDIO 5가 최초로 지원하는 Melon 서비스는 양질의 음원을 우리에게 제공하여 좀 더 완성도 있는 음악감상을 지원한다.

iAUDIO 5는 물론 완벽한 MP3 플레이어가 아니다.
그러나 최고의 음악감상을 위해서라면 아마 iAUDIO 5는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왜 iAUDIO인가?


종합적으로 볼때 iAUDIO 5는 iAUDIO 4의 후속작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기기 자체의 완성도, 재생시간, 디자인적으로 세세한 개선이 있었고, 눈에 띄는 변화보다는 기존 제품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변화를 꾀한듯 보인다.
거기에 더해서 iAUDIO의 혈통을 이어받아 좋은 음질과 폭넓은 효과등을 지원하는 것은 여전히 매력이 있다.

제품에 대한 수많은 리뷰가 있고, 수많은 의견들이 인터넷에 존재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리뷰들이 어떤 목적을 가지기 보다는 스펙나열에 의존할 뿐이다.
팝코넷은 리뷰의 방향이 선택에 도움이 되는 리뷰가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iAUDIO 5를 리뷰하면서 이 기기가 누구에게 필요하고 왜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고, 한가지 대답을 여러분에게 제시하고자 한다.

왜 iAUDIO인가?
왜냐하면 MP3 플레이어는 음악을 듣는 기기이기 때문이다.
Specifcations
주요 기능
MP3, MP2, WMA, ASF, WAV(48khz, Stereo 까지) OGG(Q10 까지 지원)재생, 음성녹음, FM 라디오 방송 수신 및 녹음, 다이렉트 MP3 인코딩, 이동식 디스크
PC 인터페이스
USB 2.0
배터리
1xAAA (20시간 연속재생)
LCD
128 x 64 Full Graphic LCD + Segment LCD
SNR
95dB
출력
13mW + 13mW (16 Ohm)
출력 주파수
20Hz ~ 20KHz
볼륨
디지털 볼륨 40단계
EQ및 음장효과
- 사용자 조절이 가능한 5밴드 EQ
- 노멀, 락, 팝, 재즈, 클래식, 보컬, User
- BBE, Mach3Bass, MP Enhance, 3D Surround, Pan 지원
크기
76.8 x 35.0 x 18.0 mm (폭x높이x두께)
무게
28g (배터리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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