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가 출력을? 카시오 KP-C50

2004-09-20 11:21 | 조회수 : 9,947 | 추천 : 1

을 이용한 P2P 공유가 활발해지면서, 급증한 것이 바로 CD-RW와 DVD-RW등의 ODD 드라이브 이용자들이다.
전에는 CD 라이터라고 하면, 음악을 하는 전문가들이나, 용산에 있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엄청 크고, 비싼 제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ODD 드라이브의 가격 하락과 P2P의 유행에 힘을 얻어 순풍에 돛단 듯이 ODD 드라이브가 팔려나가고 편의점에서도 공CD를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보편화되었다.

불법 행위이긴 하지만, P2P를 통해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수집하는 사람들이나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 소장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어났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도 대다수는 뜨끔하지 않을까?


수천장에 이르는 CD들을 관리하려면 부던한 노력이 필요하다.
오타쿠적인 기질이 다분한 사람들은 쥬얼 케이스에 자켓을 원형 라벨을 만들어 붙이고 프린트해서 장식장에 꽂아 놓을 정도로 열성이라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정도로 정성을 들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애써 모은 자료가 담겨 있는 CD들을 마구잡이로 방치할 수는 없는 일, 하다 못해 네임펜을 들고 제목은 써 넣어야 되지 않을까? 네임펜을 이용한 방법도 나쁘진 않지만, 정말 악필이라던가 엄청난 자릿수의 시리얼 번호를 적어야 하는 경우라면 네임펜 보다는 라벨이 효과적일 것이다.

일반 프린터를 이용해서 라벨을 관리할 수도 있지만, 라벨 전용지를 사용하더라도 한 번에 라벨 하나만 출력하는 것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차라리 저렴한 라벨 전용 프린터를 하나 구입하는 것은 어떨까?


소개하는 제품은 카시오의 라벨 프린터 겸 마우스 KP-C50이다.
디지털 컨버젼스의 바람에 힘입어 카시오에서 내놓은 새로운 방식의 디지털 컨버젼스.
발매된지 어언 1년이 다 되어가는 제품이지만 그 독창성만큼은 언제 보아도 얼리 제품이라는 생각이 드는 빼어난 놈이다.



평범한 USB 방식의 2버튼의 휠 마우스이다. 크기가 상당히 크다는 것이 다른 점일까?
내장된 프린터 때문인지 크기가 상당하다. 직접 사용해보니 손이 꽤 큰 편이라고 말하는 필자의 손에 꽉 찬다.

여성이나 아이들이라면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따를 듯 하다.
엄지 손가락으로 잡는 곳 앞 쪽에는 프린트 용지가 배출되는 구멍이 나 있다. 엄지 손가락이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큰 문제는 없는 듯하다.

마우스 볼이 보이고 윗 편으로 여닫을 수 있는 커버가 보인다.
이 부분이 바로 라벨 프린터가 들어 있는 부분이다.
커버는 엄지 손가락을 이용해서 위로 밀어 올리면 손쉽게 열린다. 커버를 열면 좌측에는 롤 타입의 13mm 라벨지가 장착되어 있다.

우측에 보이는 흰색 부분은 라벨에 문자를 쓰기 위한 감열 모듈이다. 아래에 보이는 보라색 스위치는 감열 모듈을 조이는 스위치이다.
화살표 방향으로 밀면, 감열 모듈이 아래로 내려와서 라벨지를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사용할 때는 돌출되어 있는 부분을 아래로 내려서 스위치를 유측으로 보내고, 라벨지를 교체할 때는 스위치를 좌측으로 밀어주면 된다.
는 6cm 간격으로 절삭이 되어 있어 라벨을 프린트 후
떼어내기가 용이하다.

단점이라면 6cm 단위로 절삭이 되어 있고 6cm를 한 장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초기에 끝 선을 잘 못 맞추면, 라벨이 계속 한쪽으로
쏠려서 출력된다는 점이다.

감열 모듈을 잘 살펴보면 노란색의 태그가 붙어 있는데 그 끝 선에 라벨지를 정렬하면 된다.

라벨지는 노란색 1롤이 동봉되어 있으며 추후에 라벨지만을 따로 구입할 수 있다. 색상은 파스텔 톤의 분홍색, 노란색, 파란색의 세가지가 있다.

윈도우 XP 이상에서는 USB를 꽂기만 하면 마우스는 인식된다. 다른 OS에서는 동봉되어 있는 CD를 이용해서 드라이버를 설치해주면된다. 드라이버는 마우스용 드라이버와 프린터용 드라이버의 두가지를 설치해야 한다.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CD를 실행시키면 자동으로 설치되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작업표시줄 우측에 CASIO 라벨 프린터 아이콘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이 아이콘을 통해서 출력될 폰트의 크기, 줄 수, 간격, 인쇄 품질등을 설정할 수 있다. 기본값으로 이용해도 좋지만, 용지가 6cm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조절해서 사용할 것을 권한다. 실제로 몇 번 프린트를 해보면서 맞추면 훨씬 수월하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메모장, MS 워드, 엑셀등의 프로그램을 실행시킨 후 출력할 문장을 타이핑하자. 후에 원하는 부분을 드래그 한 후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보자. 전에 없던 메뉴가 몇 가지 생겼을 것이다. 그 메뉴를 이용해서 출력하면된다.

이 기능의 장점은 굳이 출력을 원하는 부분을 타이핑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웹서핑이나 문서 작성을 하다가 원하는 문장이 나오면 드래그 해서 오른쪽 버튼을 눌러주기만 하면 된다. 정말 편리하다. USB 전원을 이용하므로 컴퓨터와 함께 항상 전원이 켜지기 때문에 예열이나 준비 시간이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검은색으로 인쇄가 되었을 것이다. KP-C50은 특수 처리된 라벨지를 열을 이용해서 반응시키는 감열 방식의 프린터다. 따라서 잉크젯과는 달리 물에 젖어도 번지지 않는다는 장점과 인쇄 속도가 비교적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감열 방식이기 때문에 열에는 약하다는 단점과 용지의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도 있다.

끝 부분이 쉽게 떨어진다. 뒷면을 떼어내면 접착력이 있는 부분이 드러난다.
일반 라벨지의 경우 뒷면을 떼어 내기가 쉽지 않은 데, 이 라벨지는 뒷면이 두 부분으로 잘라져 있어 반으로 살짝 구부리면 떼어내기가 훨씬 용이하다.

게다가 포스트잇과 같은 다회성 접착제가 빌해져 있어 여러번 붙여였다 떼어 내는 것이 가능하다. 메모용으로 최적이다.
크기가 다소 크다는 점과 무게가 300g으로 무거워서 손목이 쉽게 피로해진다는 점, USB 선이 너무 짧다는 점, 볼 마우스라서 상대적으로 광 마우스보다 감도가 떨어진다는 점, 감열 용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라벨지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단점이다.

프린터로써의 기능은 휼륭하지만, 마우스로 이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다. 이 제품을 이용하는 것 보다는 편리한 마우스와 소형 라벨 프린터를 따로 구입하는 편이 좋을 듯. 같은 시기에 발매된 KP-C10 라벨 프린터와 기능이 동일하므로 KP-C10을 생각해보는 편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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