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X-Pro2 포토뷰

2016-01-28 17:51 | 조회수 : 2,275 | 추천 : 0

FUJIFILM X-Pro2 Photo View

 




*포토뷰에 사용된 X-Pro2는 정식 제품과 화질과 성능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샘플기로서.
촬영 샘플은 후보정이 없는 리사이즈 본입니다.

 

 

2012년 이니까 벌써 4년… 후지필름 X-Pro1은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감성으로 묶은 시대의 역작이었다. 광학 뷰파인더를 탑재한 RF 스타일의 디자인과 오랜 고뇌가 느껴진 눈과 심장을 하나로 묶은 X 마운트 시스템. 그리고 단시간에 이뤄낸  X 마운트의 렌즈군들… 후지필름은 기존의 DSLR 시스템을 과감히 버리고 미러리스 카메라 시스템으로 올인을 하게 된다. 그 첫 발걸음이 바로 X-Pro1 이었으니 웬만한 자신감이 아니고서는 탄생 자체는 의미가 없었을 것이다.  그로부터 4년. 잠시 사용해본 X-Pro2 역시 유저들의 이야기를 많이 반영한 흔적이 묻어난다. 그렇게 후지필름은 후지필름 유저들의 목소리를 가장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가장 친절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M Mode | XF 10-24mm F4 R OIS | ACROS 필름 시뮬레이션 | 섀도우 톤 -2

 

카메라가 손에 쥐어지는 순간부터 설렘의 시작이다. 그런 점에서 2016년 새해를 후지필름의 역사적인 카메라 X-Pro2와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크나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 4년 만에 어떠한 진화를 이뤄냈는지, 새롭게 변화된 점들은 무엇이 있는지, 그 첫 느낌과 흥분을 안고 사진들과 함께 잠시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천연색과 부드러움의 조화가 편안한 후지필름의 사진. 아마도 후지필름의 사용하는 분들은 성능이나 동영상에 미련을 두지 않을 것이다. 그런 조건들은 아마도 ‘이왕이면’ 에 포함될 요소들일 뿐. 물론 기능이나 속도가 뛰어나면 금상첨화 이겠지만 후지필름의 JPEG는 손이 가장 덜 가는 JPEG 만의 가치로서 인정을 받아왔다. 그리고 이제는 전반적인 성능까지 후지필름 X의 완성형에 가까운 지점까지 도달했다. 모든 것이 빠르고 시원시원해졌다. 후지필름이 기존이 가지고 있던 시원한 사진까지도 함께 안고서 말이다.   

후지필름을 사용하는 분들의 공통점은 누가 뭐래도 첫번째가 색(Color)일 것이다. 색에 대한 갈망.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피부 톤이야말로 후지필름이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이자 강력한 무기다. 부드러운 발색과 자연스러운 계조.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틀어지지 않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그들만의 컬러. X-Pro2 또한 기존에 지니고 있던 후지필름의 발색과 다르지 않았다. 아래는 자연스러운 일광이 들어오는 환경에서 그 어떤 옵션 설정 없이 M모드로 촬영해본 것이다. 부드러운 피부톤과 자연스러운 계조.  그리고 커진 해상력 만큼이나 디테일이 도드라지는 인물. 한 층 더 성숙해지고 완성도 있게 돌아온 X-Pro2다.

 

 


M Mode | XF 56mm F1.2 R | PROVIA 필름 시뮬레이션

 

간편함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손이 덜 가게 하는 것만큼의 장점도 없다. 그런 점에서 후지필름의 가공이 필요 없는 JPEG의 색은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이가 없다. RAW도 압축과 비압축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 플래시 동조 촬영 시에도 직광 촬영이나 천장 바운스 촬영이나 틀어짐 없이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피부색 또한 일품이다. 어떤 조건에서도 자연스러운 피부톤을보여주고있는 머신이다. 

 


M Mode | XF 56mm F1.2 R | PROVIA 필름 시뮬레이션 | 플래시 동조 천장 바운스 촬영

 

X-Pro2에 새롭게 추가된 흑백 필름의 향수를 담은 ACROS 필름 시뮬레이션. 이 새로운 모드는 기존의 모노크롬에 비하여 섀도우와 하이라이트를 보존하면서 디테일까지 보다 강렬하게 가져가고 있었다. 쉽게 말하면 컨트라스트까지 강렬하면서 명부 암부 디테일까지 최상으로 이끌어낸 셈이다. 흑백 촬영에 있어 임팩트 있는 프레임과 시선을 사로잡는 묘한 마력이 있다. 앞으로 ACROS 필름 시뮬레이션은 X-Pro2의 매력 발산에 감칠맛 나는 조미료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A Mode | XF 56mm F1.2 R | ACROS 필름 시뮬레이션 STD

 

ACROS 필름 시뮬레이션에서 옐로우/레드/그린 필터, 그리고 섀도우 톤과 하이라이트 톤 파라메터 등을 사용하면 좀 더 세밀한 표현력의 차이를 가져 올 수 있다. 여유가 된다면 RAW 파일을 이용해 바디에서 다양한 옵션으로 현상하는 것을 즐겨보자. ACROS 필름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인물 촬영에서 옐로우 필터를 사용하면 좀 피부톤을 좀 더 부각을 시킬 수 있다. 아래 오른쪽 샘플은 컨트라스트를 보다 강렬하게 표현해보기 위해 섀도우 와 하이라이트 톤 까지 설명해본 것이다. 섀도우 톤을 낮게 설정하면 암부는 밝게, 그리고 높게 설정하면 암부가 더욱 짙게 표현되며 하이라이트톤을 낮추면 명부가 흐리게, 그리고 높게 설정하면 명부가 더욱 밝게 표현된다.

 

01. M Mode | XF 56mm F1.2 R ACROS 필름 시뮬레이션 옐로우 필터 / 02. M Mode | XF 56mm F1.2 R
ACROS 필름 시뮬레이션 STD | 섀도우 톤 -2, 하이라이트 톤 +2

 

 


A Mode | XF 10-24mm F4 R OIS | ACROS 필름 시뮬레이션 | 섀도우 톤 -2, 하이라이트 톤 +4

 

X-Pro2에 그레인 효과도 새로 탑재되었는데, 이미지에 오돌도돌한 입자감을 부여하여 인화된 필름 느낌을 준다고 한다. 촬영된 이미지의 색상이나 명암부에 따라 부분적으로 더 도드라지고 덜 도드라지고 하는데. 명부는 부드럽게, 암부는 강하게 효과가 나타난다. 특히 이 기능은 흑백 사진에서 빛을 발하게 된다. 세팅은 약하게, 강하게 두 단계로 가능하며 약하게 설정하면 효과가 많이 미비하기 때문에 강력한 효과를 위해서는 강하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그레인 효과를 강하게 설정한 ACROS 흑백 사진 을 첨부해본다. 과거에 필름의 감성을 잊지 못하고 계신 분은 별도의 포토샵 그레인 보정 없이 카메라 만으로도 사진에 강한 감성을 부여한다.

 

A Mode | XF35mm F2 R WR | 그레인 효과 적용


X-Pro2와 함께 부산 데이트를 즐기며 눈에 보고 담은 풍경 색들에 역시 자연스러움과 블루톤의 매력에 빠질 수 있었다. 좀 더 강렬하게 표현하고 싶을 때는 VelVia 필름 시뮬레이션이 좋다. 여기에 보다 더 강렬한 색을 원한다면 색 농도까지 높게 설정해주면 된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부를 보존하려면 DR을 높여주거나 하이라이트 톤을 낮춰주면 효과가 있다.

 

 


A Mode | XF 10-24mm F4 R OIS | VelVia 필름 시뮬레이션 | 색농도 +4

 

다대포의 노을을 향했다. 태양이 낮게 깔리고 하늘색이 가장 강렬하게 물들어 갈 때 고민했던 것은 색 표현과 명부, 암부의 조화였다. 명부의 디테일을 위해 감도를 ISO 400으로 올리면서 다이나믹 레인지 DR을 200로 조정하고 하이라이트 톤을 -2로 설정했다. 그리고 노을 색을 짙게 표현하기 위해 색 농도를 다소 올려주었으며 암부 또한 밝게 표현하기 위해 섀도우 톤을 -2로 설정하여 촬영했다. 아무래도 태양이 사라지는 순간에는 빛이 약하게 육지로 닿기 때문에 암부 표현에 어려움이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완벽은 아니겠지만 의도된 대로 잘 표현해주었으며 대비도 적당하고 중간 밝기 부 까지 자연스럽게 표현해주고 있다. 이처럼 X-Pro2는 섀도우와 하이라이트 톤을 적절히 활용하면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넓은 표현력으로 풍경을 담아낼 수 있다.

 


M Mode | XF 10-24mm F4 R OIS | PROVIA 필름 시뮬레이션 | 섀도우 톤 -2, 하이라이트 톤 -2 | DR200

 

촬영하면서 느낀 점은 센서가 달라졌고 화소가 커졌어도 처리 능력은 기존보다 월등히 좋아짐을 느꼈다는 것. 기존보다 처리 속도를  4배를 빠르게 했다는데 새로운 프로세서 X Processor Pro의 능력을 실감했다. 오랫동안 준비해온 흔적이 느껴진다. 전반적인 모양새만 봤을 때는 크게 바뀐 부분이 없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모든 하드웨어가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오른손 한 손 조작 체계를 위해서 후면 오른쪽에 모든 조작계를 배치한 점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전반적인 디자인 형태를 유지하면서 시스템을 재 설계한 것은 기존 후지필름 팬 들을 위한 선택이었을 것. 그런 후지필름만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며 메뉴 체계부터 해서 섬세하게 다듬은 것에 찬사를 보낸다.

 


A Mode | XF 16-55mm F2.8 R LM WR | PROVIA 필름 시뮬레이션

 

X-Pro2를 사용하면서 가장 먼저 다가온 조작의 느낌은 바로 부드러움 모든 것이 빠르고 부드러워졌다. 전원을 켜는 순간 잽싸게 촬영 준비를 마친다.  뷰파인더를 보고 AF 영역을 움직이고 셔터 버튼을 누르고 사진을 저장하는 순간까지 보다 빠르고 경쾌해졌다. 그 동안 유저들이 다소 아쉬워했던 AF to AF, Shot to Shot 등의 속도부터 확연하게 다르다. 그런 점에서 피사체를 포착해내는 능력과 완벽한 준비 단계는 사진가가 원하는 작품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PROVIA 모드의 블루와 그린의 표현력은 정말 일품이다. 후지필름 프로세싱을 통해 창조된 사진은 흐릿하거나 칙칙하게 느껴지는 풍경이 없다. 아래는 심도를 다소 얕게 표현하면서 최단 셔터스피드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로 셋팅 촬영한 것이다. X-Pro2의 최단 기계 셔터는 1/8000초며 전자식으로는 1/32000초 까지 가능하다.

 

A Mode | XF 16-55mm F2.8 R LM WR | PROVIA 필름 시뮬레이션

 

 

후면에 탑재된 조이스틱 하나로 촬영 전 준비단계가 시원시원해진다. AF 이동 역시 대각선으로 움직일 수 있고 위상차 영역도 더욱 확대시켰으며 AF 포인트도 기존 49개에서 77개 또는 273개로 선택이 가능하다. 필자는 AF 포인트를 273개로 세팅하여 촬영했는데 이유는 보다 정확하고 세밀한 초점 포인트를 잡기 위해서다. AF영역을 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원하면 77개도 문제 없다. 77개로도 충분한 구도와 정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A Mode | XF 16-55mm F2.8 R LM WR | PROVIA 필름 시뮬레이션

 

표준 단 렌즈 XF 35mm F2 R WR은 X-Pro2를 위해 미리 준비된 렌즈 같다. X-Pro2에 탑재된 어드밴스드 하이브리드 멀티 뷰파인더와의 궁합도 일품. 광학 뷰 파인더 모드에서도 뷰에 간섭이 없다. 렌즈 자체를 짧게 설계했으며 바깥쪽으로 갈수록 지름이 작아지는 클래식한 디자인을 지니고 있기 때문. 그리고 OVF 사용시 화면 내의 프레임도 표준 단 렌즈 화각에 아주 잘 맞아 떨어진다. X-Pro2 스타일과도 디자인 매치가 좋다. 그런 점에서 X-Pro2 유저는 XF 35mm F2 R WR 렌즈는 기본으로 소지해야 할 렌즈가 아닐까도 싶다. X-Pro2의 PROVIA 모드와 XF 35mm F2 R WR의 밝고 화사한 색감이 만들어내는 생생함이 참 일품이다.

 



A Mode | XF 35mm F2 R WR | PROVIA 필름 시뮬레이션

 

XF 35mm F2.0 R WR은 X-Pro2와 함께 방진, 방습, 영하 10도 방한도 지원하여 날씨에 신경 쓰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슈팅을 즐길 수 있다. X-Pro2는 견고하면서도 강도 높은 마그네슘 합금에 61개소 실링 처리로 물방울이나 먼지 침입에 강하다. 눈 사진은 흑백의 ACROS 필름 시뮬레이션이 참 분위기 있게 잘 뽑아준다. 눈이 내리는 날 보다 강렬한 컨트라스트를 위해  섀도우와 하이라이트 톤도 조절하여 촬영해본 골목 사진이다.

 


 Mode | XF 35mm F2 R WR | ACROS 필름 시뮬레이션 | 섀도우 톤 +2, 하이라이트 톤 +2

 

필드에서 느끼는 X-Pro2 의 뷰파인더는 역시 묘한 마력이 있었다. 광학식 레인지 파인더의 경우 눈으로 보이는 그대로를 관찰할 수 있어 좋고 EVF는 각종 촬영 값이나 색상 및 노출을 확인하기 좋으며 역광이나 어두운 곳 등 환경에 상관없이 선명하게 뷰가 가능하다. 특히 브라이트 프레임을 보며 있는 그대로의 느낌을 담을 수 있는 광학 뷰파인더를 활용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른 카메라에서는 느낄 수 없는 X-Pro의 단맛이다.

 


A Mode | XF 16-55mm F2.8 R LM WR | PROVIA 필름 시뮬레이션

 

 

광학 뷰파인더와 전자식 뷰파인더는 전면의 뷰파인더 전환 레버 로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않고 검지나 중지 등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바깥쪽으로 짧게 당기면 EVF OVF 가 전환되고 길게 당기면 파인더의 렌즈가 움직이면서 화각이 광각계와 망원계로 전환이 된다. 그리고 안쪽으로 밀면 광학식 뷰파인더에 작은 전자식 파인더를 동시에 표시하는 전자식 레인지 파인더 모드로 전환된다. 그야말로 만능. 광학 파인더의 경우 전자 브라이트 프레임을 적용하여 촬영 영역을 미리 확인이 가능하며 렌즈 초점 거리에 따라 파인더 배율을 자동 전환하는 기능까지 지원하고 있다.  브라이트 프레임의 표시 영역도 기존의 60mm에서 140mm 까지 확대하여 망원계 렌즈 사용시까지 좀 더 폭넓게 확대시키고 있다.

 


A Mode | XF 16-55mm F2.8 R LM WR | PROVIA 필름 시뮬레이션 

 

광학 뷰파인더의 자연스러움은 필드에서 주변 환경의 이질감 없이 눈으로 보면서 샷을 담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기존과 다르게 시도 조절 장치를 탑재했고 236만 화소의 EVF마저 정말 크고 선명하다. 안경을 낀 슈터라면 주변부 시야에 살짝 간섭이 있긴 하지만 촬영에는 거의 지장이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선보인 후지필름의 뷰파인더 기술을 모두 집약한 세계 유일의 하이브리드 멀티 뷰파인더는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XF35mm F2.0 R LM WR 사용시에는 광학식 뷰파인더를 많이 사용했고 줌 렌즈 사용 시에는 전자식 뷰파인더를 많이 사용했었지만 줌 렌즈 사용시에도 광힉식 뷰파인더를 사용해보면 브라이트 프레임에 따라 잘려나가는 화각을 인지할 수가 있기 때문에 줌 렌즈와 광학식 뷰파인더로 구도를 잡는 것도 나름의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

 

보다 고화소인 24.3MP 센서를 탑재했다고 해서 속도와 고감도 화질에 대해서는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2430만 화소
X-Trans CMOS III에 X Processor Pro엔진은 일단 성공적이다. 물론 정식 바디로 디테일하게 테스트 해봐야 할 일이지만 ISO 3200~ISO 6400 정도에서의 고감도 이미지나 저감도 에서의 이미지 디테일 등 올라간 화소수 만큼 그대로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후지필름 측이 말하는 기존 EXR 프로세서 II를 능가하는 색재현, 저노이즈, 계조 표현, 빨라진 AF 등 역시 충분히 공감이 되는 대목이다. 아래는 깜깜한 밤 ISO 3200으로 촬영된 이미지인데 눈에 띄는 컬러 노이즈나 디테일 저하 등을 발견할 수 없었다. 기존의 후지필름 이미지 처럼 비교적 매끈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선사해주고 있다.

 


A Mode | XF 16-55mm F2.8 R LM WR | PROVIA 필름 시뮬레이션

 

그리고 X-Pro2 수동조작의 핵심인 각종 다이얼과 한 손 조작 체계. 일단 기존에 비해 전반적인 인터페이스의 편리함을 가져온 것은 한 손 조작 체계다. 그리고 전 후 다이얼을 통해 수동 조작이나 확대 확인 등의 편리함을 가져왔다. 각종 다이얼 들도 고급스럽게 마감 하여 촉감이 좋다.

 

 


 

 

새롭게 마련된 셔터 스피드 다이얼은 ISO 감도 다이얼이 내장 되었는데 감도 조정의 경우 다이얼을 살짝 들어서 돌려야 한다. 사실 이 부분은 감도 설정이 쉽게 틀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들어서 돌려야 하기 때문에 한 번 조작에 많은 수치를 조작할 수는 없다. 하지만 뷰파인더를 보면서 조작해보니 익숙해지면 크게 어려움은 없었으며 필자는 최단 셔터스피드와 최고 감도를 설정할 수 있는 ISO Auto 1,2,3 을 최대한 많이 활용했었다.  감도는 ISO 200~ISO 12800을 기본으로 지원하고 저감도 ISO 100(다이얼 L)과 ISO 25600 or ISO 51200 (다이얼 H)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2015년 12월 31일 남이섬의 풍등 날리기 행사에서 어두컴컴한 밤하늘을 촬영해본 것으로서 M모드에 ISO 다이얼은 6400, 그리고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셔터스피드 1/100초로 설정하여 촬영해본 것이다. 원거리에 둥둥 떠있는 풍등에 AF가 잘도 잡힌다. 이런 밤하늘 촬영 시에는 EVF가 정말 유용하게 활용된다. AF 영역 이동도 쾌적해져 구도를 유지하고 움직이는 피사체에 AF 잡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M Mode | XF 16-55mm F2.8 R LM WR | PROVIA 필름 시뮬레이션

 

부산의 감천 문화 마을은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 최근에는 주민들의 불편신고로 인해 집집마다 경고문이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관람 장소가 아니니 돌아가시라고 말이다. 실제 감천마을에 살고 계시는 한 할머님을 만나 뵈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관광객들만 몰려오면 시끄러워 살 수가 없다고 하신다. 우리는 예쁜 사진을 찍으러 이곳 저곳을 신나게 다니지만 얇은 벽 사이로 많은 분들이 고통을 받고 계시단 걸 생각해보면 죄송하다는 마음만 앞선다. 삼각대를 최대한 조용히 편다. 이곳의 야경 촬영은 의외로 포인트를 찾기가 쉽지 않다.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기 때문에 시야가 잘 나오지는 않는 편. 분주하게 돌아다니면 나름 시야가 트인 곳을 찾아 낼 수 있다.

 


M Mode | XF 10-24mm F4 R OIS | PROVIA 필름 시뮬레이션

 

장시간 노출 시에는 모드 다이얼의 T를 활용하면 편하다. 단순히 장시간 노출 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조리개를 고정한 상태에서 전면 다이얼로 셔터스피드를 1/8000초에서 30초 까지 조정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야경은 진리의 T 모드라고 할까?차로 정상 까지 올라갈 수 있는 황령산 봉수대에서 담아본 야경이다. 액정의 밝기나 노출 참조값을 살짝 밝게 촬영하는 것이 좋다.

 


M Mode | XF 10-24mm F4 R OIS | PROVIA 필름 시뮬레이션

 


M Mode | XF 16-55mm F2.8 R LM WR | PROVIA 필름 시뮬레이션

 

X-Pro2와 함께 출사를 다니면서 느낀 점은 역시 X-Pro는 묵직하고 든든한 사진을 선사하는 최고의 플래그쉽 카메라라는 것이었다. 올라간 화소수가 무색하게도 기존의 어떤 X 시리즈 카메라보다 빠르며 쾌적하다. 모든 면에서 말이다. 새롭게 추가된 ACROS 필름 모드 또한 X-Pro2만의 필름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로서 상당히 매력적이고 쫀쫀한 흑백 사진을 선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X-Pro의 매력중심인 뷰파인더 시스템. 앞으로 정식 기종으로 더 친해져 봐야겠지만 바른 방향으로 개선된 조작 체계나 후지필름만의 부드러운 사진을 고수했다는 점에서 일단 칭찬할 만 하다. 비록 4K 는 아니지만 Full HD 동영상 또한 화질이 개선된 부분을 느낄 수 있었다.그 누구에게도 믿어 의심치 않는 사진을 뽑아줄 역사적인 카메라가 다시 새로운 역사를쓰고 있는셈이다.

 


M Mode | XF 16-55mm F2.8 R LM WR | PROVIA 필름 시뮬레이션

 


M Mode | XF 16-55mm F2.8 R LM WR | ACROS 필름 시뮬레이션 S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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