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지민 2016-06-08 00:58 주재원 아닙니다. 첫 답글에서 말씀드렸듯이 '비주재원'입니다.
비주재원들이 농담처럼 하는 뼈 있는 말이, 다시 태어날 삶을 정할 수 있다면 홍콩 주재원 아내로 태어나고 싶다는 것일 정도로,
주재원들의 삶은 일정 수준 이상 보장되어 있습니다.
홍콩의 미친 집값은 어제 오늘 형성된 것이 아닙니다.
처음 말씀하신 대로 홍콩의 평균 부동산 가격은 요즘 오히려 내려가고 있죠.
내려간다고 해도 워낙 말도 안 되게 비쌌던 지라..
청담동 빌라 팔아서 홍콩 피크에서 차 하나 댈 자리 마련 못한다는 소리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또 아파트 샀다고 해서 주차장이 보장된 것이 아니고, 주차 권리를 살 수 있다고 해도 (아파트 따라 다르지만) 내 돈으로 산 아파트 주차장에 차 한 대 대면서 한 달에 수십만원 정도는 대단하지 않게 내야 하는 곳이 홍콩입니다.
게다가 홍콩은 서민들뿐 아니라 중산층까지 피를 보고 있고, 홍콩 정부는 제가 살아본 중 중산층의 몰락에 눈 깜짝하지 않는 유일한 정부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집이 그러니 홍콩에서의 삶의 다른 부분들은 어떨까요?
쉬운 예들을 들어보자면, 홍콩은 공공 화장실 없는 지하철역이 대부분일 정도로 공공시설이 취약합니다. 버스-지하철 환승 같은 제도는 당연히 없습니다.
직장에서 피고용자의 의료보험을 들어줄 의무도 없습니다.
의료보험 얘기 나와서 말해보자면, 홍콩 사립 병원에서 아이 낳으려면 2천만원 정도는 기본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사시사철 감기가 유행인 곳에서 아니나 다를까 감기 걸려서 의사 잠깐 보고 약 처방 받았더니 7만 5천원 나왔더군요.
학비는 어떨까요?
식비는요?
'헬조선' 어쩌고 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한국 밖을 벗어나봤냐고.
제가 살아본 나라만 한 손에 다 못 꼽습니다. 여행이며 출장 포함하면 제 손/발가락은 물론, 제 아내의 손/발가락까지 합쳐도 다 못 셉니다.
그 경험으로 볼 때 한국이 살기 그리 나쁜 동네가 아닙니다.
다만, 남의 눈에 있는 대들보보다, 내 눈의 티끌이 더 아프기 때문에 '헬조선' 어쩌고 하는 엄살과 응석을 부린다고 감히 얘기하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오해가 있을까 미리 말씀드리자면,
한국이 완벽하다는 얘기도, 현 정부가 잘하고 있다는 얘기도 아닙니다.
다만 자신이 사는 나라를 '지옥'이라고 비하할 때는, 최소한 다른 곳들의 삶에 대해서 잘 알고 그런 얘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부분을 생각해보자는 얘기입니다.
비주재원들이 농담처럼 하는 뼈 있는 말이, 다시 태어날 삶을 정할 수 있다면 홍콩 주재원 아내로 태어나고 싶다는 것일 정도로,
주재원들의 삶은 일정 수준 이상 보장되어 있습니다.
홍콩의 미친 집값은 어제 오늘 형성된 것이 아닙니다.
처음 말씀하신 대로 홍콩의 평균 부동산 가격은 요즘 오히려 내려가고 있죠.
내려간다고 해도 워낙 말도 안 되게 비쌌던 지라..
청담동 빌라 팔아서 홍콩 피크에서 차 하나 댈 자리 마련 못한다는 소리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또 아파트 샀다고 해서 주차장이 보장된 것이 아니고, 주차 권리를 살 수 있다고 해도 (아파트 따라 다르지만) 내 돈으로 산 아파트 주차장에 차 한 대 대면서 한 달에 수십만원 정도는 대단하지 않게 내야 하는 곳이 홍콩입니다.
게다가 홍콩은 서민들뿐 아니라 중산층까지 피를 보고 있고, 홍콩 정부는 제가 살아본 중 중산층의 몰락에 눈 깜짝하지 않는 유일한 정부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집이 그러니 홍콩에서의 삶의 다른 부분들은 어떨까요?
쉬운 예들을 들어보자면, 홍콩은 공공 화장실 없는 지하철역이 대부분일 정도로 공공시설이 취약합니다. 버스-지하철 환승 같은 제도는 당연히 없습니다.
직장에서 피고용자의 의료보험을 들어줄 의무도 없습니다.
의료보험 얘기 나와서 말해보자면, 홍콩 사립 병원에서 아이 낳으려면 2천만원 정도는 기본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사시사철 감기가 유행인 곳에서 아니나 다를까 감기 걸려서 의사 잠깐 보고 약 처방 받았더니 7만 5천원 나왔더군요.
학비는 어떨까요?
식비는요?
'헬조선' 어쩌고 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한국 밖을 벗어나봤냐고.
제가 살아본 나라만 한 손에 다 못 꼽습니다. 여행이며 출장 포함하면 제 손/발가락은 물론, 제 아내의 손/발가락까지 합쳐도 다 못 셉니다.
그 경험으로 볼 때 한국이 살기 그리 나쁜 동네가 아닙니다.
다만, 남의 눈에 있는 대들보보다, 내 눈의 티끌이 더 아프기 때문에 '헬조선' 어쩌고 하는 엄살과 응석을 부린다고 감히 얘기하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오해가 있을까 미리 말씀드리자면,
한국이 완벽하다는 얘기도, 현 정부가 잘하고 있다는 얘기도 아닙니다.
다만 자신이 사는 나라를 '지옥'이라고 비하할 때는, 최소한 다른 곳들의 삶에 대해서 잘 알고 그런 얘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부분을 생각해보자는 얘기입니다.
제가 틀린 점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지적해주세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