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이두마리 2016-08-29 19:56 사실 모델 스튜디오 출사를 가거나 모터쇼 등에서 여성 사진을 찍고 올리는 건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모델과 암묵적으로 합의가 된 부분이니까요. 연예인 사진도 마친가지 아니겠습니까? 공개된 사진을 소장하거나 비상업적 목적으로 올리는 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삭제 요청정도는 들어올 수 있지만요. 문제는 사진을 올린 후에 말로 의미를 부여했는데 그 의미가 사진 속 인물의 '성적인 수치심'을 유발할 때입니다. 사전적 의미가 성적인 게 아니니 아무 문제도 없다고 한다면 모델이 엉덩이를 뒤로 쭈욱 내밀고 벽에 못을 박는 사진을 올리고서 '모델이 여자라 힘이 약해서 못을 잘 못 박네요. 제가 세게 박아줘야겠습니다. 아, 물론 못을요^^'하고 글을 올려도 된다는 사고방식입니다. 못박는 게 뭐가 어떻냐고 하겠죠. 못 박는 거 처음 봤냐고. 사전에 박는다는 의미 찾아보라고. 이번 사건은 문맥상 성적인 의미의 유추가 바로 가능했고, 그래서 바로 성적인 농담들이 주르륵 달렸던 사건입니다. 안아본다, 자빠뜨린다, 안다리, 받다리 등등. 사전적 의미만 들이대시면 저도 더이상 할 말 없습니다만, 위키백과같은 것만 검색해도 자빠뜨린다는 말은 은어로 성행위를 연상시킨다고 나오죠. 너무나 널리 알려진 은어라 얼마 전에 모 예능 프로에서 오나미가 허경환에게 '지인들이 그냥 자빠뜨리라고 했다' 말을 하죠. 가볍지만 역시 섹드립입니다. 저 말을 듣고 무슨 유도나 레슬링, 로우앵글 촬영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수위를 넘는 잘못이 발생했고, 그 발생한 피해 당사자가 나왔음에도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합리화를 계속 시도하는 게 진짜 문제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어쨌든 전보다는 더 조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겠죠. 그게 팝코넷을 위해서도 좋은 겁니다. 물론 모델 출사도 계속되어야 하고요. 합의만 된 선만 지킨다면야 좋은 일이죠. 모델 분들도 일거리 생겨서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