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로드 2008-11-26 09:57 내공은 일천하지만 DSLR을 주로 사용하는 저의 생각을 몇자 적어보렵니다.
(초보자 분들을 위해 최대한 쉽게 써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자동/수동/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의 경우, CCD 크기가 작거나 렌즈 구경이 작아서 심도(depth of field)가 얕은 사진을 찍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시그마 DP-1, 소니 DSC-R1과 같은 몇몇 특수한 컴팩디카는 빼구요...) 아시다시피 심도는 CCD 면적이 클수록, 렌즈 구경이 클수록, 조리개를 개방할수록, 망원으로 찍을 수록 얕아지지요. 따라서, 컴팩디카의 경우 매크로 모드로 접사 촬영을 하거나 하이엔드의 고배율 줌 기능을 이용하여 촬영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심도가 얕은(배경흐림이 잘되는) 사진 촬영이 어렵습니다.
반면 데쎄랄의 경우 컴팩에 비해 심도를 깊거나 얕게 조절하는 것이 쉽기 때문에 컴팩디카보다는 조리개 설정에 훨씬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바로 눈앞의 피사체도 조리개 값에 따라 전경이나 배경이 의도하지 않은대로 날아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심도를 세심하게 조절해야 한다는 것 이외에는 피사체의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한 셔터스피드 설정이나 ISO설정, 노출 설정 등은 데쎄랄이나 수동/하이엔드 컴팩디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촬영 습관을 보면,
1. 피사체의 컬러나 모양을 봅니다. 배경과 어울어진 눈에 띄는 색을 갖고 있거나 형태가 있는 대상을 고릅니다. 이때 피사체가 아무리 멋져도 배경과 함께 조화롭게 표현될 수 없다면, 또는 구도가 너무 복잡해서 피사체를 강조할 수 없다면 그냥 포기합니다. ^ ^;;;
2. 구도를 잡습니다. 기본 삼분할구도를 바탕으로 잡으며 필요시 예외적인 구도를 잡습니다. 이때 시선의 흐름을 고려하여 피사체를 삼분할교차점의 어느 위치에 놓을지 결정합니다.
3. 심도를 결정합니다. (움직이는 피사체나 장노출이 필요한 촬영때는 셔속을 결정합니다.) 조리개를 개방(심도를 얕게)하여 배경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도록 할 것인지, 조리개를 조여(심도를 깊게)서 피사체와 배경이 함께 어울어지도록 할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이 부분을 보통 피사체와 배경을 보고 촬영 결과를 머리속에 그릴때 이미 결정이 되지요.
4. ISO를 설정합니다. ISO는 촬영전에 주변의 밝기를 보고 미리 설정한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AutoISO 설정을 사용하여 특정 범위 내에서 카메라가 알아서 ISO를 결정하도록 설정해 놓지요. 저의 경우 가능하면 낮은 ISO로 촬영하므로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ISO 값을 바꿉니다. (실외에서는 계속 100으로 가고, 실내에서는 셔속이 확보되는 범위로 ISO 값을 변경합니다)
5. 화벨을 설정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오토화밸을 사용하는 편이지만 상황에 따라 프리셋 화밸이나 커스텀 화밸을 사용합니다. (4번과 5번은 다른 순서보다도 먼저 설정할 경우가 많지요... ^ ^)
6. 노출값을 결정합니다. 카메라가 알아서 똑똑하게 적정노출을 잡기는 하지만 때에 따라 노출을 줄이거나 늘려서 사진을 밝거나 어둡게 만들어 줍니다.
7. 촬영한 후에 결과물을 LCD로 확인하고 그냥 넘어가거나 재촬영합니다. ^ ^;;;
이제까지 말씀드린 것은 저의 촬영 스킬이지만 대부분 기술적인 부분이지요. 한데 내공은 촬영 스킬만으로 늘릴 수 있는 건 아니것 같습니다. 예술적 심미안과 프레임 안에 이야기를 구성할 줄 아는 능력 그리고 그러한 구상을 카메라에 담아낼 수 있는 스킬, 그리고 보다 완벽한 스토리를 만들기 위한 후보정 등등이 모두 내공 증진을 위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떤 분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저는 늘 마음에 담아두는데요...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만큼 찍는다'
많이 알기 위해 훌륭한 작가분 사진도 많이 보고, 그분들의 노하우가 녹아있는 책도 봅니다. 그래서 보는 눈을 조금씩 조금씩 키우려고 노력합니다.
최근에 읽은 서적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강조하더군요... '색을 먼저 보라. 구도는 그다음이다. 그리고 사진은 최대한 깔끔하게(clean), 심플하게(simple), 그림(graphic)처럼, 그리고 무엇보다도 컬러풀(colorful)하게 찍어라.'
저의 내공은 땅바닥에 배깔고 누운지 오래고 올리는 사진들은 허접스럽기 그지 없지만 아뭏든 저런 생각을 하면서 즐거운 사진 생활을 하려고 합니다.
(초보자 분들을 위해 최대한 쉽게 써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자동/수동/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의 경우, CCD 크기가 작거나 렌즈 구경이 작아서 심도(depth of field)가 얕은 사진을 찍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시그마 DP-1, 소니 DSC-R1과 같은 몇몇 특수한 컴팩디카는 빼구요...) 아시다시피 심도는 CCD 면적이 클수록, 렌즈 구경이 클수록, 조리개를 개방할수록, 망원으로 찍을 수록 얕아지지요. 따라서, 컴팩디카의 경우 매크로 모드로 접사 촬영을 하거나 하이엔드의 고배율 줌 기능을 이용하여 촬영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심도가 얕은(배경흐림이 잘되는) 사진 촬영이 어렵습니다.
반면 데쎄랄의 경우 컴팩에 비해 심도를 깊거나 얕게 조절하는 것이 쉽기 때문에 컴팩디카보다는 조리개 설정에 훨씬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바로 눈앞의 피사체도 조리개 값에 따라 전경이나 배경이 의도하지 않은대로 날아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심도를 세심하게 조절해야 한다는 것 이외에는 피사체의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한 셔터스피드 설정이나 ISO설정, 노출 설정 등은 데쎄랄이나 수동/하이엔드 컴팩디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촬영 습관을 보면,
1. 피사체의 컬러나 모양을 봅니다. 배경과 어울어진 눈에 띄는 색을 갖고 있거나 형태가 있는 대상을 고릅니다. 이때 피사체가 아무리 멋져도 배경과 함께 조화롭게 표현될 수 없다면, 또는 구도가 너무 복잡해서 피사체를 강조할 수 없다면 그냥 포기합니다. ^ ^;;;
2. 구도를 잡습니다. 기본 삼분할구도를 바탕으로 잡으며 필요시 예외적인 구도를 잡습니다. 이때 시선의 흐름을 고려하여 피사체를 삼분할교차점의 어느 위치에 놓을지 결정합니다.
3. 심도를 결정합니다. (움직이는 피사체나 장노출이 필요한 촬영때는 셔속을 결정합니다.) 조리개를 개방(심도를 얕게)하여 배경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도록 할 것인지, 조리개를 조여(심도를 깊게)서 피사체와 배경이 함께 어울어지도록 할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이 부분을 보통 피사체와 배경을 보고 촬영 결과를 머리속에 그릴때 이미 결정이 되지요.
4. ISO를 설정합니다. ISO는 촬영전에 주변의 밝기를 보고 미리 설정한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AutoISO 설정을 사용하여 특정 범위 내에서 카메라가 알아서 ISO를 결정하도록 설정해 놓지요. 저의 경우 가능하면 낮은 ISO로 촬영하므로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ISO 값을 바꿉니다. (실외에서는 계속 100으로 가고, 실내에서는 셔속이 확보되는 범위로 ISO 값을 변경합니다)
5. 화벨을 설정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오토화밸을 사용하는 편이지만 상황에 따라 프리셋 화밸이나 커스텀 화밸을 사용합니다. (4번과 5번은 다른 순서보다도 먼저 설정할 경우가 많지요... ^ ^)
6. 노출값을 결정합니다. 카메라가 알아서 똑똑하게 적정노출을 잡기는 하지만 때에 따라 노출을 줄이거나 늘려서 사진을 밝거나 어둡게 만들어 줍니다.
7. 촬영한 후에 결과물을 LCD로 확인하고 그냥 넘어가거나 재촬영합니다. ^ ^;;;
이제까지 말씀드린 것은 저의 촬영 스킬이지만 대부분 기술적인 부분이지요. 한데 내공은 촬영 스킬만으로 늘릴 수 있는 건 아니것 같습니다. 예술적 심미안과 프레임 안에 이야기를 구성할 줄 아는 능력 그리고 그러한 구상을 카메라에 담아낼 수 있는 스킬, 그리고 보다 완벽한 스토리를 만들기 위한 후보정 등등이 모두 내공 증진을 위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떤 분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저는 늘 마음에 담아두는데요...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만큼 찍는다'
많이 알기 위해 훌륭한 작가분 사진도 많이 보고, 그분들의 노하우가 녹아있는 책도 봅니다. 그래서 보는 눈을 조금씩 조금씩 키우려고 노력합니다.
최근에 읽은 서적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강조하더군요... '색을 먼저 보라. 구도는 그다음이다. 그리고 사진은 최대한 깔끔하게(clean), 심플하게(simple), 그림(graphic)처럼, 그리고 무엇보다도 컬러풀(colorful)하게 찍어라.'
저의 내공은 땅바닥에 배깔고 누운지 오래고 올리는 사진들은 허접스럽기 그지 없지만 아뭏든 저런 생각을 하면서 즐거운 사진 생활을 하려고 합니다.
말이 너무 많았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