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고냥씨 2015-10-22 22:05 글쎄요. 지금 IT매체 기자들 중에서도 삼성이 카메라사업을 접을 거라는 전망에 이견을 다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심지어 지인 중에 삼성카메라 관련 일을 했던 사람들 중에서도 말입니다.
무엇보다 아시아경제라는 매체에서 기사가 나간 후 1시간도 채 안돼서 기사가 '접었다->축소'수준으로 순화돼서 정정됐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아시아경제 정도면 절대 마이너 언론도 아니고 국내 IT업체에서 찌라시라고 무시할 만한 데가 아닙니다. 그리고 삼성은 예전에 전자신문에 갤럭시S5 루머 때 대처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절대 허술하게 대응할 업체도 아니죠. 당연히 아시아경제가 기사를 내보낸 후 삼성에서 직접 전화를 했겠죠. 그러고 나서 수정한 기사란 게 접었다에서 축소로 순화된 수준입니다. 결국 아시아경제에서 내보낸 내용이 사실이라는 겁니다. 사실 축소라는 것도 말이 축소지 기껏 순화한 게 축소라면 업계에서는 '보나마나 업체에서 전화해서 사정사정했겠지'로 받아들입니다. 사실은 맞지만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니까 수위를 낮춰달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저도 과거에 이쪽에서 일해봤던 사람이고 업체와 비슷한 문제로 통화해본 적도 있는지라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사가 수정이 됐는데도 '관련 개발자들을 스마트폰카메라와 의료기기 광학부문에 배치했다' '내년도 사업계획에서도 디지털카메라 관련 사업이 모두 제외됐다'는 내용은 전혀 수정이 안 됐습니다. 이게 거짓이었다면 다른 내용이 사실이라도 삼성에서 언론사에 전화해서 '너네 고소한다'고 압박 넣고 기사 내리라고 요구해도 편집장이 찍소리도 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삼성과 연락하고 나서도 저 내용이 안 바뀌었다는 건 그 삼성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란 겁니다. 게다가 제품을 만들어야 할 개발자가 제품을 못 만들고, 개발계획이 다 취소됐다는 건 말만 안 했지 접었다는 것과 뭐가 다를까요?
마지막으로 삼성카메라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지난 여름에 유출됐던 NX미니2 사진 기억나실 겁니다. 그 정도면 거의 다 만들었다고 봐도 되는데 한참 신제품 경쟁을 해야 할 시기에 안 나왔죠. 개발비 회수도 뭐고 할 것 없이 캔슬됐을 확률이 큽니다. 거의 다 만든 제품까지 안 내놓을 정도면 아직 개발도 안 하거나 만들다 만 제품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어쨌든 삼성카메라 소식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저도 이거 하나 때문에 오늘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 잡히더군요.
무엇보다 아시아경제라는 매체에서 기사가 나간 후 1시간도 채 안돼서 기사가 '접었다->축소'수준으로 순화돼서 정정됐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아시아경제 정도면 절대 마이너 언론도 아니고 국내 IT업체에서 찌라시라고 무시할 만한 데가 아닙니다. 그리고 삼성은 예전에 전자신문에 갤럭시S5 루머 때 대처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절대 허술하게 대응할 업체도 아니죠. 당연히 아시아경제가 기사를 내보낸 후 삼성에서 직접 전화를 했겠죠. 그러고 나서 수정한 기사란 게 접었다에서 축소로 순화된 수준입니다. 결국 아시아경제에서 내보낸 내용이 사실이라는 겁니다. 사실 축소라는 것도 말이 축소지 기껏 순화한 게 축소라면 업계에서는 '보나마나 업체에서 전화해서 사정사정했겠지'로 받아들입니다. 사실은 맞지만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니까 수위를 낮춰달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저도 과거에 이쪽에서 일해봤던 사람이고 업체와 비슷한 문제로 통화해본 적도 있는지라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사가 수정이 됐는데도 '관련 개발자들을 스마트폰카메라와 의료기기 광학부문에 배치했다' '내년도 사업계획에서도 디지털카메라 관련 사업이 모두 제외됐다'는 내용은 전혀 수정이 안 됐습니다. 이게 거짓이었다면 다른 내용이 사실이라도 삼성에서 언론사에 전화해서 '너네 고소한다'고 압박 넣고 기사 내리라고 요구해도 편집장이 찍소리도 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삼성과 연락하고 나서도 저 내용이 안 바뀌었다는 건 그 삼성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란 겁니다. 게다가 제품을 만들어야 할 개발자가 제품을 못 만들고, 개발계획이 다 취소됐다는 건 말만 안 했지 접었다는 것과 뭐가 다를까요?
마지막으로 삼성카메라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지난 여름에 유출됐던 NX미니2 사진 기억나실 겁니다. 그 정도면 거의 다 만들었다고 봐도 되는데 한참 신제품 경쟁을 해야 할 시기에 안 나왔죠. 개발비 회수도 뭐고 할 것 없이 캔슬됐을 확률이 큽니다. 거의 다 만든 제품까지 안 내놓을 정도면 아직 개발도 안 하거나 만들다 만 제품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어쨌든 삼성카메라 소식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저도 이거 하나 때문에 오늘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 잡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