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24 10:46 7월말까지 여기 리뷰와 댓글들을 보다가 마음을 거의 굳히고 8월초에 미국에 나와 있을 일이 있어서 좀 더 지켜보다가 9월에 샀습니다. 코닥의 색감, 화질, 동영상 등을 말씀하시는데 제 경우는 위의 어느 몇 분들처럼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제가 전에 쓰던 것은 올림푸스 3040Z입니다. 아시다시피 아주 밝은 렌즈를 가지고 있고 실내외 인물사진은 제 수준에서 보기에 더 바랄 것이 없었습니다. 초록의 잔디에서 찍은 아이들 사진은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단점은 그땐 특별한 것도 아니었지만 공포의 셔터랙 (운동회에서 아이의 뒷꽁무니만...)과 느린 속도, 그리고 이제는 너무 커진 덩치정도였죠. 그래서, 좀 작고 빠르고, LCD도 시원한 것을 찾다가 코닥 V550을 샀습니다. 제 입장에서 실내 사진이 잘 안나온다는 것은 알고 산 부분이고, 동영상 잘된다는 것은 덤으로 생각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문제는 그동안 몇 번 실외에서 사진을 찍어봤는데 한마디로 막 찍어도 잘나오는 카메라는 아니더군요. 제일 거슬리는 것은 인물 사진에서 얼굴이 허옇게 날아가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3040으로 똑딱이 할 때는 흔들린 경우 말고는 거의 버릴 사진이 없었는데... 디카를 사는 사람들의 90%이상은 가족의 일상이나 여행지에서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하는 인물을 담는 것이 주목적이며 또한 그중 대부분은 아무리 좋은 수동 기능을 가진 카메라를 손에 쥐고 있어도 그냥 똑딱하고 찍는 것 아닌가요? 욕하자고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닙니다. 좋다고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데, 오늘도 공원에 나가 사진을 찍고서 컴퓨터로 리뷰해보다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고, 여기 분들의 칭찬을 보자니 제 카메라가 불량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아니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것이 더 나쁘던지... 님들은 야외에서 똑딱 찍을 때 얼굴 허옇게 안되시나요? 아니면 오토에서 똑딱이로 찍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찍어야 하나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