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흙사자 레오
상위 1퍼센트 계층은 자식 교육도 남 다릅니다.
사는 세계가 다른 것처럼 교육의 질 자체가 다르죠.
평범한 학생들이 노예가 되는 교육을 받는다면
그들의 자식은 제왕이 되는 교육을 받습니다.
외고, 과고, 자사고를 거쳐 해외 석박사, MBA까지 마치죠.
국내 명문대에 들어가면 오히려 놀림을 받을 정도라 하니까요..
가정교육도 남달라서 책을 그렇게 많이 읽힌다고 합니다. 아무 책이 아니라
소위 문사철이라 부르는 고전을 주로 읽히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사고력을 길러 주는 거죠.
그렇게 교육받고 자란 금수저 청년들과
다음 학기 등록금 걱정하는 흙수저 쳥년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건 불공평 합니다.
저 역시 흙수저 쪽입니다.
그나마 부모님이 대학 입학금 및 등록금 일부분은 메꿔 주셨으니
최하급의 흙수저는 아닐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 역시 대학 때 쉬지않고 알바하며 등록금을 벌었습니다.
군대 마치고 복학한 뒤에는 누구나 그렇듯이 열심히 공부했는데요.
덕분에 장학금을 받아 알바 대신 학업에 열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활비조차 스스로 벌어야 하는 동기들도 꽤 있었습니다.
방학은 물론 학기 중에도 알바에 치여 공부를 제대로 못하더군요.
자연히 졸업도 늦어지고 성적 역시 좋게 받을 수 없습니다.
집안이 부유하여 어학연수, 자격증 준비 빵빵하게 준비한 학생
알바하며 시간 쫓기다 간신히 졸업한 학생
역시 공평한 경쟁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사람 뽑는 기업이야 개인의 사정은 알 바 아닙니다.
그저 결과만을 놓고 준비가 잘 된 사람을 뽑으면 그만이지요.
사회로의 첫 단추부터 잘 못 끼게 되는데요.
시작이 잘못 되면 다시는 격차를 메울 수 없습니다.
결과만을 보지 말고 왜 그렇게 되었는지 과정을 들여다 봐야 합니다.
과연 취업에 실패한 청년들이
게으르고 무능력해서 그랬을까요? 정녕 개인의 문제일까요?
이미 마음 속으로 답을 정해 놓으신 분들은
아무리 근거와 이유를 설명해도 또 다른 핑계를 대며 논점을 피해가실 테지요..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결국 너희들의 잘못이다.
다른 나라는 상황이 더 안 좋고, 과거는 더욱 상황이 안 좋았다.
몇 가지 문제가 있지만 노력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그런데 그걸 못하는 너희들의 잘못이다.
뭐... 대화가 통하지 않는 느낌입니다.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조금도 하지 않기 때문이죠.
은근히 자기 자랑을 하며 '나는 했는데 왜 너희들은 못 하느냐...' 끝까지 그 논리로 밀어 붙이시네요. 참 답답합니다.
사람마다 사정이 있는 법입니다.
자신이 능력 많다고 해서 타인도 그러리란 법은 없습니다.
개개인의 능력차가 의외로 많이 날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그냥 도태되도록 내버려둬야 할까요?
동물의 왕국이 아닙니다. 사람이 더불어 사는 사회입니다. 그들까지 끌어 안아줄 수 있는 사회가 진정으로 행복한 사회는 아닐까요...? 2016-09-07 00: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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