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FrozenPenPen 근데 개인적으로, 마포를 이 통계에 넣는게 맞는지는 솔직히 약간 의문입니다.
기존 DSLR시장에서의 점유율확대... 라는 개념보다는,
'똑딱이와 돼써랄DSLR사이의 신규시장(블루오션)생성/개척'이라는 개념으로 보거든요.2009-06-07 00:37 신고
008Sketchbook 모코나님,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의 시각과 일본 시장의 시각은 전혀 다릅니다. 소니에서 이번에 새로 나온 것들은 우리가 보기에는 "이게 뭐야?"라는 생각이 드는 물건들입니다만 일본시장에서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것들, 판매에 지장을 주던 요소들을 완벽하게 개선한 것들입니다. 어떻게 될 지 모릅니다. 캐논과 니콘의 판매량 중 절대적인 비율을 점하고 있는 것은 최하위의 최경량 모델입니다. 소니 제품이 이들과 비교할 때 결정적인 약점이었던 것은 기능도 아니고 성능도 아닙니다. "비교적 크고 무겁다"라는 것이 판매에 심각한 지장을 주던 요소였지요. 올림푸스가 선전하는 이유도 고급스러워서도 아니고 기술이 뛰어나서도 아닙니다. 가장 작고 가벼운 것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이것은 일본에서는 "절대적"인 요소입니다.
그리고, 파나소닉의 약진 역시 결정적인 이유는 작고 가벼운 G-1을 내놓았기 때문이고, 예전에 생각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았던 이유도 L-1과 L-10이 충분히 작고 가볍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G-1이 나오면서 파나소닉이 가장 강조하고 광고에 심혈을 기울였던 것은 바로 작고 가볍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요소들이 아니고요.
또, 이번에 올림푸스에서 나오는 마이크로 포서즈 제품은 아마 일본에서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바로 작고 가볍기 때문입니다.2009-06-07 17:59 신고
009Sketchbook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다양한 기능들과 성능들은 일본 시장에서의 80%의 소비자들에게는 관심 밖의 얘기입니다. 실제로 시장에서의 순위를 결정하는 것은 그 80%이고, 나머지 20%를 위한 제품들은 브랜드의 이미지를 이끌어 가는 역할이 더 큽니다. 물론 프로나 하이 아마추어들은 그런 것들을 구입하겠습니다만 80%는 그런 것들은 그냥 슬쩍 보고 말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옆그레이드"라고 평가절하하고 넘어가는 것들이 일본에서는 매우 결정적이고 파괴적인 "중요 업그레이드"가 되곤 하는 것입니다.
니콘 D40이 나왔을 때 우리나라의 많은 매니아들은 모터 비내장형의 렌즈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이 기종에 대해서 비판을 했습니다만, 이는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소비자들, 즉 예전 렌즈의 호환성 같은 것은 아무 상관이 없고 그저 작고 가볍기만 하면 다 되는 일반인들에게는 전혀 상관도 없는 얘기였습니다. 매니아가 보는 눈과 실제 중요 시장의 눈은 큰 차이가 있고, 기업은 이들의 차이점을 잘 인식하고 조절하면서 전략을 짜야 성공할 수 있게 됩니다.
매니아들에게 평가절하될 수밖에 없는 제품들을 기업들이 계속해서 내놓는 이유는 그것이 80%의 시장에서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입니다.2009-06-07 18:05 신고
011Sketchbook 포서즈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 80% 쪽에서 일정한 반응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포서즈는 매니아 층까지 일부 끌어들일 수가 있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캐논과 니콘 등의 발빠른 대처, 즉 무리하게라도 소형화를 해 온 것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디자인상의 무리가 있고 제품 자체의 능력이 부족해지더라도 어쨌든 일단 작게 만들고 보는 시도를 해 와서 사실상 포서즈와 별 차이 없는 소형 DSLR들을 만들어내고 말았는데 이들이 없었다면 포서즈의 점유율은 아마 지금보다는 좀 높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소니가 뒤쳐진 이유는 바로 이 "소형화"에 실패해 왔기 때문이고요. 알파 100이나 알파 200/300/350은 너무 크고 무거웠기 때문에 시장에서 많이 외면당해 왔습니다. 특히 매우 중요한 여성(특히 주부들)층에게 외면을 당했던 것이 패인입니다. 기능이 모자라다거나 품질이 떨어졌다는 것은 패인이 아니었고요. 번들렌즈의 조악함 등도 상관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번들렌즈는 개선이 되었지만 그 부분은 중요한 것은 아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든 본체를 작고 가뿐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신기종들은 분명히 일본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반응을 불러올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갑자기 판매량이 두 배가 된다거나 하는 것은 없겠습니다만 아마도 판매는 꾸준히 늘어날 것입니다.
변수가 되는 것은 역시 파나소닉의 약진과 새로운 올림푸스의 마이크로 포서즈 기종입니다. 소니가 의욕적으로 "경량화"한 신기종들의 앞길을 매우 심하게 가로막겠죠. 그런 면에서는 "죽을 쑬 것이다"라는 예상도 틀린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2009-06-07 18:11 신고
회원정보
아이디 : ehddnrjt
닉네임 : 레드머리
포인트 : 173147 점
레 벨 : 최우수회원(레벨 : 6)
가입일 : 2006-03-01 13:05
포토앨범보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