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f 23mm vs xf 18-55

2019-03-15 11:15 | 조회수 : 4,118 본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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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포서즈팬
23mm, 즉 환산 35mm는 굉장히 유용한 화각입니다. 옛날에는 광각의 표준이었고, 초광각이 보편화된 지금은 좀 좁은 느낌이 있으나 사실 이 화각 하나면 특수한 퍼스펙티브 효과를 내거나 클로즈업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닌 한 거의 만능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줌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바보같다고 느껴지게 되기도 하지요. 덮어놓고 모든 것을 담으려고 하거나 하지 않고 '나의 시각을 대신한다'라는 개념으로 사용하면 굉장히 편합니다. 아마도 이를 조금씩 느끼고 계신 것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X-Pro2를 갖고 계시다면 23.0 WR은 방진방적 성능까지 더해져서 완벽한 콤비가 되지요. 여행을 하다 보면 비가 심하게 내려서 사진을 못 찍는 경우도 꽤 있는데 그럴 경우의 걱정이 사라집니다. 두 대를 갖고 계실 경우 방진방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누어 조합하는 것이 편합니다.

다만, 문제는 지금 안 갖고 계시다는 것인데, 그럴 경우는 35.0 WR의 표준 화각의 맛을 좀더 즐기도록 노력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표준렌즈는 여행용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나 여행할 때 담고 싶은 것의 시야를 바꾸어 보면 의외로 표준렌즈도 꽤 유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중요한 것은 카메라를 한 대 더 갖고 계시며 15-45 렌즈가 있다는 점입니다. 이럴 경우 이 렌즈를 15mm 단렌즈로 취급하여 넓은 화각은 아예 작정하고 넓게 15mm로 찍고, 좀더 클로즈업하거나 다른 시각으로 찍는 것은 X-Pro2에 붙인 35.0WR로 찍는다는 방법이 있습니다. 표준 화각이 '어렵다'라고 생각해서 어려운 것이지 실제로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불필요한 것을 쳐내고 주제만 담는다'라는 생각으로 찍으면 오히려 23mm보다 좋을 수도 있거든요.
2019-03-18 17: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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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포서즈팬
그리고, 지금 갖고 계신 15-45를 결코 무시하시면 안됩니다. 설령 18-55mm F2.8-4.0이나 16-55mm F2.8 WR을 들이신다 해도 이 렌즈들로 찍으신 결과물이 15-45로 찍으신 결과물보다 좋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또, 늘어난 무게 때문에 사용 빈도가 떨어질 수도 있고요. 16-55를 쓸 경우 카메라를 두 개 갖고 여행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15-45를 X-T100에 붙인 채로 두고 35.0WR은 X-Pro2에 붙인 채로 둔다는 방법으로 카메라 두 대를 갖고 다니면서 렌즈 교환 없이 쓰는 것이 엄청나게 편할 수 있습니다.
또, '여행'이라면 웬만한 것은 15-45와 X-T100의 단일 조합으로 해결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고요. 여행의 가장 큰 적은 무거운 짐이거든요. 그 여행의 목적이 사진 작품을 남기는 것이라면 얘기가 다를 수 있지만 그것이 아니라 사진은 단순한 추억 남기기와 여행지의 기록 정도라면 15-45로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2019-03-18 18: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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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포서즈팬
참고로 하나만 덧붙이면 ......

35mm F1.2, F2.2, F3.2 ==> '.'의 앞부분을 생략하고 뒷부분만 남겨서 35.2
35mm F1.0, F2.0 F3.0 ==> '.'의 앞부분을 생략하고 뒷부분만 남겨서 35.0

23.2는 23mm F1.2예요. 올림푸스의 17.2, 25.2, 45.2 등이 대표적인 F1.2이지요. ^^ 23.0이라고 하시거나 23/2.0이라고 하셔야 합니다.
애초에 23.2, 23.0같은 식으로 줄여 쓰는 것은 SLR클럽 등에서 생겨난 것으로서 우리가 멋대로 점 앞의 것을 생략하고 짧게 쓰는 비공식 표기이며 사실 매우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줄여 쓰는 의미를 잘 모르는 분들이 F2.0을 .0이 아닌 .2로 써 버리는 것이 대표적인 문제점이지요.
현재는 23mm F1.2가 없으므로 문제가 없으나, 만약 후지필름이 23mm를 지금과 같이 F1.4와 F2.0의 두 가지로 내놓지 않고 F1.2와 F2.0으로 내놓았다면 엄청난 혼란이 발생하게 되었겠지요. ^^

웬만하면 23mm F2.0 또는 23/2.0이라고 하여 혼동을 피하는 것이 좋지요.
2019-03-18 18: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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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К высотам счастья!]좋은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렌즈 표기에 대해서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제가 가지고 있는 서브 바디가 x-t100이 아니라 x-100t라는 함정이...

그리고 15-45는 더 잘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2019-03-18 18: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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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라 에이]아이고! X-T100이 아니라 X100T로군요. ^^;; 이걸 헛갈리는 바람에 제 답글이 모조리 뻘글이 되었습니다. ^^;;
(굳이 변명을 하자면 '-' 때문에 헛갈렸다고 할 수 있겠네요. X100T에는 '-'가 없거든요. '-'가 있는 것들은 렌즈교환식이고요. ^^;;)

제 생각에는 X100T를 서브로 항상 들고 다니신다면 23.0WR은 필요없고, 그렇지 않다면 23.0WR을 구입하셔서 메인렌즈로 사용하시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23.0WR을 구입하신다면 X100T는 그 순간 의미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렌즈 특성의 매력이 있기는 하나 X-Pro2에 23.0WR 붙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불편하고 피사체에 따라서는 불안하기까지 하거든요.
2019-03-19 16: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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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당근아빠
18-55가 실외에서는 거의 단렌즈 급으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긴 하나 실내용으로는 좀 어둡고 떨어지긴 합니다.
2019-03-21 06: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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