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시간고정자/TimeFixer™창경궁은 세종이 상왕인 태종을 모시기 위해 지은 수강궁이 원이름입니다.
인접한 창덕궁에서 주요 정무가 이루어졌고,
창경궁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궁궐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여러 차례의 화재와 전란 등으로 파괴와 복원, 중건이 이루어졌는데,
가장 심한 훼손은 일제에 의해서 일어납니다.
1909년 창경궁의 전각을 허물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어 개원하면서,
이름도 창경원으로 바꾸면서 왕권과 왕실의 상징성을 격하시켜버립니다.
담장하나로 인접했던 종묘와의 사이에 율곡로를 개설하며 맥을 끊고,
벚나무를 궁궐 내 곳곳에 심었습니다.
1984년부터 동물원을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옮기고,
벚나무를 뽑아내면서 비로소 복원을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사진의 담장 안쪽 문정전은 왕이 경연이나 집무를 보는 주요 공간이었는데,
혼전이라 하여 주로 왕비의 국상 중 신위를 모시는 공간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사도세자의 비극이 일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창덕궁 후원과 더불어 조성된 숲이 아름답고,
다른 궁궐들에 비해 좀 더 편안하고 아담하게 여겨지는 창경궁에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왔습니다.2019-11-06 12: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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