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에 만나는 야생화들이 다 예쁘고 반갑습니다만.
꽃잎을 뒤로 말아 올리고 도도하게 유혹하는 얼레지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봄꽃의 여왕’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지요.
아직은 찬 기운이 많은 시기인지 다들 꽉 닫힌 꽃잎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하산 길에 한 송이 활짝 개화한 얼레지를 올해 처음 마주하였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산행에 퍽퍽해진 무릎의 통증도 싹 날아가더군요.
마침 불어오는 바람에 춤을 추는 모습은 그 꽃말 ‘바람난 여인’보다
‘바람을 만난 여인’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잎에 얼룩 무의가 있다고 해서 얼레지란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보랏빛 꽃잎을 가지고 있는데, 흰색으로 피는 희귀한 것도 있습니다.
꽃말은 ‘질투’가 있지만, ‘바람난 여인’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2021-03-22 12: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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