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산맥의 많은 산 중에서도 가장 높다는
몽블랑(Mont Blanc, 해발 4,807m)은‘흰 산’이란 뜻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경계에 위치하여 국경 분쟁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물론 실제 전쟁이 일어난 것이 아닌, 자존심 싸움에 가까운 것입니다.
관람을 위해 방문한 에귀뒤미디(Aiguille du Midi, 해발 3,842m, 한낮의 바늘) 봉 정상에 설치된 전망대는,
프랑스의 샤모니 마을에서부터 케이블카로 연결되어 있는데,
정상부근을 빠른 속도로 오르내릴 때는 놀이기구를 타듯 몸이 붕 뜨는 느낌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늘 함께하면서도 특별한 느낌 없이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하는 것,
그것은 바로 ‘공기’입니다.
실제로 공기에도 무게가 제법 있어서,
1기압에서는 1세제곱미터 당 1.2kg이나 됩니다.
단시간에 고지에 빠르게 오르면서 산소부족으로 나타나는 증세가 고산병인데,
머리가 빙글빙글 돌고, 구토 증세와 호흡 곤란까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늘 곁에서 지켜 주고 있었으나,
그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감사함도 표하지 못하여,
떠난 뒤에야 비로소 후회를 하게 되는 것은 못난이들의 숙명입니다.
휘청거리게 취했을 때에만 그리움에 빠져드는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말고,
있을 때 아끼고 빛나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
몽블랑이 일깨워준 존재감 제로였던 공기의 위력과 삶의 무게였습니다.2022-10-12 18:03 신고
003설산저도 몽블랑 아니면 융프라우 같은데 아닐까 했는데 몰블랑을 다녀 오셨군요~...
4807... 낯 익은 숫자는 한때 제 배낭에 새겨진 숫였습니다~...
긍금해서 찾아보니 몰블랑의 높이였습니다~...
멋진 설산은 보니 저도 가고 싶은 마음이 들뜹니다~^&^2022-10-12 21: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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