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의 제자인 보살(菩薩)은
산스크리트어 bodhissattva를 한지로 표기한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준말로,
부처와 같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하는 사람,
다른 이가 보든 말든 계율을 지키며 자비를 실천하는 수행자로
보살행을 하는 것은 육식을 금하고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신채란 불가에서 금하는 향이 맵고 강한 다섯 가지 채소를 말합니다.
한국 사찰에서는 보통 파, 마늘, 부추, 무릇, 달래를 금하고 있습니다.
이중 이름이 특이한 무릇은 “물 가장자리”를 뜻하는 말로,
물기가 많은 땅이나 담장 구석진 곳에서 잘 자라는 식물입니다.
오늘 올린 사진은 “중의무릇”이란 다소 특이한 이름을 가진 야생화인데,
백합과의 식물로 길고 날렵한 잎과 줄기가 각 한 개씩 나고,
줄기 끝에는 4~10개 정도 노란색의 꽃을 피웁니다.
꽃대의 상단부에는 포가라고 해서 두 장의 잎이 붙어있는데,
꽃봉오리를 보호하기 위한 받침입니다.
겨울이 막 지나고 봄바람이 불기 시작한 산 계곡에 낮게 자라는 것을 촬영하였습니다.
한방에서는 찬 성질 때문에 "정빙화(頂氷花)"라 하고,
심장병과 진정 작용, 자양강장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중의무릇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된 연유를 찾아보니,
스님을 낮추는 말인 중처럼 산속 그늘진 곳에서 자라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파와 마늘 대신 먹었다 하여 그리 불리기도 하고,
“많은 사람의 뜻”이란 한자어 衆議(중의)로 그 의미를 두기도 한답니다.
영어 이름은 Yellow star of Bethlehem으로 “베들레헴의 노란 별”로 불리는데,
유대인의 상징인 다윗의 별처럼 6개의 꽃잎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를 찾아 떠나게 했던 베들레헴의 별을 닮아서일까요?
이름에서 동서양의 종교적 색채가 느껴지는 것도 예사롭지 않습니다만,
그 꽃말도 의미심장합니다.
정몽주(鄭夢周)와 박팽년(朴彭年)의 시조(時調)에서 보듯
‘변치 아니하는 진실한 마음’을 뜻하는,
"일편단심(一片丹心)". 2024-03-27 15: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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