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메이커들은 제각각 컬러 표현에 대한 기준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특유의 색감을 인식하는 유저들은 그 특정 메이커나 카메라의 추종자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같은 메이커에서 생산하는 카메라들도 기종에 따라 색 표현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입니다.
변화무쌍한 자연은 끊임없이 색깔을 바꿉니다.
아침햇살과 저녁노을에 따라 같은 꽃 색깔이 달라지는 이유입니다.
절대적인 색은 그 기준이 명확히 수치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길이와 무게라는 것도 그것을 정의하는 명확한 기준이 있듯이 말입니다.
디지털 정보가 지배하는 세상에서는 더욱 확실한 색의 기준이 확립되어 있어서,
세상 어디에서도 동일한 정의하에 색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명확히 정의된 색을 외부로 드러나도록 표현하는 도구들이
자연과 같이 변화무쌍한 환경에 노출된 상황을 고려한다면,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진정 원래의 색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
모니터 기종에 따라 혹은 설치된 위치에 따라 다를 수 있고,
프린터에 따라 다르게 표현될 가능성 또한 높습니다.
출력된 결과물을 어떤 환경에서 보느냐 하는 것도 차이가 큰 요인이 됩니다.
절대적인 가치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환경도,
처음 그 가치를 정의할 때와 동일한 조건인지를 고려하여야 합니다.
역으로 그 절대적인 기준환경을 만들지 못한다면,
다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입니다.
모든 상황을 처음 세운 절대기준에 따라 취사선택을 냉정하게 진행하려는 것 보다는,
측정치의 변동 폭과 범위가 유효한가를 따지는 것이 더 가치를 발휘할 때가 많을 것입니다.
자연은 정해진 시간과 공간에 따라 거시적인 움직임을 보입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예측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한 치 앞을 보지 못하는 우리 인간종은 오히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준을 유연하게 적용이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더 행복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점점 각박한 세상이 되는 것은
점점 엄격한 기준에 따라 못 미치는 것은 가차 없이 외면해버리기 때문은 아닐까요?
단, 배려심이라고는 일도 없고,
혹은 자기도 모르게 자기를 최우선 하는 환경에서
기준을 세우려는 행위는 논외입니다.2024-04-18 13: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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