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디자인은 굉장히 예쁜데 재질이 싼티나고 단단하지 못합니다. 이건 후드도 마찬가지인지 쓴지 한 달만에 바닥에 닿는 부분에 1자로 흠집이 났더군요. 시그마 아트 렌즈는 물론 컨템퍼러리 렌즈도 그런 거 없는데 상당히 당혹스럽습니다. 내구성에 의심도 가고요.
본문에 나온대로 15mm에서 경통이 수납되고 10mm와 24mm에서 경통이 최대 돌출되는데 쓰고 나면 15mm로 다시 맞춰주는 것이 귀찮습니다. 경통이 정말 조금 튀어나오긴 하지만 이렇게 이너줌이 아닌 렌즈의 경통은 손상에 상대적으로 약할 수밖에 없어 아껴 쓰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줌링도 별로지만 포커스링의 조작감이 상당히 안 좋습니다.
성능적으로 보면 화질은 불만이 없어요. 왜곡은 다소 있지만 더 심한 다른 렌즈들의 사진을 봐와서 그런지 괜찮게 생각합니다.
VC의 효과는 정말 대단해서 광각이라지만 1/6초도 어지간하면 건질 수 있더군요.
반면 AF는 약간 실망스러워서 초점을 잡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겪고 있습니다. 바디는 니콘 D500입니다. 모터는 빈말로라도 조용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D렌즈처럼 우렁차진 않습니다. D렌즈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사용해와서 아무 문제 없습니다.
카메라는 결국 사진이라고 말은 하면서도 바디도 렌즈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 것이 우선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불평이 튀어나옵니다. 디자인은 예쁘지만 싼티나는 재질은 경량화를 위해 희생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VC는 모든 단점을 덮어버리는 마법의 도구고요.2017-07-21 05: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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