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조림[한숨이]뭐 항상 하는 말이지만 디지털 시대에 들어서 새로 파는 마운트라면
소위 말하는 그 “풀프레임”에 그렇게 얽메일 필요가 없어요
35mm판형을 스틸 카메라로 가져온 장본인인 라이카나 과거 필름시절부터
꾸려온 마운트를 가진 니콘이나 캐논 등은 과거 렌즈를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35mm 판형을 만드는게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에 익숙하기도 했고 생산물량도 많아 사실상 35mm 필름이 강요되었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 디지털 센서 판형은 만들기 나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새롭게 꾸리는 시스템이라면 굳이 35mm 필름사이즈를
고집하지 않아도 되었고 화각별로 렌즈군만 충실히 갖춰주면 문제가 없습니다
어차피 남들이랑 똑같은 판떼기로 만들어보았자 기존 강자들과
경쟁하느라 피만 튀길거고 그럴바에야 아직 남들이 덜 손을 댄
새로운 판떼기 시장을 노려보자... 하는게 후지필름의 생각이 아닐까요?
그래서인지 화끈하게 중형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놓아 주었죠
후지가 소위 “풀프레임” 판떼기를 만들었다고 재미를 보았을지는... 글쎄요...2018-07-23 00:04 신고
한숨이[H2YS]그게 아쉽다는겁니다. 어떤 제약같은게 있을 수도 있겠죠. 소니의 단점이 곧 미러리스의 단점으로 치부되던 시절에 풀프레임을 출시했으면 지금쯤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을텐데 싶은 생각입니다. 소니가 워낙 색감으로 말이 많은 회사니까요. 게다가 후지 특유의 이쁜 디자인, 후지논 렌즈의 명성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었을겁니다.
물론 지금은 한참 늦었죠. 이젠 크롭과 중형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2018-07-23 17:17 신고
끼이끼이[한숨이]음 후지가 재미봤을거라는거엔 반대하는데, 이유는 그냥 다른것도 없고 가격뿐입니다.
후지 특성상 크롭바디는 고가정책, 중형은 상대적으로 저가정책을 펼쳤는데 말이죠..
크롭바디도 솔직히 타사에선 풀프레임 보급기에 렌즈 한두개 들일수 있을 정도 가격 됩니다.
재미를 본다는 말은 즉슨 타제품과 경쟁이 되어야한다는 것인데 이미 크롭바디가 이 가격이니 가격 책정상의 문제도 있습니다. 결국 경쟁상대는 제 생각엔 라이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구요.
두번째로 하나 더 말하자면 지금 크롭바디 자체의 위치가 문제죠.
T2나 Pro2 이런거 생각하면 솔직히 바디만 따졌을 때에는 부피나 크기가 타사에 비해 유리한점이 하나도 없는데다 심지어 소니의 풀프레임과도 비교될 정도입니다.
물론 크롭렌즈 특성상 더 가볍고 작기 때문에 어느정도 두개이상의 렌즈를 사용한다면 유리한점도 있지만요.
그렇다면 풀프레임 사이즈는 어떻게 될까요.. 결국 또 라이카 SL 냄새가 풍기는군요.
중형의 가격정책과 소형화는 후지가 시장안에 제대로 파고든 것이라고 봅니다 전..2018-07-23 21:31 신고
끼이끼이[X-shooter]t20과 e3 말씀대로 충분히 작고 가볍긴 하죠. e3은 헤드 부위까지 줄였으니까 말이죠.
저는 후지가 풀프레임을 만들지 않는 이유의 근거를 설명했지 후지에 작은 바디가 없다고 말한게 아닙니다. 만들었을때 T2와 Pro2의 존재가 얼마나 풀프레임을 애매하게 하느냐를 설명한거죠.
논점을 다시 봐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소니가 주력이다보니 소니기준으로만 생각하시는바가 큰가봅니다.
소니가 처음 풀프레임 시장에 뛰어들었을때 제일 많이 듣던말이 렌즈가 없다 두번째가 비싸다 였습니다.
캐논과 니콘이 선점한 시장에서 연식에 의해 오는 인프라 차이와 감가된 제품의 접근성 차이는 어마무시합니다.
한 예로 후지에서 56/1.2 같은 고급렌즈 하나 살 돈이면 비슷한 심도 기준으로 렌즈 두어개 삽니다. 적어도 후지에서는 고가정책 맞습니다. 유통사가 많아졌을 때 가격 폭락하면서 시장제어에 들어갔고 다시 출고가에 가까운 가격정책을 하고 있는게 고가정책이 아니라곤 말 못하겠네요.2018-07-24 00:22 신고
끼이끼이[X-shooter]후지도 제가 소니 쓴 만큼 엄청 오래 쓴 브랜드인데 크롭바디 기준으로 후지 제품들 중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생각이 든 제품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제와서 1세대 바디들의 중고가는 엄청 내려갔고 2세대는 점점 내려가는 추세지만요.
단적으로 소니 크롭바디랑 비교했을때 xf 50mm f2는 소니에서 sel50f18 두개 살수 있는 가격입니다. 애초에 카메라 입문자에게 저는 후지를 추천하질 않습니다. 그 아무리 뛰어난 색감이나 직관적인 조작성, 디자인, 빽빽하게 구성된 주요화각.. 이런게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크롭바디는 캐논의 5D로 풀프레임의 막을 열기 시작한 시점부터 일반 사용자도 어느정도 구입하게 되는 엔트리급 레벨까지 내려왔습니다. 동급의 엔트리 레벨의 시장에서 봤을 때 후지는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 ^^;; 센서 패턴의 특별함이나 디자이나 색감등을 꼽으셔도 고급화 고가정책인건 바뀌지 않습니다.2018-07-24 00:28 신고
한숨이[끼이끼이]애초에 풀프를 염두했으면 크롭에 그렇게 고가정책을 펴지도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입니다. T1과 pro1이 그렇게 나온 시점부터 이미 풀프만들 생각은 없었죠. 라이카에 구애받지 않겠다 라는 말이 기억이 납니다. 그 시점부터 그냥 끝난거죠.
타제품과의 경쟁에서 타제품에게 없는 부분을 메리트로 가지는게 중요한데 저는 그 부분에서 후지가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 겁니다. 레트로스러운 디자인에 색감. 딱 소니에게 없는 부분들을 갖추고 있기때문에 그렇게 본건데 애초에 풀프 미러리스를 캐논이 시작했다면 저는 후지가 풀프를 만들었을때 잃는게 훨씬 크다는데 완전히 동의했을겁니다. 하지만 딱 찍었을때 왜 사진이 초록색이지 싶은 카메라와 후지필름이 대결한다면 분명 승산이 있었을거라 봅니다.
크기는 t2와 pro2가 각자 걸맞는 레벨이나 타겟에게 맞추기 위해 고려된 것일 수 있습니다. 만약 x-e1같은 레벨도 거대하게 만들었다면 분명한 기술적 한계라고 볼 수도 있었겠죠. 지금 T2가 저러니 풀프를 만들었다면 최소 sl의 크기가 나왔을거다 라는 예상엔 동의를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그정도 크기라고 쳐도, 오히려 그립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제가 지금 시점에서 어떤 주장을 해도 그랬을 수도 있다. 그럴거라 생각한다. 로 끝날 수밖에 없습니다. 당시 어떤 기술적 한계가 있었는지도 모르는거고 나름대로의 전략을 가지고 움직인거니 다른 방향으로 갔다고 제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을 수 있죠. 저는 그저 아쉬운겁니다. 후지가 분명 경쟁력있는 장점을 가지고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요.2018-07-24 02:12 신고
끼이끼이[한숨이]말씀대로 처음부터 풀프시장에 뛰어들걸 고려하고 제품을 만들었다면 저도 충분히 경쟁력 있을거라고 생각했을겁니다. 말하신대로 고가정책을 안펼쳤을수도 있을거구요. 하지만 이미 크롭바디가 만들어져 있는 시점에서 풀프레임이 저렴하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SL을 언급한 이유는 지금 이 시점에서 T2 Pro2의 지향점이 풀프레임에게도 그대로 적용될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풀프레임이 나온다는 가정 하에요.
그리고 시장성을 고려할때 풀프레임이 지금 크롭바디의 E시리즈 같은 가벼움을 추구하는 제품이 따로 나올 수 있겠죠. 그러면 분명 자사 바디 팀킬이 일어날테니 그런 선택은 쉽게 하지는 못할겁니다. 기술적 한계가 아니라 시장 전략적으로 판단할땐 그렇습니다. 물론 이도 처음부터 풀프레임을 염두에 두지 않고 크롭바디를 만들었기 때문에 일어난거겠지만요.
마지막으로 저도 후지에 굉장히 애착이 큽니다. 저 또한 풀프레임이 나올수도 있으려나 싶었지만 중형이 아니요 못나와요 라고 못박은 느낌이랄까요..2018-07-24 10:46 신고
회원정보
아이디 : dlqudals88***
닉네임 : skybm
포인트 : 3602 점
레 벨 : 정회원(레벨 : 8)
가입일 : 2015-07-11 13:10
포토앨범보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