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럭셔리 열차 시대

2017-05-19 09:17


 

일본의 기차는 지금까지는 빠른 속도와 효율로 잘 알려져 있다. 이제 럭셔리 열차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추세다. 동일본 철도사는 독특한 색채를 띈 트레인 스위트 시키시마 (Train Suite Shiki-shima)를 서비스에 투입하기로 했다. 유명한 산업 디자이너 켄 오쿠야마 (Ken Okuyama)가 디자인하고 2013년에 선보인 세븐 스타 크루즈 열차의 인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알려졌다. 시키시마 열차는 도쿄의 우에노 역에서 혼슈 본섬의 동부 지역까지 여행하는 승객들에게 바다의 크루즈와 같은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10량 짜리 열차는 편당 34명 이하의 승객만을 수용한다. 5개의 일반 침대차에는 15개의 스위트룸이 있고, 디럭스 침대차에는 2개의 스위트룸이 있다. 모든 스위트룸에는 전용 다이닝공간과 트윈침대 2개가 마련되어 있다. 다이닝차량과 라운지차량 외에도 양쪽 끝에 두 개의 돔전망차량이 있다. 곳곳에 각종 깜짝 기능들이 다양한 것이 이 기차의 매력이며, 벽과 천장을 따라 커다란 창문이 있고 승객이 긴장을 풀 수 있도록 소파가 있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산이나 연안의 경치를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말이다. 이를 위해 2~4 일 동안 즐길 수 있는 계절별 경관과 이벤트를 마케팅 요소로 강조하며 주요 관광 거점에는 버스를 이용한 스톱오버 관광도 제공한다.

 


 

회사는 최고급 소재와 최고 디자이너를 고용하였는데 유니폼에서 수저에 이르기까지 세부 디테일에도 정성을 기울이며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 세븐 크루즈 열차가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클래식의 분위기를 지니고 있는 반면, 시키시마의 실내 인테리어는 전통적인 나무 재료와 일본 전통종이, 칠기를 사용하여 현대적인 일본식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라운지 차량에는 일본의 오리엔탈 카펫 밀스 (Oriental Carpet Mills)의 수제 카펫과 전통적인 벤트우드(스팀으로 나무를 구부리는 기술)로 만든 소파가 설치되어 있다.

 


 

기차의 디자인은 동부 일본 문화의 예술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라운지 차량 안에서 보이는 벽면과 숲이 모티프로 디자인된 창문, 자연의 향기를 풍기는 스위트룸의 다다미 매트와 사이프러스 목재의 욕조가 대표적인 예. 당연히 다이닝 경험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프랑스에서 수련하고 일본인 최초로 미쉐린 별점을 받은 요리사인 나카무라 카츠히로 (Nakamura Katsuhiro)는 노선에서 정차하는 지역의 음식 재료로 요리를 하고 승객들은 야마자키 킨조쿠 코교 (Yamazaki Kinzoku Kogyo)가 만든 니켈-실버 식기류로 식사를 한다. 이 식기류는 노벨상 수상식 연회에서도 사용된 바 있다. 

 



 

시키시마 열차의 여행비용은 객실을 공유할 때 1인당 32만 엔 (미화 2,850 달러)부터 시작하며, 디럭스 스위트를 공유하는 경우 1인당 최대 95만 엔 (미화 8,450 달러)이다. 추후 여행은 2018년 3월까지 이미 예약된 상태라고. 그 외에도 오사카 기반의 서일본 철도사는 6 월부터 트와이라이트 익스프레스 미즈카제(Twilight Express Mizukaze) 크루즈 열차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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