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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말 처음 선보인 portable MP3 Player는 저장 매체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다. Flash 메모리를 탑재한 것과 MP3 file이 기록된 CD(Compact Disc)를 이용한 이른바 \"MP3 CDPlayer\"였다. Flash 메모리를 탑재한 MP3 Player는 손바닥으로 가려질 정도의 크기와 100g 남짓한 무게를 무기로 하여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였으며, CD를 이용한 MP3 CDPlayer는 상대적으로 큰 저장 공간과 기존의 오디오 CD도 같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불러 모았다.
IT 업계에서 짧을 수도 길수도 있는 5~6년의 시간이 흐른 후, 휴대성을 간과한 \"부피가 큰\" MP3 CDPlayer는 거의 그 자취를 감추었으며, 휴대성을 보완함과 동시에 CD 용량의 몇 배에 달하는 큰 저장 공간을 가진 HDD를 탑재한 \"HDD MP3 Player\"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애플의 \"iPod\"을 필두로 하여 삼성의 \"YH-820\", 거원의 \"X5\", 아이리버의 \"H10\"이 시장에 출시되었고 각 제품들의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그리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세계 MP3 player 판매 순위 5위 업체인 mpio에서 1인치 HDD를 탑재한(5GB) HD200 제품을 출시하였다. 이 제품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기존의 HDD MP3 Player와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어떤 사용자들에게 적합할지 알아보기로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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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은 깔끔한 화이트 톤으로 처리되어 있고 상부에 display 창이 있는 전형적인(?)인 HDD MP3Player의 모습을 하고 있다. 버튼은 상부와 측면에 배치되어 있으며, 후면은 금속성 느낌을 주는 은색으로 도장 처리되어 있다. HDD MP3Player의 대명사라고 말할 수 있는 애플의 iPod mini 제품과 크기를 비교해보면 길이는 짧지만 두께와 너비는 다소 크며, iPod 같이 늘씬하지는 않으나 안정감주는 형태이다. 디자인은 개인차가 많으므로 여기까지!!!
제품이 동작되면 디스플레이 창은 시원한 인디고 빛을 내뿜는다. 이 푸른 빛은 어두울 때는 물론이고 밝은 외부에서도 선명하게 글을 읽을 수 있게 해준다. 최근 출시되는 몇몇 제품들은 컬러 액정 디스플레이를 채용하여 사진 파일, 혹은 간단한 동영상을 볼 수게 해주는 제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HD200은 4그레이 액정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지나 동영상 뷰어 기능은 하지 못한다. 이러한 기능이 필요한 사용자에게는 고려 대상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필자 역시 그렇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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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MP3Player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기능은 대부분 지원한다. 보이스 레코딩, 다이렉트 인코딩, FM 라디오 녹음 등의 인코딩 기능은 우수한 수준이다. 192kBPS MP3파일을 다시 192kBPS로 인코딩을 하여도 음질의 손실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녹음 모드로 진입한 후, 녹음이 시작될 때 싱크를 맞추기 위하여 시작 버튼을 한 번 눌러주는 방식을 채택하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보이스 레코딩의 경우 몇몇 MP3Player에 채택되고 있는 V.O.R.기능(보이스 레코더 전용기기에서 사용되는 기능으로 음성이 인식될 때만 녹음이 동작)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불필요한 녹음을 없앨 수 있는 이런 기능을 갖추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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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메모리를 사용한 MP3Player는 그 부피와 무게가 작아서 목에 걸고 다니는데 부담을 주지 않기 때문에, 목걸이처럼 걸고 다니며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하지만, HDD MP3Player를 목에 걸고 다닌다면 머지않아 정형외과를 들락거리게 되지 않을까. 상대적으로 큰 부피와 무게 때문에 대부분의 HDD MP3Player 유저들은 주머니나 가방 속에 넣고 다닌다. 이 때문에 제품을 조작하려면 가방이나 주머니에서 제품을 꺼내야 하기 때문에 사용시에 약간의 번거로움을 느끼게 된다.
HD200에 포함된 리모컨은 재생/정지 버튼을 비롯해 트랙 탐색 버튼, 음량 조절 버튼으로 구성되어 기본적인 음악 청취에 문제가 없도록 구성되어 있다. 디자인 역시 심플하고 배치도 괜찮은 편이다. 다만, 액정이 없어 음악 정보를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는데, 기왕에 리모컨을 만들기로 계획했다면 액정을 장착한 리모컨을 채용했다면 어땠을까? 물론, 액정 리모컨을 제작할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제품의 단가를 낮추는 일에 더 노력을 했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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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8가지의 EQ Preset(SRS, TruBass, WOW, Normal, Pop, Rock, Jazz, Classic)와 사용자가 직접 주파수 대역을 조절할 수 있는 User s EQ를 지원한다. 애플의 iPod 과 비교하면 다양하지는 못하지만, 3D effect와 베이스를 10단계로 나누어 세밀하게 세팅할 수 있는 부분은 추천할 만하다. 특히 번들 이어폰의 다소 부족한 저음을 TruBass로 상당 부분 커버할 수 있다.
MP3Player에서 수십 가지의 EQ Preset 을 지원하더라도 실제로 사용하는 EQ는 몇 개 되지 않는다. EQ Preset의 개수 보다는 각각의 음장 모드가 해당 장르에 적합하게 셋팅 되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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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포장 전면에 선명하게 써있는 Smart MP3Player란 무엇일까? 다음은 한 언론매체의 보도자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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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어떤 PC로도!(Any Where, Any PC!) 컨셉을 표방하는 엠피오 스마트는 엠피오가 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HDD MP3플레이어인 HD200 에 드림위즈가 제공하는 인터넷 기반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제품으로, 단순히 음악을 듣는 도구에 머물렀던 MP3플레이어를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의 인터넷 활용과 업무를 도와주는 첨단 도우미 로 업그레이드 시킬 전망이다\"
Smart MP3Player는 PC의 USB 단자에 연결만하면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되면서 PC방, 대학 전산실, 공공 PC에서 자신의 PC 환경을 그대로 사용 가능하며, 여러 개의 이메일 계정 및 홈페이지를 자동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관심 있는 자료를 등록해놓으면, 어디서든지 관심 있는 뉴스 및 컨텐츠에 접속이 가능하다.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이 많긴 하지만 많은 부분이 유명 포탈 사이트에서 이미 제공되고 있어서 사용자가 얼마나 사용할지, 구매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 사용한 PC에 아무런 정보도 남지 않기 때문에 보안상 유리한 점을 부각시켜 은행업계들과 연계하여 인터넷 뱅킹 지원을 강화하는 시도도 해봄직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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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대다수 MP3Player들은 Windows 탐색기 기반의 MP3 파일 매니저를 제공해왔다. 탐색기 사용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별도의 노력 없이 손쉽게 사용이 가능했고, 듣고자 하는 곡들은 컴퓨터의 HDD에서 MP3Player에 긁어서 놓기만 하면 되었다. 이러한 방식은 저장 공간이 많아야 1GB인 flash 타입의 MP3Player에서는 큰 문제없이 사용해왔지만, 저장 공간이 GB 단위로 증가되는 HDD형 MP3Player에서는 수많은 폴더들로 인해 불편한 점이 노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MP3 파일의 주민등록증이라고 할 수 있는 ID3 Tag를 이용하여 파일을 관리하는 방법이 iPod의 iTune에서 사용되어 호평을 받았으며, 다른 HDD MP3 Player 들도 자체적인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폴더 기반 재생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는 ID3 Tag가 정리되어 있지 않은 MP3 파일일 경우 일일이 입력을 해줘야 하는 불편한 점이 있긴 하지만, 가수별, 장르별, 앨범별로 재생이 가능하다는 점은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HD200은 폴더 기반 재생 및 ID3 Tag 기반 재생 두 가지를 모두 제공하므로, 사용자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 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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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평소 flash 타입의 적은 저장 공간에 불만인 사람들 중(5G Byte), 비교적 저렴하면서도(20만원대), 다양한 기능을 겸비하면서(다이렉트 인코딩, FM 라디오, 보이스 레코딩), 매일 충전하는데 문제가 없으며(짧은 재생 시간), 리모콘이 꼭 있어야 편리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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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MP3Player는 메이저 회사와 마이너 회사간의 디자인과 인지도면에서의 차이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기술력의 차이가 현격했다. 그에 따라 시장을 공략하는 층에서도 확연히 구분되어 있었다. 하지만, 5~6년이 지난 지금 기술력의 차이는 종이 한 장의 차이다. \"갑\"이란 회사가 A기능을 만들면, \"을\"이란 회사도 A기능을 불과 몇 달 안에 A기능 혹은 A기능을 향상시킨 A+ 기능까지 추가해 버린다. 그렇다면, 기술력이 아닌 무엇으로 승부를 해야 할까? 제품에 기술을 실어서 파는게 아니라, 이미지를 실어서 팔아야 한다. 다들 동의하겠지만 애플의 iPod이 북미 시장을 석권했을때, iPod의 음질이나 기능이 특출 나게 우수한 것은 절대 아니었다. mpio도 자기만의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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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정보
아이디 : adlid
닉네임 : YeomPD
포인트 : 58213 점
레 벨 : 최우수회원(레벨 : 6)
가입일 : 2005-06-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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