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 보니, 올해동안 매일 같은 길을 걸으며 지내 왔네요.

아무도 없이 나혼자 걷고 있는 것 같은데, 어쩌다 보면 같은 마음으로 혼자 걷는 사람이 있더군요.

지난 가을의 화려한 단풍길은 아제 아무도 지나지 않은 낙엽으로 덮혀있고,

모질게 힘들게 많은 사람들의 발자취를 감당하며 그 흔적을 남기는 길도 있더군요.

가기 싫지만, 저 멀리 뭐가 있을듯한 느낌과 떠밀려서 가야하는 길이 너무 딱딱하기만 합니다.

가끔은 오랜 친구와  흔한 포장마차에서 오뎅 국물에 소주로 길을 이야기 하고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처럼 남겨진 빈자리에서 나홀로 걸어야 하는 길을 생각 합니다.

문듯 고개 들어 하늘을 보면 해질 무렵의 석양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그래! 올해 정말 수고했다는 한마디로 나자신을 위로하고, 연말을 맞이합니다.

올 한해 수고들 많으셨고, 내년엔 더 행복한 날들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