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약이나 카누는 노를 젓는 것 자체가 액티비티이기는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다. 가끔은 모터에 의지해서 편하게 가고 싶어지기도 하고, 혹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야할 필요가 있을 때는 힘도 써야 한다. 과거 소개된 적이 있는 일렉트라핀(ElectraFin)과 같은 탈착식 전기 드라이브도 좋은 제안이 될 수 있지만, 이번에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나온 빅스피젯(Bixpy Jet)은 더욱 훌륭하다. 다재다능함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카약, 카누, 스탠드업 보트 등의 탈 것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사용자 본인에게도 재미있는 추진력을 선사한다.
빅스피젯은 2014년 실제 경험을 통해 탄생되었다. 개발팀원 중 일부는 카약 스포츠 도중 아주 심한 바람과 조류에 맞닥뜨렸다. 겨우 헤쳐 나오기는 했으나 이때 수상 레포츠를 하는 사람들에게 모터 제품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헀다고 한다. 개발하는 과정에서 이들은 단순히 보트에 장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수상 레포츠 전반에 걸쳐 쓸 수 있는 다목적 제품까지 생각하기에 이른다.
빅스피젯의 외관은 다른 애프터마켓 전기 드라이브와 유사하다. 1리터 짜리 물병 사이즈의 하우징 안에 모터로 작동하는 프로펠러가 장착되어 있다. 무게는 0.9kg이다. 본래 카약 버전을 시작으로 고안되었지만, 제품은 액티비티의 종류와 목적 등에 따라 각기 다른 배터리팩과 마운팅 하드웨어를 장착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소형 보트에 장착할 수 있는 아웃보드젯(Outboard Jet) 버전 키트는 조이스틱으로 조종하는 스티어링 메커니즘과 450Wh 리튬-이온 배터리팩을 포함한다. 리모콘 시스템은 전방 10단, 후방 3단 스피드로 추진되며 최고 11km/h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연속 사용시 최고속도 모드에서는 약 1시간, 그 이하 속도에서는 2~6시간 이상 작동이 가능하다. 한 번 충전에 가능한 주행 거리는 16~24km이다.
SUP젯(SUP JET) 버전 키트는 스탠드업 패들보드용이다. 제트 드라이브는 보드의 중앙 핀에, 배터리는 보드의 윗 부분에 장착하고 손목형 리모콘을 이용하여 작동한다. 최고속도는 약 10km/h이다. 기타 사양은 동일하다. 450Wh 배터리는 충전에 4시간이 소요되며, 휴대폰 충전이 가능한 1A 짜리 아웃렛을 포함한다.
스윔젯(Swim Jet) 버전 키트는 이 제품군에서 가장 흥미로운 버전이다. 대형 배터리 대신 180Wh짜리 튜블러 타입의 배터리를 사용하여 조립하면 2.3kg 무게의 휴대용 모터 드라이브가 된다. 방아쇠를 잡아 당기면 앞으로 추진되는 콤팩트하고 간단한 기기이다. 스윔젯은 45분에서 두 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며 최고 수심은 27m까지 갖고 들어갈 수 있다. 2단 스피드이며 900 루멘의 플래시라이트 기능, 액션캠 마운트도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는 2시간이 필요하다.
하우징과 커넥터는 방수는 물론, 오염 방지, 부식 방지 처리가 되어 있으며, 해양 등급의 스테인레스 스틸 소재를 사용하여 민물이든 염분이 강한 바닷물에서든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보트 등에 장착하는 버전은 비상 차단을 할 수 있는 안전 기능도 있다.
현재 빅스피젯 제품의 가격은 Outboard kit이 US$1,099, SUP와 Hobie Kits 제품이 $999, 그리고, Swim Kit이 $750으로 공개되었다. 킥스타터에서 모금 캠페인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 참고로 펀딩사이트에서 사기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니, 펀딩 참여시 주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