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주차를 할 때는 아무래도 그늘에 세우려고 노력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앞으로는 서로 햇볕에 차를 세우려고 경쟁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전기차가 보다 널리 보급됨에 따라 주행 가능한 거리에 대한 불안을 줄여줄 수 있는 방법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태양광 패널의 이용이기 때문이다. 독일의 소노 모터(Sono motor)는 소형차인 시온(Sion) 통근 차량에 태양광 패널을 이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을 갖고 있다.
소노는 차량의 지붕, 보닛, 트렁크 그리고 양 옆면에 장착한 단결정 실리콘 셀(Mono-crystalline silicon cells) 덕분에 하루 평균 약 30km의 주행 거리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태양광 셀은 8mm의 폴리카보네이트로 덮혀 있으며 총 면적은 7.5m2이다.
회사는 일일 평균 30km의 주행거리 획득도 상당히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적으로 차량에 장착된 349개 셀이 22%의 효율로 생산해내는 최대 1,144W의 전력이면 65km의 주행거리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론적인 계산이기는 하다. 실제 도시에서 차량을 사용할 경우, 지하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많고, 다른 건물이나 차량에 햇빛이 가려져 충전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따라서 실제 얻을 수 있는 전력 효율은 정확히 알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전기차인 시온은 14.4kWh의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최대 120km, 확장형으로 30kWh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250km를 주행할 수 있다. 두 모델 모두 고속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단 30분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50kW의 모터는 최고 속도 140km까지 낼 수 있으며 일반적인 도시 지역의 출퇴근용 차량으로는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그 외에도 차량 바닥의 중간을 가로지르는 트랜스미션 터널이 없어 앞좌석에도 중간 시트를 배치할 수 있다. 미니 승합차 수준의 6열 시트의 넓은 실내 공간을 사용할 수도 있다.
소노 개발팀은 인디고고(Indiegogo)를 통해 모금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목표치를 획득하고 현재 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격은 어번 모델이 €12,000 (US$13,500), 확장 모델이 €16,000 ($18,000)이다. 아직 실물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배송은 2018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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