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가미라 불리는 종이 접기 예술은 수십 년 동안 엔지니어와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불어 넣어왔다. 일본에서 유래된 이 종이 접기 기술의 원리는 우주에서 활용하기 위한 태양광 패널 어레이 설계에서부터 삼키는 치료용 로봇을 만드는 의료 엔지니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 많은 사람들이 활용해왔다. 최근 브리검 영 대학교(BYU)의 한 팀이 요시무라 종이 접기 주름 무늬에서 영감을 얻은 경량의 방탄 차폐물을 만들었다.
법 집행을 하는 경찰서 등 여러 연방 부서와 협의한 후, 기계 공학 교수 래리 호웰(Larry Howell)과 그의 대학 연구팀은, 무겁고 불편하며 호환성이 떨어지는 현재의 방탄복이나 장치들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지연되고 있음을 알게되었다. 연구팀은 휴대가 편리하게끔 경량성과 콤팩트함을 추구하면서도 탄환에 대한 보호 기능을 확실히 제공 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탄 차폐물 디자인을 개발했다. 이 방패 모양의 기기는 12개 층의 방탄용 케블라(Kevlar)로 제작되었다. 무게가 25kg에 불과한 이 제품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철제 방패 무게의 거의 절반에 불과하며 한 번에 2 ~ 3명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대학교 보조 공학 교수인 테리 베이트먼은 "아주 콤팩트한 상태로 자동차의 트렁크나 기타 운송 수단에 쉽게 휴대할 수 있으며, 사용 중 위치를 옮겨야 할 필요가 있으면 간단히 다시 접어 들고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험 결과, 연구팀은 이 제품이 당초 기대했던 수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방호력을 갖추었음을 알게 됐다. 9mm에서 357 매그넘 및 44 매그넘 권총의 총탄까지 막아내었다. 이 총기들은 꽤 파워가 강한 것들로 사실 44 매그넘 만큼은 이 제품이 막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었다.
아직은 시제품 형태인 이 제품에 대해 연구팀은 경찰을 포함한 법 집행 기관들과 계속 협력하고 있으며, 이 제품에 큰 관심을 갖는 현장의 경찰관들과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연구팀은 또한 이 방탄 차폐물이 경찰 뿐만 아니라 학교의 안전 또는 응급시 부상자 보호와 같이 광범위한 용도로 사용되어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종이 접기의 오랜 예술에서 첨단 기술로 응용되는 오리가미, 또 어떤 혁신적인 디자인 솔루션이 실생활에 응용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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