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G9은 동영상 보다는 사진에서 좀더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포토 머신 콘셉으로 등장했던 제품이다. 그런데 이제는 트랜드를 적극 반영한 새로운 강자로 거듭났다. 필자가 느낀 가장 큰 매력 역시 영상에서의 퍼포먼스로 세미 GH로 느껴질 정도. 포토 퍼포먼스까지 일품이다. 센서 크기는 작아도 영상 스펙은 풀프레임 S5II 를 뛰어 넘으며 영상 화질 또한 훌륭하다. 일단 60p이상 프레임에서도 크롭이 없으며 5.7K 60p에 C4K/4K 에서는 120p를 지원하고 공식 최대 촬영 시간도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 카메라를 S5II와 비교 언급한 이유는 그립감부터 인터페이스까지 모든 면이 비슷하기 때문. 전체적인 핸들링을 보면 기존 G9의 후속이라기 보다는 S5II 의 마이크로 포서즈 버전처럼 느껴진다. 영상/포토 퍼포먼스가 훌륭하기 때문에 바디 크기 면에서는 그렇게 아쉽지 않았으며 오히려 렌즈 활용도나 조작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인정할만한 수준. 또한 얼마 전 V2.0 펌웨어를 통해 Blackmagic Design / ATOMOS 외부 레코더로 RAW 비디오 출력까지 지원하게 되었다. 사진에서도 업그레이드 된 화질과 퍼포먼스를 지닌 영상/포토 머신이다.

G9II에 탑재되어 촬영시 자동 적용되는 다이내믹 레인지 부스트 기술은 한 번의 노출로 낮은 ISO와 높은 ISO 두 이미지를 생성한 후 실시간으로 합성하는 기술이다. 이 때문에 G9II의 계조가 만족스러웠던 이유로서 RAW 는 더 좋다. 낮은 감도에서는 정확한 컬러 정보를, 높은 ISO에서는 적은 노이즈 정보를 가지면서 이를 픽셀 단위에서 광량에 맞춘 합성비로 정교하게 결합하는 기술이다.

역광 등 밝기 차이가 큰 장면에서도 풍부한 계조와 정확한 컬러를 표현하며 기존처럼 암부에서 컬러가 빠지는 상황을 많이 줄여놓았다. 영상의 경우 13+ 스톱 다이내믹 레인지와 넓은 컬러 영역의 V-Log/V-Gamut 녹화가 가능. 이 기능은 별도 설정이 필요한게 아니라 촬영시 자동으로 적용되는데 60fps가 넘는 프레임의 영상, SH 연사, 1/15초 이상의 장시간 노출 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G9II는 5.7K 60p 와 C4K 120p의 하이스펙 영상을 지원한다. 화질 또한 정말 뛰어나다. 특이한 점은 스펙보다 훨씬 뛰어난 촬영 가능 시간이었는데 콜드 스타트 실내 상온 약 20도에서 5.7K 60p나 C4K 60p 설정 촬영의 경우 128GB 메모리가 가득 찰 때까지, 1시간이 훌쩍 넘어도 온도 경고 아이콘도 뜨지 않은채 촬영을 이어갔었다. C4K 120p의 경우엔 약 36분 가량 촬영후 카메라가 멈췄다. 환경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지만 60p 설정에서는 자유롭게 촬영이 가능한 수준이다.

S5IIx와 동일하게 G9II도 USB-SSD 녹화 기능을 지원한다. 보다 높은 전송량 커버 및 편리한 워크 플로우를 제공. SSD를 연결하면 ProRes 포맷 4K 이상 화질 촬영과 MOV 포맷 800Mbps 이상 전송량을 지닌 화질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

아래는 ProRes 포맷 그리고 MOV 포맷별로 설정할 수 동영상 화질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서 모든 설정 가능 화질을 살펴보기 위한 SSD 연결 기준이다. 설정 동영상 화질에 따라 SD 메모리 저장이 가능한 옵션과 SSD 만 가능한 옵션을 아이콘으로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SSD 연결 촬영 시 120p 이상의 프레임은 DC 커플러와 어댑터가 필요하다.

최대 지원 비트레이트는 SD 메모리를 사용할 경우 600Mbps[4096×2160(C4K), 59.94p, 600Mbps(4:2:2,10bit ALL-I)]이며 SSD 연결 시에는 무려 1.9Gbps [5728×3024(5.7K), 29.97p, 1903Mbps(ProRes 4:2:2 HQ)] 에 이른다.

최근 펌웨어를 통해 Blackmagic Design 및 ATOMOS 등의 사제 레코더에 HDMI로 5.7K, C4K 12bit HDMI RAW 출력을 지원하게 되었다. 또한 1프레임 단위 디코드/인코드가 가능한 ALL-Intra 기록을 지원하여 고화질 합성 등의 고급 포스트 프로덕션 작업을 어시스트 한다.

G9II 는 촬상면 위상차 AF 탑재로 고정밀 위상차 검출 AF를 실현했으며 779개 위상차 측거점과 콘트라스트 315 측거점을 활용, 폭넓은 포커스 영역을 커버하고 사진과 영상 모두에서 워블링과 왜곡을 억제하면서 빠르고 정확한 실시간 추적 AF를 실시하며 인물과 동물의 얼굴/몸/눈 자동차/오토바이 인식을 하여 자동으로 초점을 잡아낸다.

중요한 순간에 워블링이 발생했던 현상도 없어졌으며 피사체에 대응하는 AF 움직임도 부드럽고 정확해졌다. 기존 AF로 촬영시 불편했던 점들이 정말 많이 개선되었으며 전체적으로 보면 S5II 보다도 좀 더 좋아 보인다.

사진/동영상 실시간 LUT 지원은 최근 파나소닉 인기에 큰 몫을 담당한 부분이다. 특히 젊은 유저층도 파나소닉 초이스 이유에 LUT을 꼽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웹 상에서 공유되고 있는 다양한 LUT 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개성이 넘치며 본인 만의 감성을 담은 편집 조정 활용성도 좋다. 단순히 액정에만 보여지는 효과가 아니라 메모리로 영상이 그대로 저장이 된다.

G9II는 SD 메모리에 LUT 파일을 저장하여 카메라에 최대 10가지의 LUT을 저장 활용이 가능하다. 촬영 전이나 촬영 중 실시간으로 LUT을 변경할 수도 있으며 V-Log 촬영후 편집 프로그램을 통한 보다 합리적인 LUT 편집 활용도 좋다.

LUT의 기반은 V-Log다. 때문에 색 설정의 자유도가 높아지고 촬영 후 굳이 색 보정을 하지 않아도 촬영 데이터 그대로 편집을 이행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 취향에 맞게 세팅만 잘 하면 워크플로우 효율화에 큰 이득이 된다.

파나소닉의 손떨림 보정 성능은 업계 탑 수준에 이른다. 실제 이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들은 짐벌 사용을 의심케 할 정도. 5축 손떨림 보정 BIS 시스템은 H-ES12060 렌즈 사용시 최대 8스톱(60mm 망원 기준, 환산 120mm)의 강력한 보정 성능을 발휘한다.

초 고정밀 자이로 센서로 검출한 손떨림 정보를 바탕으로 5축 바디내 손떨림 보정(BIS)과 2축의 렌즈내 손떨림 보정(OIS)을 연동하여 손떨림을 억제하는 Dual IS 2 지원으로 BIS만으로는 보정 효과가 약해지는 준망원 ~ 망원 에서도 셔터 스피드 7.5스톱(140mm 기준, 환산 280mm)보정 성능을 발휘한다. *.H-FSA14140[ IX G VARIO 14-140mm F3.5-5.6Ⅱ ASPH. POWER OIS ] 렌즈 사용시

강력한 손떨림 보정 성능에 힘입어 H-ES12060 렌즈의 광각 12mm(환산 24mm)에서는 1초 정도의 셔터 스피드로도 흔들림 없는 스냅 촬영이 가능했다.

G9II는 전자식 셔터 풀화소로 최대 약 75fps 의 초고속 연사 촬영이 가능하다. 이는 AFS(초점 고정)일 경우며 AFC 동체추적 에서도 60fps 고속 연사가 가능. 75fps와 60fps는 속도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움직이는 피사체 촬영 시에는 AFC의 60fps설정이 좋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기계식 셔터 모드를 통해 AFS에서 최대 14fps, AFC 에서 10fps 연사(전자식 선막 : 9fps)를 활용하면 된다. 연사 촬영 장수 또한 75fps RAW+JPG에서도 약 200매 수준까지 이르며 기계식 연사로는 200매 이상 촬영이 가능하다.

75fps [전자식/AFS]	14fps [기계식/AFS]

위상차 AF와 피사체 인식 추적 능력의 개선으로 기존에 비해 동체추적 연사 성공률도 좋아졌다. 전자식 75fps/60fps(AFC) 연사 중엔 블랙 아웃이 아예 없으며 왜곡도 굉장히 잘 억제되어 있는 편. 단, 연사 촬영 장수가 많아지면 저장시간 동안 동영상 촬영 등을 이행할 수 없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위에서 보듯이 기계식 연사 시에는 셔터막에 의한 블랙아웃이 존재하지만 라이브 뷰 연사 화면으로 꽤 자연스럽게 연사가 가능하다. 최단 셔터스피드는 전자식으로 1/32000초, 기계식으로는 1/8000초로서 밝은 야외에서 F1점 대의 밝은 렌즈 사용시 배경 흐림 표현도 자유롭다.

60fps [전자식 AFC]	10fps [기계식 AFC]

연사 촬영 전부터 연사 기록을 할 수 있는 「SH 프리 연사」를 탑재. 고속 연사(SH75 PRE/SH60 PRE/SH20 PRE)로 설정한 뒤 반 셔터를 누르는 시점에 연사 기록을 사전에 시작하고 셔터 버튼을 완전히 누른 시점으로부터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기록이 가능하다. 프리 연사 설정 시간은 0.5초/1.0초/1.5초로 선택 가능하며 1.5초 설정으로 AFS/MF 설정 시에는 약 113프레임, AFC 설정 시에는 약 90프레임 프리 연사 가 가능하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급변하는 피사체의 이미 지나가버린 순간도 저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놓치기 쉬운 결정적 장면 촬영시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