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시간고정자/TimeFixer™중국 문헌에 등장하는 장(醬)은 고기를 주재료로 하고
소금과 누룩을 사용하여 만드는 육장(肉醬)인 반면,
우리의 장은 콩을 주원료로 하는 두장(豆醬)이다.
어두운 곳에서 콩을 발효시킨 후 소금을 섞어 만드는 청국장,
콩으로 만든 메주덩이를 건조시키며 곰팡이가 피었을 때 부숴서
소금과 함께 통에 채워 숙성 시킨 된장,
바짝 말린 메주와 소금과 물을 장독에 붓고
여러 날을 숙성하여 만드는 것이 간장이고,
간장을 해마다 달이면서 몇 년간을 저장하며
빛깔과 맛이 진한 장을 얻으니 이것이 진장(陳醬),
잘 건조된 장메주 가루에 고춧가루와 소금물을 조화롭게 섞고
3~6주간 발표를 시키면 고추장이 된다.
장맛이 좋아야 음식 맛이 좋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해가 뜨면 뚜껑을 열고, 지기 전에 덮으면서,
극진히 돌봄을 받은 것이 장독대였다.
귀신이 먼저 맛을 보면 장맛이 나빠진다하여,
장독에는 금줄을 치고,
담근 장위에는 귀신이 구멍 속으로 끼어들어가 못나올 숯과
싫어하는 붉은 고추를 띄웠다.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야 제 맛을 내는 것이 장이다.
맑은 햇살뿐만 아니라 거센 비바람도 견뎌내야 비로소 맛을 내는 장처럼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늘 한결같은 어울림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리라.2019-09-18 13:05 신고
006희화 주장을 담그고 왼새끼를 꼬아
항아리에 둘러 금줄을 만들어 놓았던
어린시절이 생각납니다.
(제가 시골출신이라)
아마도 지금은 금줄 자체가 뭔지를
모르고 태어난 세대들일걸 같습니다.
간혹 이런 전통문화는
이어갔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의 영역과 신성한 영역의 구분!
그리고, 신성함을 두었던 의미들을
조금씩은 되새겨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을 하게 되네요. 2019-09-19 08: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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