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읽어 말로 바꿔주는 웨어러블

2016-05-31 16:01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스마트스톤스(Smartstones) 사는 무선으로 연결된 이모티브(Emotiv)의 뇌파(EEG) 헤드셋과 보조 통신 앱을 결합하여, 음성언어로 커뮤티케이션이 힘든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말하려면 생각하라(Think to speak)’ 기술은 사용자의 뇌파를 읽어 앱을 통해 말하는 문구로 표현해주는 것이다. 

 

프로우즈(Prose)는 그 핵심 앱으로, 원래 스마트스톤스에서 비언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사람들이 모바일 기기를 태핑이나 스와이핑 함으로써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위해 개발되었다. 수화와 마찬가지로, 각각의 제스처와 움직임은 말과 문구로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면, 스와이핑 업은 ‘나는 ~을 원한다.’ 원을 그리는 동작은 ‘물’을 의미한다. 앱은 입력을 인식한 후 완전한 문장을 큰 소리로 말해준다. “나는 물을 원한다.”와 같이. 명령어는 개개의 취향에 맞춰 특정 동작에 특정 단어나 문구를 커스텀화 할 수 있다. 이는 특히 근 위축성 측삭 경화증(ALS), 자폐증, 뇌성마비 환자 혹은 뇌나 중추신경계가 손상된 환자 등 말로 의사소통을 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도구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앱을 작동시키기 위한 기본적인 동작마저 힘든 파킨슨병 환자 혹은 ALS 환자같은 사람들을 위해 EEG 헤드셋이 나온 것이다. 

 


 

이모티브의 에퍽(Epoch) 혹은 인사이트(Insight) 헤드셋을 프로우즈 앱과 연결하면, 사용자는 각 명령어에 연동된 동작에 대해 생각만 해도 헤드셋은 뇌파를 읽어 그 신호를 블루투스를 통해 앱에 전달한다. 그리고 관련된 문구를 큰 소리로 말해준다. 제스처와 터치 인터페이스와 같은 원리로 작동하며 다만, 물리적 움직임과 연관된 부분만 생략한 것이다. 또한, 사용자는 생각의 힘만으로 다른 기기에 메세지를 보낼 수 있기까지 하다. 

 

이 시스템은 기존 픽토그램 기반의 방식에 비해 배우기가 매우 쉽고,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든다. 이 기술을 눈으로 제어하는 아이 콘트롤(EyeControl) 기술이나 스티븐 호킹 박사가 사용하는 볼을 움직여 말하기 기술(Cheek-movement speech synthesizer)같은 다른 기술과 조합하면 이런 사람들의 의사소통에 대한 전망은 한층 밝아진다. 스마트스톤스는 비영리 기관 패스포인트(Pathpoint)와 협업으로 이 기술을 연구 진행 중에 있으며, 그 결과는 고무적이다. 현재 참여자 중 하나는 다른 기술로는 수 년간의 트레이닝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가 이 기술을 이용하자 단 몇 분만에 여러 구절을 큰 소리로 낼 수 있었다고 한다. Prose앱은 iOS용으로 현재 가능하며, 스마트스톤스는 “Think to speak”의 베타버전을 운영 중이다. 관심있는 사람은 웹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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