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그럴싸한 슈퍼 스타 디자인 회사인 매드 아키텍쳐(MAD Architects)의 최신 제안은 미라지(Mirage, 신기루)라고 불린다. 1973년 파리에서 마지막으로 지어진 마천루인 59층짜리 투어 몽파르나스 (Tour Montparnasse)를 재설계하기 위한 제안이 발표된 후 이 디자인은 국제적인 디자인 대회를 통해 선정되었다. 미라지는 검은 모놀리식 건물의 전면 외관을 오목렌즈들로 뒤덮어 도시의 모습을 거꾸로 비치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다.
투어 몽파르나스는 건축 당시 획기적인 랜드마크 마천루로서 오랫동안 파리에서는 논란의 대상이기도 했다. 심지어 파리의 스카이라인을 해친 '파리의 흉터'라고까지 불리기도 했다. MAD의 재설계 개념은 특정 각도로 설정된 반사 거울 패널들을 사용해서 마천루를 하나의 거대한 오목거울로 바꾸는 것이다.
그 결과는 도시의 풍경을 거꾸로 뒤집어 파리의 모습이 마치 신기루처럼 공중에 떠 보이게 하는 것이다. 이 개념은 자연스럽게 에펠탑의 모습과도 직접적으로 연관되어진다.
“이 건축물이 처음 지어 졌을 때는 에펠탑과 마찬가지로 몽파르나스 타워도 그 시대의 자부심과 업적을 나타냈습니다. 인류가 이 눈에 띄는 기념물을 창조한 기술과 힘에 대해 숭배하는 마음을 나타낸 거죠.” 라고 MAD의 건축가, 마 얀송(Ma Yansong)은 말한다.
오늘날 고전적인 파리의 한가운 데에 서 있는 이 건축물을, 이 건물이 지닌 역사적인 면을 고려해보면 실제로 없애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시민들이 타워와 어떻게 공존하고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지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만들 수는 있다. 7개의 제안 중 아직 최종안은 확정이 되지 않았지만, 분명 진보적이고 의미있는 제안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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