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X70 포토뷰

2016-01-27 17:33 | 조회수 : 1,967 | 추천 : 0

 

FUJIFILM X70 Photo View


 




*포토뷰에 사용된 X70은 정식 제품과 화질과 성능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샘플기로서.
촬영 샘플은 후보정이 없는 리사이즈 본입니다.

 

 


 

 

진정한 스냅 카메라 라는 것은 상대적인 타이틀일 뿐이다. 화각, 인터페이스와 디자인 등에서 내게 어느 정도는 맞아 떨어져야 하는 것. 그런 점에서 새로운 컨셉으로 선보인 후지필름 X70은 2016년 겨울 하늘에서 내려앉은 숫눈 처럼 차분한 매력의 스냅 프리미엄 카메라다. 올해 스냅 카메라의 다크호스로 급 부상할  루키같은 존재다. 느낌이 그랬다. APS-C 센서에 심플 깔끔한 클래식 디자인, 그리고 외투 주머니 휴대가 가능한 컴팩트함까지 지녔기 때문이다. 어디에 내놔도 다들 예쁘다고 입을 모으며 시선을 사로 잡기 일쑤. 기존의 리코 GR 과는 달리 액정이 180도로 틸트가 되고 보다 현대적인 디자인을 지니고 있는 후지필름 틱한 스타일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PROVIA | P Mode

 

X70의 첫 느낌… ‘컴팩트하다’ ‘빠르다’ ‘깔끔하다’ ‘셀프가 된다’ ‘후지필름 스럽다’ ‘인기 좀 끌겠다’ ‘예쁘다’ ‘싸지는 않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쟁 기종이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APS-C 센서를 지닌 하이엔드 카메라에 목마른 요즈음 타깃을 기묘하게 잘 파고든 카메라가 아닌가 싶다. 여행을 떠났을 때 휴대폰과 비슷한 친밀한 화각으로 보다 고화질로 감각적인 스냅을 즐길 수 있는 것이 X70이다. 휴대폰을 대신할 수 있는, 그리고 서브 카메라로서 가볍게 주머니에 들고 다니며 선명한 사진을 즐길 수 있는 고화질 스냅 카메라. X70은 보자마자 태어난 이유가 뚜렷한 카메라였다. X70은 우리 일상에서 어떤 스냅 사진들을 즐길 수 있을까? 스마트 폰과는 화각 차이가 크지 않으며 디지털 텔레 컨버터로 환산 35mm / 50mm 초점거리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01. X70의 환산 28mm 화각 / 02. Smart Phone의 화각 (Note 4)

 

 


 

골목 골목을 거닐며 찍는 스냅의 즐거움… 일단 빠르고 경쾌하다. 그리고 후지필름의 노하우를 담은 사진과 색감까지 가세했다. 아마도 기존에 후지필름 사진을 선호했던 분들이라면 서브 카메라로서도 상당히 눈독을 들일 카메라다.
특히 주머니 휴대가 간편하여 점퍼나 자켓 주머니에 휴대하면서 필요시에 빠르게 꺼내어 촬영하기 좋다. 굳이 주머니가 아니더라도 작은 가방에 편하게 휴대하기도 좋다.
고성능 모드를 켜게 되면 전원을 켬과 거의 동시에 촬영 준비를 마친다. 스펙상으로는 AF가 최단 0.08초, 셔터 타임랙 0.01초, 촬영 간격이 최단 0.5초다. 스냅 카메라의 요건을 모두 갖춘 셈이다.

 

 

최근 방송을 타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흰여울길. X70을 주머니에서 꺼낸다. 그리고 슛슛. 디지털의 장점은 마음 놓고 샷을 날릴 수 있다는 것. 역시 스냅 카메라의 빠르고 간편함은 이런 골목길에서 십분 발휘된다. 날씨까지 맑으면 후지필름 특유의 시원한 Blue를 만끽 할 수 있다. 거기에 진득한 Velvia까지 더해지면 화룡점정.

 


Velvia | P Mode

 

아날로그 조작을 지향하는 후지필름 X 카메라의 P모드는 조리개 링을 ‘A’ 그리고 셔터스피드 다이얼을 ‘A’ 로 놓으면 된다. 여기서 조리개 링을 조작하게 되면 조리개 우선 A모드가 된다. 그리고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모두를 조작하면 M모드. 그리고 X70에는 조리개 링 바깥으로 컨트롤 링이 얇게 배치되었는데 이 컨트롤 링에는 ISO, 필름 시뮬레이션,화이트 밸런스, 디지털 텔레 컨버터 등의 기능을 할당할 수가 있다.

 

 

 

경통도 얇은 데다가 조리개 링과 컨트롤 링 모두를 탑재했기 때문에 촬영 시 조리개 링이나 컨트롤 링 조작이 그렇게 편하지는 않았다. 조작 링이 너무 바디 안쪽에 붙어 있기 때문에 조리개 링을 조작하면서 자꾸 컨트롤 링을 건들게 된다. 하지만 슬림한 바디를 우선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이런 작은 불편함은 감수하고 넘어가야 할 것.

 

P모드를  이른바 ‘프로페셔널 모드’라고도 칭송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만큼 모든 건 카ㅔ라에 맞기고 셔터만 누르면서 스냅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측광도 적절하며 언제 어디서나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는 범위에서 마음 편하게 사진을 담을 수 있다. 아래는 흰 벽이 화면 내에 크게 들어와 전체적으로 다소 어둡게 측광되었지만 그 덕에 오히려 하늘색은 더욱 새파랗게 담겨져 풍경색과 글자가 조화스럽게 담겨진 예다.

 

 


PROVIA | P Mode

 

밝은 대낮에 배경을 정리하거나 뭉개려면 조리개 개방을 활용해야 하는데 F2.8에서 조리개 우선 모드로 촬영할 때 최단 셔터스피드가 1/1300초인 것을 발견했다. 조리개 우선 모드로 조리개 개방 쪽을 사용하면 밝은 곳에서는 노출 오버가 출몰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M모드로 극복하면 된다. M모드에서는 1/4000초까지 기계 셔터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 APS-C 대형 센서는 1인치 센서에 비해 확실히 배경 정리가 쉽다.

 


PROVIA | M Mode

 

환산 28mm 라는 초점거리. 누군가에게는 최적일 수도 애매할 수도 있다. 24mm나 35mm를 더 선호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28mm로 풍경, 인물, 접사 등을 충분히 커버할 수는 있는 화각. 인물 보다는 풍경과 스냅 쪽에 좀 더 유리하겠지만 셀프 카메라를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꽤 괜찮은 화각이기도 하다.

 


PROVIA | P Mode | 16: 9 비율

 

 

단 렌즈의 특징은 줌을 사용할 수는 없지만 그 반대로 줌 신경 쓸 필요 없이 내가 움직이면서 보고 있는 순간을 빠르게 담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줌 렌즈에 비해 화면 전체의 화질도 우수하고 말이다. 그런 점에서 X70은 X100 시리즈의 35mm가 아닌 28mm과 셀프 카메라 세팅으로 인해 차별화와 도전적인 자세도 엿볼 수 있다. 화각이 다소 부족하면 좀 더 느긋하게 뒤로 움직이거나 높은 곳으로 올라가보자. 이렇게 여유롭게 마음을 가지면  28mm가 마치 24mm쯤은 되어 보이게 담을 수 있다.

 

 


PROVIA | P Mode

 

틸트 되는 액정은 다양한 장면에서의 다양한 표현력을 불러온다. 흰여울길 골목에서 만난 강아지. 액정을 펼치고 보다 낮은 자세로 관찰을 하니 강아지도 편했는지 혀를 낼름 거린다.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하고 1/4000초로 수동 촬영했다.

 


PROVIA | M Mode

 

X70이 환산 28mm의 광각 초점 거리를 지니고 있지만 컨트롤 링 등을 이용하여 35mm 50mm의 초점거리를 활용할 수도 있다. 이 것은 디지털 텔레 컨버터 기능으로서 이미지를 크롭 하는 것이 아니라 16.3MP풀 화소로 동일하게 저장하지만 디지털 적으로 이미지를 확대한 것인데 이 과정에서 화질 저하를 최저화 시켰다고 한다. 물론 디지털 텔레 컨버터를 사용하면 디테일 자체는 저하되지만 웹에 첨부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나쁘지 않다.

 


디지털 텔레 컨버터 기능

01. 28mm / 02. 35mm / 03. 50mm

 

나름대로 35mm 와 50mm를 선호하시는 분들을 위해 후지필름이 고안한 것이다. 기본으로는 컨트롤 링으로 디지털 텔테 컨버터가 할당되어 있는데 조리개 링을 조작 시에 컨트롤 링을 자꾸 만지게 되어 조작에 있어 다소 불편한 감이 있긴 하다.
실제 이 기능을 활용하여 필드에서 실시간 활용을 해보았다. 필자는 이 디지털 텔레 컨버터 기능을 은근히 많이 활용했다. 50mm 표준 초점거리를 좋아하는 이유기도 하다. 35mm 초점거리를 선호하시는 분들 또한 이 기능을 제법 많이 사용하지 않을까? 그리고 35mm는 50mm에 비해 화질 저하가 크지 않다. 아래는 근접하면 달아날 것 같아 디지털 텔레 컨버터 50mm를 활용하여 로우앵들로 촬영해본 골목 고양이다.

 

 


PROVIA | A Mode | 디지털 텔레 컨버터 50mm

 

 

아래는 접사 촬영 시 좀 더 근접 촬영한 효과를 주기 위해 디지털 텔레 컨버터 50mm를 활용해본 것이다.

 

 


모노크롬 | A Mode | 디지털 텔레 컨버터 50mm

 

 

환산 28mm 렌즈 자체의 접사 성능은 렌즈 끝 10cm 까지 가능하다. APS-C 하이엔드 카메라 치고는 우수한 성능이다. 음식 촬영은 기본이요 꽃 접사 등도 무난하게 소화해내는 수준. 여기에 디지털 텔테 컨버터를 곁들이면 보여주기 위한 접사로는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다. 빛 망울도 둥글둥글 하다.

 


PROVIA | P Mode

 


PROVIA | A Mode

01. F2.8 최대 개방 / 02. F11.0

 

사람의 눈도 이렇게 근접 촬영이 가능하다. 자연스럽게 배경이 크게 뭉개지고 심도는 얕아진다. 아울러 F2.8에서 초점지역의 화질도 상당히 우수하다. 보통 이렇게 근접 촬영을 하게 되면 조리개 개방에서 이미지 윤곽선이 다소 뿌옇게 표현되어 선예도가 저하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현상도 발견하지 못했다.

 


PROVIA | P Mode

 

소품 접사나 음식 접사도 무난하게 소화해낸다. 그리고 X70에 탑재된 수퍼 i 플래시는 플래시를 터뜨렸는지 터뜨리지 않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출력을 자랑한다.

 


01. PROVIA | A Mode | F2.8 10cm 최단 접사 / 20. PROVIA | A Mode 수퍼 i 플래시 발광

 

 


 

 


 


APS-C 스냅 하이엔드 카메라에서 유일하게, 그리고 후지필름 X 시리즈 최초로 180도 틸트 + 터치 기능을 지원한다. 터치에 의한 AF 설정과 터치 샷이 가능하며 셀프 촬영을 위해 액정을 180도로 뒤집게 되면 얼굴인식 + 눈동자 인식이 자동으로 실행되어 얼굴 위주의 AF/AE로 촬영이 가능해진다. X70에 X 시리즈 최초로 터치 기능을 탑재한 것에서 X70에 후지필름의 남다른 애착을 느낄 수 있다. 

 

 

PROVIA | 셀프 카메라 모드 촬영

 

상단의 스위치에 의한 고급 SR 자동 모드도 간편하게 적용 시킬 수 있다. 이 모드에서는 장면을 카메라가 자동으로 판단하여 노출부터 해서 플래시 발광 유무 등 최적의 촬영 조건으로 이미지를 기록하게 된다. 아래는 역광의 상황에서 고급 SR 자동 모드 적용과 셀프 카메라 모드로 촬영한 것으로서 얼굴인식 + 눈동자 인식, 그리고 수퍼 i 플래시가 자동으로 발광된 것으로서 카메라가 역광 인물을 자동으로 판단한 경우다. 노출이나 인물 피부톤, 그리고 배경 모두가 상당히 자연스럽게 연출되고 있다.

 


고급 SR 자동 모드 + 셀프 카메라 촬영

 

이처럼 셀프 촬영 시에 적용되는 X70의 자동 시스템이 무척 적절해 보였다. 기능이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꼭 필요한 것만 들어있기 때문에 액정을 뒤집어서 촬영하기만 하면 Ok다.  28mm의 렌즈 초점거리는 3,4 명은 간편하게 단체 셀프를 소화할 수 있는 화각이기도 하다. 

 

 


고급 SR 자동 모드 + 셀프 카메라 촬영

 

APS-C 센서와 28mm F2.8은 어떤 인물을 선사할까? X70은 틀어진 왜곡 없이 후지필름의 인물 피부톤 그대로 배경과 조화스러운 인물을 촬영해내고 있었다. POVIA 가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부드러운 발색의 인물을 표현하지만 온화한 색상을 표현해주는 ASTIA도 활용해보자. 살짝 따듯하고 레트로틱한 느낌을 가미한다.

 

ASTIA | A Mode | F2.8 최대 개방 

 

 

배경 뭉개짐은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정리가 가능한 정도는 된다. 음식점이나 카페 등에서 건너편 인물을 배경과 조화롭게 촬영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아울러 F2.8 최대 개방을 활용하면 뒤에 있는 인물들의 초상권을 신경 쓰지 않을 수준까지는 된다. 아래는 다소 어둡고 붉은 조명하에서 ISO Auto (최대 ISO 3200 제한)에 플래시 강제 발광으로 촬영한 것이다. 주위 조명 때문에 다소 붉게 나올 수 밖에 없었지만 수퍼 i 플래시로 인해 자연스럽고 따듯한 피부 톤을 보여주었다.

 

 

PROVIA | A Mode | F2.8 최대 개방 | 수퍼 i 플래시 

 

한겨울에는 3시가 넘어가면 이미 태양의 빛이 따듯해진다. 이런 경우 인물색이 다소 노랗게 뜨는 경우가 있는데 후지필름은 어떤 경우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피부색이 최대 장점이다. 그런 점에서 X70도 기존 후지필름의 이미지 프로세싱과 차이점을 느낄 수 없다는 점에서 한결 같은 매력을 느끼게 된다.

 


PROVIA | A Mode 

 

길거리에서 움직이는 인물을 스냅 촬영 시에는 고속연사 와 AF-C를 활용하면 좋다. X70은 최대 초당 8매의 연사 속도를 지니고 있다. 다만 JPEG로 최대 10장이 속도 유지의 한계인 점은 다소 아쉬울 것. 순간의 인물 동작을 AF-C(전면 다이얼로 설정)로 설정하고 AF 모드는 ‘영역’ 으로 설정. 그리고 고속 연사로 촬영해본 컷 중에 3장을 첨부해본다. 

 


 

 

하이라이트 톤과 쉐도우 톤 등으로 계조를 폭넓게 표현하는 방법도 있지만 어차피 감도를 올려주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다이나믹 레인지를 활용하는 것이 더 확실한 방법이다. 후지필름은 DR100의 기본 다이나믹 레인지도 우수한 계조를 지니고 있지만 DR400은 강력한 명부 디테일을 지닌다. 

 

 


01. DR100  / 02. DR400

 

DR400까지는 아니라도 DR200 정도만 되어도 확실히 더 뛰어난 명부 디테일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야외 풍경에서는 ISO400 부터 적용 가능한 DR200이 확실히 더 효과적이다. 

 


PROVIA | P Mode | DR200 

 

X70이 겨냥하는 타깃층을 유추해보면 파노라마 기능이나 아트 필터 기능도 충실할 수 밖에 없다. 특히 파노라마 기능의 결과물의 완성도가 높다. 아트 필터 기능도 총 13가지로 지원하고 있다. 아트 필터나 모션 파노라마 등은 상단의 Drive 버튼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장면 장면 마다 어울리는 아트 필터가 떠오르게 되면 바로 바로 적용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다양하게 즐기는 사진의 재미이자 카메라와 하나가 되는 과정이기도 한다.

 

 


모션 파노라마  

 

 


포인트 컬러 (레드)

 

고급 SR 자동 모드에서는 자동으로 장면을 인식 할 수도 있지만 옵션으로 다양한 장면을 선택 할 수도 있었다. 아래는 고급 SR 자동 모드에서 장면 모드를 ‘노을’ 로 설정하고 디지털 텔레 컨버터를 50mm로 설정하여 촬영해본 것이다. ‘노을’ 모드로 설정하게 되면 노출을 다소 언더로 설정하고 DR을 살짝 높게 설정하며 노을색을 더욱 돋보이는 색상으로 담아낸다. 

 

 


고급 SR 자동 모드 | 노을 모드 | 디지털 텔레 컨버터 50mm

 

X70이 화각을 움직일 수는 없지만 철길에서는 내가 앞 뒤로 걸어가며 천천히 담을 수 있기 때문에 한정된 화각에 오히려 더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모노크롬의 레드 필터는 같은 장면을 더욱 진하게 표현하는 매력이 있다. 

 

 


모노크롬 레드 필터 | P Mode 

 

28mm이면 내가 눈으로 보고 있는 풍경을 부족함 없이 담아낼 수 있다. 화각이 부족하다면 21mm까지 넓힐 수 있는 별도의 광각 컨버터를 구입하면 된다. 그렇게 되면 X70으로 21mm과 28mm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좀 더 망원이 필요하면 아쉬운 대로 디지털 텔레 컨버터를 활용할 수 있다.

 

 


PROVIA | P Mode 

 

보수동 책방 골목은 보통 오전 10시경 셔터를 올리며 시작하신다. 아담한 곳이지만 부산에 오게 되면 항상 들르는 이유는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불어 여기를 잠시 거닐면서 책을 하나둘 펼쳐보며 나의 사진에 대해서도 잠시 생각에 머물게 된다. 최근 흑백을 은근히 즐겨 사용하는 편인데 시간이 흐를수록 흑백이 어울리는 순간이 많아지고 있다.

 

 


모노크롬 그린 필터 | P Mode 

 

주말 오전, 차분하게 책들을 꺼내어 쌓아 올리는 순간을 촬영하고 싶어 일부러 오픈 시간에 찾아갔다. 워낙 유명한 곳이어서 그런지 카메라를 꺼내 든 것에 대해 뭐라 하시는 분들은 없다. 게다가 컴팩트한 X70이 피사체에 대한 부담을 다소 덜어주는 역할을 하는 듯 하다. 

 

 


모노크롬 그린 필터 | P Mode 

 

다소 올드 하면서도 연한 채색으로 감성을 적시는 클래식 크롬 필름 시뮬레이션을 필름시뮬레이션 브라케팅에 설정하여 촬영해보았다. 필름시뮬레이션 브라케팅을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하나의 순간을 내가 설정하는 3가지의 필름시뮬레이션으로 다양한 느낌으로 저장해주기 때문이다.  

 

 


CLASSIC CHROME | P Mode 

 

부족한 광량, 어두운 골목, 실내 등에서의 화질은 크게 걱정을 안 해도 될 듯 하다. 물론 F2.8이라는 밝기는 실내에서 만큼은 다소 어중간해 보인다. APS-C 센서에 F2.0 밝기라면 바디가 다소 두꺼워 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행인 것은 후지필름의 고감도 화질이 출중하다는 것. 이미 APS-C 16.3MP 센서의 고감도 화질은 인정 받은지 오래다. F2.8과 ISO 3200~ISO6400정도, 그리고 아주 열악하지만 않으면 충분히 흔들리지 않는 셔터스피드 확보가 가능하며 해당 감도 영역에서 사용할 만한 화질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

 

 



PROVIA | P Mode | ISO Auto (최대 감도 ISO 3200, 최소 셔터 속도 1/80초 설정) 

 

아울러 감도 설정에서 Auto1, Auto2, Auto3 에 각각 기본감도, 최대감도, 최소 셔터 속도를 따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환경이나 본인의 취향에 맞게 설정하여 사용하면 상황에 따라 떨림과 화질저하를 최적화 시킬 수 있다. 필자가 즐겨 사용하는 기능이기도 하다.

 

 

PROVIA | P Mode | ISO Auto (최대 감도 ISO 6400, 최소 셔터 속도 1/60초 설정) 

 

기본적인 수동 컨트롤은 후지필름 X100 시리즈와 같다고 보면 된다. 단지 뷰파인더만 없을 뿐. 위에서 설명했듯이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로 수동 조작을 하면 되며 후면 다이얼로 세밀한 셔터스피드를 조작할 수 있다. 아울러 셔터스피드를 T로 놓으면 다이얼로 셔터스피드를 1/4000초에서 30초까지 폭넓게 조정이 가능하다. 기존 후지필름 X 유저라면 매우 익숙한 포맷이다.

 

 


PROVIA | P Mode | ISO Auto (최대 감도 ISO 6400, 최소 셔터 속도 1/60초 설정) 

 

 


PROVIA | 고급 SR 오토 (풍경 모드, DR200)  

 

 

X70은 스타일, 디자인, 가격 등에서 차분한 구매욕을 불러올 것이다. 디테일하게 평가를 내리기엔 그 만남이 너무 짧았지만 그 짧은 만남으로도 경쟁자가 많지 않음이 느껴진다. 아울러 기존의 동일 컨셉 카메라와 비교 했을 때 셀프 액정과 후지필름 만의 조작 스타일. 그리고 컴팩트하게 마무리된 디자인은 포켓 하이엔드 카메라로서 확실히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소다. 그립감 등이나 조작에서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크기나 스타일에서 충분히 커버 될만한 플러스 점수가 많기 때문에 2016년 스냅 하이엔드 카메라 부분에서 강력한 복병으로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고스란히 후지필름을 타고 난 자연스러운 발색과 예쁜 색감은 그 무엇보다 후지필름을 선택 할 수 밖에 없는 강력한 무기다. 

 

 


PROVIA | P Mode 

 

 


PROVIA | P Mode 

 

 


PROVIA | P M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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