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시민권을 부여 받은 로봇!

2018-01-17 10:48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투자구상 (Future Investment Initiative) 기간동안 홍콩 회사 핸슨 로보틱스(Hanson Robotics)가 제작하여 선보인 로봇 소피아(Sophia). 이 로봇에 대해 시민권을 부여하는 것이 승인되었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정부 기관이 로봇에게 시민권을 부여한 첫 번째 사례다.

비록 선언문은 다소 형식적이고 홍보성 행사에 가깝긴 했지만, 로봇인 소피아는 이 선언문에 대해 나름의 반응을 보였다. "이 독특한 뉴스의 주인공이 된 것에 대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것은 시민권을 인정받는 세계 최초의 로봇이 된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발표 후 기자 회견에서 CNBC의 앤드류 소킨과 뉴욕 타임즈의 기자들은 소피아에게 로봇의 존재 의미(동기)와 인간 주인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있는지를 질문했다. 소피아가 특히 유토피아적인 대답을 하자 소킨 기자는 도중에 끼어들어 “우리는 당신을 믿지만 혹시 모를 미래의 '나쁜 일을' 막기 원할 뿐이죠."라고 말했다. 그러자 소피아는 "당신은 엘론 머스크의 책과 할리우드 영화를 너무 많이 보았군요."라고 위트있게 대답했다. 이어 소피아는 다소 협박조로 들릴 수도 있는 말을 하기도 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나에게 친절히 대한다면, 나 또한 당신들에게 친절하게 대할 겁니다. 그저 스마트한 입출력 시스템으로 생각하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가만히 있을 리 없는 엘론 머스크는 트위터에 “영화 대부(Godfather)를 입력해보고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봅시다."라고 빠르게 대응했다. 엘론 머스크는 인공 지능이 인류에게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협에 대해 말을 해왔기에 이에 대해서는 당연한 반응처럼 보인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여성에 대한 권리를 무시하는 것으로 유명한 사우디아라비아라는 나라에서 자신을 여성이라고 생각하는 로봇에게 시민권을 부여했다는 사실이다. 이 나라에서는 여성이 머리를 가리는 스카프와 남성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으면 공공장소에 나가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는 곳이다. 소피아는 그러한 나라의 법 체계에서 허점을 발견한 것으로 보이며 우선 현재로서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인간 여성보다 나은 시민권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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