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YANG AF 50 / 1.4FE 리뷰 포스팅 - 삼양 광학기술의 집약

2016-08-26 11:21 | 조회수 : 1,737 | 추천 : 0

 

초고화소에 대응하는 고해상 설계

 


 

삼양 AF 50.4 FE 렌즈는 소니의 최상위 미러리스 카메라인 A7RII에서 최대 성능을 보이도록 설계됐다. 하이브리드 AF에 대응하는 AF 모터와 함께 4240만 화소에 대응하는 뛰어난 해상력이 제품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이유 역시 이것이다. 삼양 옵틱스는 AF 50.4 FE 렌즈에 비구면 렌즈 3매를 포함한 8군 9매 구성, 플레어와 고스트 발생을 억제하는 멀티코팅(UMC) 등을 적용해 미러리스 카메라의 고화소 트렌드에 발을 맞췄다.

 


삼양 AF 50.4 렌즈로 촬영한 4240만 화소 이미지 (A7R Ⅱ) 원본 리사이즈 샘플

 


F1.4 최대 개방 100% 확대

 

삼양 AF 50.4 FE와 A7RII로 촬영한 두 장의 이미지는 F1.4 최대 개방에서도 고양이의 수염과 인물의 눈썹 한 올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는 높은 해상력이 도드라진다. 4240만화소 표현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소니의 고급FE렌즈와도 필적할 정도의 삼양옵틱스의 광학 기술이 집약된 AF 50.4 FE 렌즈는 최상급 풀 프레임 카메라의 능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성능을 보인다.

 

 

4240만 화소로 촬영한 삼양 AF 50.4 샘플 이미지 (A7R Ⅱ)

 


원본 리사이즈 / 100% 확대

 


RAW 이미지 확인

 

렌즈의 해상력은 조리개 값이 높아질수록 향상돼 4240만 화소 이미지를 한층 더 풍부한 장면으로 표현한다. 개방 촬영에서는 배경 흐림과 보케 때문에 주 피사체가 더욱 도드라지는 효과를, F5.6 이상의 높은 조리개 값에서는 극도로 사실적인 렌즈의 표현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삼양 AF 50.4 FE 렌즈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완성도 높은 광학 성능을 위해 3매의 비구면 렌즈를 포함한 대구경 특화 설계가 적용됐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이다.

 

 

삼양 AF 50.4 렌즈 조리개별 해상력 비교 

 

 

 





 

 

 

 


 

 





 

실내조명 하의 차트와 야외 원거리 촬영의 이미지를 통한 비교에서 삼양 AF 50.4 FE 렌즈의 특성이 드러난다. 중심부 해상력은 F8.0에서 가장 뛰어난 결과를 보이며 F2.0 이하 개방 촬영에서는 소프트한 경향을 띠며 주변부와 측면부는 중심부에 비해 해상력이 떨어지지만 F5.6 이상 값에서는 그 차이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대구경 렌즈의 특징이자 한계인 중심부의 높은 해상력, 이미지 주변부로 갈수록 눈에 띄게 화질이 떨어지는 특성을 삼양 AF 50.4 FE 렌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비교적 준수한 주변부 개방 화질에 비해 이 렌즈의 가장 큰 약점이라 할 수 있는 구석부 묘사를 고려해 최적의 조리개 값을 설정하는 것이 촬영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준수한 왜곡 억제력 vs 눈에 띄는 주변부 광량 저하

 


 

 

삼양 AF 50.4 렌즈 왜곡률 테스트 (A7R Ⅱ / A 모드 / F5.6)

 


 

 삼양 AF 50.4 FE 렌즈의 왜곡은 0.409% Pincsh로 오목한 형태의 왜곡을 보인다. 하지만 왜곡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50mm 표준 초점 렌즈답게 비교적 적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실제 촬영에서도 왜곡을 거의 느낄 수 없다. A7RII의 왜곡 보정 기능을 적용한 테스트 결과는 원본 이미지와 반대인 볼록한 Barrel 형태로 변하지만 이 역시 -0.274%의 수치로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8군 9매의 구성 중 3매를 비구면 렌즈로 배치한 것이 왜곡 억제에 성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삼양 AF 50.4 렌즈 주변부 광량저하 비교 (A7R Ⅱ / A 모드)

 




 

개방 촬영에서 문제가 되는 주변부 광량 저하의 경우 F1.4에서 가장 심하게 나타나며 실체 촬영에서도 모서리부의 동굴 현상이 다소 눈에 띈다. 이러한 비네팅 현상은 F4.0부터 눈에 띄게 개선돼 F5.6 이후로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F1.4 개방 촬영의 소프트한 표현과 비네팅을 인물 촬영에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이 렌즈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개방 촬영에서 눈에 띄는 비네팅 현상은 카메라의 ‘음영 보정’ 기능을 이용해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소니 A7RII의 ‘음영 보정’ 설정에 따른 주변부 광량 저하의 차이를 위 비교 이미지에서 확인해 보자. 음영 보정이 적용된 F1.4 최대 개방 촬영 이미지는 원본 촬영의 F2.8 내지 F4.0과 같은 주변부 광량 분포를 보였다.

 

 

 

대구경 렌즈의 한계  ‘색수차’

 

삼양 AF 50.4 FE 렌즈 색수차 비교 테스트 (색수차 보정 해제)  F1.4 / F1.7 / F2.0

 

 삼양 AF 50.4 FE 렌즈 색수차 비교 테스트 (색수차 보정 해제)  F2.8 / F4.0

 

금속 물체와 역광 촬영에서 쉽게 발생하는 색수차는 대구경 렌즈의 광학 완성도를 판별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이다. 삼양 AF 50.4 FE 렌즈는 비구면 렌즈와 멀티코팅(UMC) 적용으로 수차 발생을 억제했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이지만 풀 프레임 대응 대구경 렌즈의 약점인 색수차가 개방 촬영에서 다소 눈에 띈다. F1.4 최대 개방부터 보라색으로 경계면에 발생하기 시작하는 색수차는 F2.8 촬영에서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감소해 F4.0 이상 촬영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 조리개 값에 따라 화질과 표현의 차이가 뚜렷한 렌즈의 특성을 비교 테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크고 아름다운 원형 보케, 18개의 빛갈라짐 표현

 


 

F1.4의 밝은 조리개를 자랑하는 삼양 AF 50.4 FE 렌즈는 아름다운 보케와 장노출 촬영에서의 화려한 빛 갈라짐에 대한 요구가 다른 렌즈에 비해 큰 50mm 단초점 렌즈이다. 이를 위해 18개의 아름다운 빛갈라짐과 크고 뚜렷한 원형 보케 등으로 인물과 정물, 야경까지 다양한 촬영에 대응하고 있다.

 

삼양 AF 50.4 FE 빛갈라짐 비교 원본

 


 
삼양 AF 50.4 FE 빛갈라짐 비교  : F1.4 / F1.7 / F2.0

 


삼양 AF 50.4 FE 빛갈라짐 비교  :  F2.8 / F4.0 / F5.6

 

 삼양 AF 50.4 FE 빛갈라짐 비교  :  F8.0 / F11 / F16

 

삼양 AF 50.4 FE 렌즈의 조리개 날 수는 9개로 총 18개의 빛 갈라짐이 표현된다. 빛갈라짐의 형태는 F5.6 촬영부터 눈에 띄기 시작해 최소 조리개인 F16에서 가장 크고 아름답게 표현된다.

 

 삼양 AF 50.4 FE 빛망울 비교  : F1.4 / F1.7 / F2.0

 

 삼양 AF 50.4 FE 빛망울 비교  :  F2.8 / F4.0 / F5.6

 

 삼양 AF 50.4 FE 빛망울 비교  :  F8.0 / F11 / F16

 

F1.4 개방 촬영에서 매우 크고 아름다운 원형 빛망울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조리개 값이 작아짐에 따라 조금씩 작아지며 9 각형의 형태를 띠게 된다. 45cm의 최단 촬영 거리와 F1.4의 개방 조리개 값을 적절히 활용하면 인물과 정물 촬영에서 크고 아름다운 보케를 연출할 수 있다.

 


 

삼양 옵틱스가 첫 번째 AF 렌즈를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기 시작하면서 과연 어떤 렌즈로 출사표를 내밀 것인지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이에 삼양은 50mm F1.4와 14mm F2.8 렌즈 두 개로 화답했는데, 역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풀 프레임 렌즈의 표준인 50mm F1.4 렌즈로 내노라하는 경쟁사의 렌즈에 정면 승부를 신청한 것이다. 시장의 요구가 가장 컸던 표준 단렌즈를 가장 먼저 출시한 것은 어느 회사 못지않게 사용자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한 삼양 옵틱스 다운 결정이 아니었을까? 실제 제품 역시 풍부한 심도 표현과 광학적 특성, 한계까지 이른바 ’쩜사(50.4)’ 렌즈에 대한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삼양의 첫 풀 프레임 대응 AF 렌즈는 현재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니의 A7 시리즈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광학 설계 등이 이뤄졌다. 소니 브랜드의 FE 마운트 렌즈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에 50mm F1.4 렌즈의 힘과 가능성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삼양 AF 50.4 FE 렌즈는 AF 모터 성능과 구동 소음, 개방 화질의 약점 등이 뚜렷하지만 그럼에도 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사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표준 단렌즈라는 결론을 내리기에 충분한 성능과 가능성을 보였다. 이제 본격적으로 AF 시스템에 도전을 선언한 삼양 옵틱스가 풀 프레임을 대표하는 써드파티 제조사로 단숨에 부상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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